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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지리산의 아지트,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지리산의 아지트,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04.0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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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여행객들에게 달콤한 휴식처가 되어줄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사진제공 /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여행스케치=구례] 전남 구례는 지리산 종주를 하려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노고단이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종주객들은 차를 이용해 성삼재까지 오른 후, 노고단부터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약 35km의 종주 산행을 시작한다.

비단 구례를 즐기는 방법이 지리산 산행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북 진안과 장수의 경계에서 발원해 곡성과 구례, 하동을 지나 광양만의 남쪽 바다로 나아가는 섬진강 물길도 많은 나들이객들과 자전거족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포인트이다.

빼어난 자연경관도 빠지지 않는다. 3월 무렵 산수유꽃부터 시작해 각종 야생화들이 천지에 깔리는 봄과 지리산 깊은 계곡들이 시원한 그늘과 힘찬 물결을 선사하는 여름, 단풍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도 첫째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가을, 그리고 온산 만산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설국의 경치를 펼쳐주는 겨울까지.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안에 둔 구례는 청정한 자연이 그리운 도시 사람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다.

안락한 시설의 객실. 사진제공 /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적
지리산을 만나러 ‘춘향이’의 고향 남원을 거쳐 구례로 향하다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구례 동네가 산동면이다. 봄이면 샛노란 산수유꽃이 흐드러지는 산수유마을이 있는 동네이자, 뜨거운 온천수에 온몸의 피로를 녹여낼 수 있는 지리산온천지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제각각의 방법으로 지리산 자연을 즐기고픈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어줄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도 지리산온천지구 내에 위치해 있다.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은 가격이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호텔형 숙박지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4인 1실로 구성된 도미토리는 1인당 2만원으로 여행자의 지갑 부담을 줄여주고, 온돌방과 침대방으로 나눠진 일반실과 패밀리룸, 단체실 등을 갖추고 있어 친구 및 가족은 물론 친목단체들도 원하는 숙소를 얻을 수 있다.

고급 호텔급 룸은 아니지만 산을 오르고 길을 걷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는 후문. 바비큐장과 세미나실 등도 갖춰놓아 워크숍이나 단체 회식 자리로 이용할 공간도 충분하다.

정영혁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대표는 서울에서 퇴직 후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지리산온천랜드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과 지리산둘레길을 찾는 걷기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다”는 게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을 만든 계기.

그는 스스로도 등산을 오래 다닌 ‘산꾼’으로 그만큼 산을 좋아하기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더욱 환영”이라고 말한다.

대온천장 할인 등 혜택도 있어
이곳에 하룻밤 거처를 정하면 여행자들을 위해 꾸민 커뮤니티 공간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1층에는 카페이자 이용객들의 쉼터가 있고, 아침점심으로 운영되는 식당은 저녁에 맥주펍으로 변신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옥상 하늘정원도 훌륭한 쉼터, 만복대부터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하늘정원에서는 특히 일출이 잘 보인다고 한다.

지리산온천지구에 있는 장점도 있다. 전 객실에서 게르마늄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고, 제대로 온천을 즐기고 싶은 이용객은 지리산온천랜드 대온천장 이용요금에서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숙박은 가볍게, 온천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여건을 제공한다.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거나 가볍게 노고단만 다녀오기에도 좋은 위치. 지리산둘레길 18~19구간이 지나가 둘레길을 걷다가 온천수에 지친 다리를 쉬기 좋은 곳. 정영혁 대표는 “탈도시를 바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늑한 아지트가 되기 위해 계속 색깔을 입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Info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숙박료 도미토리 2만원, 일반실 8만8000원, 패밀리룸 12만원, 단체룸 17만원(극성수기 요금 개별문의)
이용시간 체크인 오후 3~10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하관1길 40
홈페이지 nogodanguesthouse.com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5월호 [추천 숙박지]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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