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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하루만 더 있었으면..." 아쉬운 캠핑 여행
"하루만 더 있었으면..." 아쉬운 캠핑 여행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7.06.12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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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도토리 캠핑장 1박 2일 체험기
경기도 포천의 도토리 캠핑장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포천] 경기도 포천의 아치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도토리 캠핑장. 여름이면 시원한 산바람으로 더위를 잊게 하고, 가을이며 주변을 감싸 안은 참나무과의 도토리가 떨어져 마치 가을 빗소리처럼 들려오는 운치가 있는 곳이다. 

캠핑 : 불멍하며, 사색을 즐기는 곳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자기만의 사색을 즐기는 곳이 <캠핑장>”이라고 강조하는 이장은 대표. 그는 "가족들과 함께 데크에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한다. 

도토리 캠핑장의 매력은 자연 속에서 상쾌한 공기와 넓은 공간 덕분에 여유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이들의 놀이터 방방이 놀이시설. 사진 / 조용식 기자
나무 데크에 설치한 텐트. 사진 / 조용식 기자

오후 4시, 도토리 캠핑장의 방방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연을 배경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은 어느새 아빠·엄마의 핸드폰이나 오락게임을 잊은 지 오래다. 

바로 옆으로 도토리 캠핑장 관리사무소 겸 매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캠핑 장소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바로 앞에는 벌써 텐트 여러 동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체크인 시간이 데크는 정오 12시, 글램핑과 캠핑하우스는 오후 2시이다. 1만2000여 평 규모의 도토리 캠핑장에는 70여 개의 데크와 7개의 글램핑 그리고 6개의 캠핑 하우스가 있다. 

캠핑의 즐거움은 '먹방'. 사진 / 조용식 기자
글램핑에서의 하루는 즐겁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나무 장작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의 즐거움은 ‘먹방’이다. 캠핑장에서는 당연히 ‘바비큐 파티’가 제격이다. 두툼한 삼겹살, 소시지, 피망, 버섯, 양파 등이 올려진 화덕에는 노란 불빛이 올라온다. 도토리 캠핑장 주인이 직접 담은 깻잎절임과 고추절임을 비롯해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과 소시지, 채소 등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다.

추억을 끄집어내는 밤하늘의 별빛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밤하늘의 별이 우리의 시선에 들어온다. 별을 보며, 오랜 추억이 절로 생각나는 이 시간은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선물임이 틀림없다. 

글램핑 야경. 사진 / 조용식 기자
남은 불씨에 포일에 싼 고구마를 굽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어느새 모닥불이 바닥을 드러낸다. 별님과 달님이 전해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장작 한 무더기(1만원)를 추가로 주문한다. 모닥불이 살아 오르니, 다시 자리를 고쳐잡고 밤별들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잠시 산책 삼아 글램핑 사이트 사이로 난 언덕길에 오르니, 도토리 캠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편의 포레스트힐CC의 야경과 캠핑장 불빛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도토리 캠핑장의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모닥불은 이제 빨간 속살을 보인다. 옆에서는 고구마를 포일에 싸서 화덕에 집어넣을 준비가 한창이다. 깊어가는 여름밤, 검게 탄 고구마를 까먹으며, 우리는 하루의 추억과 우정을 시간의 책에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여름날의 아침 햇살은 눈 부시다

햇살 덕분에 게으름을 멀리하고 눈은 저절로 뜨여진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도토리 캠핑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본다. 산 속 깊은 곳의 데크에는 이미 여러 채의 텐트가 자리하고 있다. 

아침에 만난 나무 데크의 텐트. 사진 / 조용식 기자
도토리 야영장의 '명당'인 데크. 한적하고 조용해서 많은 사람이 원하는 곳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글램핑에 있는 냉장고와 주방도구. 사진 / 조용식 기자
이장은 도토리 캠핑장 대표는 "캠핑의 매력은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자기만의 사색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장은 대표는 “우리 캠핑장의 명당자리”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도토리 캠핑장은 장박(장기 숙박) 텐트가 여러 개 있다. 길게는 1년, 짧게는 3개월 동안 주말을 이곳에서 보내는 캠핑 마니아들이다.

빈 몸으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에는 2인용 침대와 바닥의 전기장판 그리고 침낭 21개가 준비되어 있다. 외부에는 냉장고, 4인용 테이블 그리고 각종 기본 조리기구가 있어 바비큐, 야식 등을 즐길 수 있다. 

글램핑 위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으며, 개수대, 샤워시설, 화장실 등도 현대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깊은 산중에 살짝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도토리 캠핑장은 상쾌한 공기와 넓은 공간 덕분에 여유 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천 도토리 캠핑장

도토리 캠핑장 배치도. 사진 제공 / 도토리 캠핑장

카페 : http://cafe.naver.com/dotoricamp
주소 경기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 10-14

가격 (1박 4인 기준) 데크 4만5000원, 글램핑 12만원, 캠핑하우스 13만원 / 단, 계절마다 구역마다 가격 변동이 있다.

문의 010-239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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