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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 사이판!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 사이판!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4.2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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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바다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사이판.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사이판] 제주도보다 작은 사이판이지만 섬을 둘러싼 태평양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이판에 가면 무조건 해야 하는 액티비티들부터 찾았다.

오직 사이판에서만 볼 수 있는 그루토 동굴은 꼭 갈 것. 본섬에서 마나가하 섬까지 배가 아닌 반잠수함을 타고 갈 수도 있다는 소식도 입수했다. 패키지는 불필요한 옵션이 너무 많았다.

그렇다면 선택은 자유여행. 하고 싶은 액티비티만 골라 투어할 수 있는 ‘미친사이판’에서 고르고 골라 예약을 마쳤다.

세계 3대 다이빙포인트 중 하나인 그루토 동굴. 사진 / 김샛별 기자

우주를 닮은 신비한 바다, 그루토 스노클링

머리 위로는 탁 트인 하늘이, 그 아래에는 호수처럼 펼쳐지는 푸른 빛깔의 바다와 주변을 감싸는 깎아지른 절벽에 난 해식동굴. 108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한 움큼의 바다가 나타난다.

아치처럼 보이는 세 개의 동굴이 외해를 막아 자연 수영장을 만들어낸 그루토 동굴은 사이판 동쪽에 있어 아침 햇살이 바다를 뚫고 눈부신 광경을 자아낸다.

그루토 동굴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그루토 동굴 속으로 ‘풍덩’ 다이빙해서 뛰어들고, 스노클링으로 즐기고 다이빙으로 동굴 안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그루토 동굴은 세계 3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청명한 바다 속 네 개의 동굴을 탐험하는 신비로움이 백미다.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동굴 안쪽의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것, 갑작스럽게 해수면이 쭉 내려갔다 천천히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 바닷속까지 비치는 햇살에 80미터 바닥이 훤히 보이는 등 이 오묘하고 신비한 아름다움은 사이판이 아니면 보지 못할 풍경이다. (약 4시간/5만4000원)

사이판에서도 특히 바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마나가하 섬. 사진 / 김샛별 기자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마나가하 섬

같은 스노클링을 즐겨도 사이판에서는 어디서 스노클링을 하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그루토 동굴이 마치 우주를 닮은 심해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면, 마나가하 섬은 우리가 상상하는 남국의 이미지 그 자체다.

사이판 본섬에서 10~15분 정도면 가는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에 온 사람이라면 꼭 들르는 작은 섬. 무인도로 섬 둘레에 산호들이 자연적으로 방벽을 이루고 있어 파도가 적고 수심이 얕아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이 즐기기 좋다.

마나가하 섬 주변에서 즐기는 호핑투어. 사진제공 / 미친사이판.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빛 얕은 바다와 조금씩 코발트빛으로 짙어지는 바다는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낮은 수심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어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좋고, 끝지점은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바나나보트, 트롤링(낚시), 제트스키, 웨이크 보드, 패러세일링 등 마나가하섬 앞바다를 신나게 가로질러 보자. (페리·반잠수함 중 선택탑승/약 3시간/3만6000원)

바다 위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 사진 / 김샛별 기자

석양으로 물드는 바다, 선셋 크루즈

이제껏 사이판의 바다 속을 마구 헤집었다면, 이제 잔잔한 사이판의 해수면 위에서 풍광을 즐길 차례다. 선셋 크루즈는 해질 무렵의 사이판 바다를 가장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다.

마나가하 섬을 향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식사를 하고 일몰을 감상한 후 돌아오는 코스로 바다 한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에서 하늘과 맞닿은 사이판의 바다 풍경을 일몰 전후로 감상할 수 있다.

소프트 드링크와 맥주, 간단한 잔 와인은 무료이며 무제한 제공된다. 선셋 크루즈는 보통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데 해가 지기 전, 식사를 하는 것이 팁이다. 식사를 빨리 마쳐야 일몰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

선셋 크루즈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가 태양을 삼키면 그 뒤로는 다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다. 춤을 못 춰도 괜찮다. 직원들이 손을 잡고 스텝을 알려주니까. 춤을 못 춰도 빼지 말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시끌벅적한 공연에 박수치며 웃어보자. 다함께 즐겁게 웃으며 흥얼대던 그 순간은 분명 잊지 못할 사이판의 절정일 테니. (약 2시간/7만8000원)

Info 사이판 비행 정보
인천~사이판은 아시아나·티웨이·이스타·제주항공 직항편이 매일 출발한다. 약 4시간 30분 소요.

Info 미친사이판
미친사이판은 사이판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사이트. 호텔/리조트/게스트하우스, 액티비티, 렌터카, 마사지, 골프 등 원하는 것들을 마음대로 골라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특히 사이판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카카오톡을 통한 1:1 상담, 숙소 예약 등이 수월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상품은 픽업&드롭 서비스가 제공된다. 얼마 전 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 언급되어 화제가 된 ‘수중스쿠터’ 액티비티와 마나가하 섬까지 들어가는 ‘반잠수함’ 등은 이곳에서만 개별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문의 카카오톡 @미친사이판 1877-7428 http://bshub.co.kr/michinsaipan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6월호 [해외여행]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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