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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섬을 걷고 먹는 매물도 여행
섬을 걷고 먹는 매물도 여행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6.0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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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길 따라 걷고 어부밥상을 즐긴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섬」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 중 외롭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그러나 잠시라도 세상과 떨어진 곳, 오히려 그 속에서 우리가 찾던 ‘그 섬’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섬. 그래서 ‘만나고 싶은 섬’을 향해 우리는 섬으로 떠난다.

 

해품길은 크게 당금마을을 중심으로 한 코스와 대항마을을 중심으로 한 코스로 나뉜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여행스케치=통영] 통영 한려해상의 6개의 섬을 묶어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의 이름을 붙인 둘레길 중 5구간에 해당하는 해품길을 품고 있는 매물도는 요즘 도보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매물도의 도보 여행은 크고 작은 볼거리들에 눈을 즐겁다. 당금마을 입구에 자리한 대형 조형물부터 심상치 않다. 바다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는 여인의 불룩한 배가 시선을 잡아끈다. 섬의 생명을 품고, 바다를 바라보는 여인의 시선을 따라 넉넉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보게 된다.

손글씨로 직접 쓴 ‘당금안내소’ ‘당금구판장’ ‘밥집’ 등의 간판은 정감 넘친다. 집집마다 소박하고 개성 넘치는 문패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 잡는 할아버지’ ‘해녀의 집’ ‘매점’ 등 골목길의 문패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동백터널 길이다.
 

3개의 코스로 입맛대로 즐기는 트레킹

당금마을 선착장에서 당금마을 골목길을 지나 당금마을 발전소 옆 전망대, 당금마을 폐교, 옛소풍터로 이어지는 1코스. 당금마을 선착장, 당금마을 골목길, 당금마을 발전소 옆 전망대, 당금마을 폐교, 옛소풍터, 당금마을 섬뒷길, 마을 갈랫길, 대항당금 고갯길을 지나는 2코스(1~8번)

여기에 당금마을 섬뒷길에서부터 장군봉, 대항마을 섬뒷길, 꼬돌개, 대항마을 안길, 대항당금 고갯길까지 추가한 3코스(1~11번)는 온전히 매물도를 경험하기에 적합하다.

1코스 : 약 1시간(1~5번), 2코스 : 약 2시간(1~8번), 3코스 : 약 3~4시간(1~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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