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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빛과 향을 품다, 부여서동연꽃축제
빛과 향을 품다, 부여서동연꽃축제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6.1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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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의 모습. 사진 제공 /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축제팀

[여행스케치=부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가인 ‘서동요’의 주인공, 서동이 신라의 선화 공주를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는 궁남지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 활짝 핀 연꽃들의 운치 속을 거닐고 싶다면 부여로 발길을 옮겨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백제 궁남지는 매년 여름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궁남지를 중심으로 한 그 주변에는 백련, 홍련, 수련, 가시연 등 약 10만여평 50여종의 다양한 연꽃이 가득 피어 절경을 선사하기 때문.

만개한 연꽃들이 흔드는 손짓과 내뿜는 진한 향기에 맞춰 매년 7월이면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동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수려한 궁남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테마로 꾸려진다.

우선 놓쳐서는 안 되는 건 역시 연이다. 연꽃단지 안에는 세계 최고(最古)의 꽃인 ‘오오가하스연’을 비롯해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가시연’과 최대 3m까지 자란다는 ‘빅토리아 연’을 비롯한 희귀한 연꽃들은 꼭 구경해볼 것.

이 밖에도 백련, 홍련, 황금련, 어리연 등 50여종이 심어져 일대 장관을 이루는 사이사이 창포, 백일홍, 부처꽃 등의 30여종의 야생화들도 눈에 담아보자. 궁남지에 자생하는 각종 조류와 어류들도 만날 수 있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뿐 아니다. 작은 카누를 타고 직접 연지를 탐험해 보다 더 가까이에서 연꽃을 접할 수 있는 연지탐험도 규모를 더 확대했고, 서동선화 쪽배 체험을 신설해 궁남지의 연지를 보다 즐겁고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연씨목걸이 및 연잎모양 촛대 만들기, 서동선화 도자기 인형만들기, 연꽃 나무오카리나 만들기, 연꽃 칠보목걸이 만들기, 궁남지 연꽃그림 그리기, 연잎 천연염색 체험, 연꽃비누·디퓨저 만들기, 서동선화 의상을 입어보거나 연잎차 다도 시연 및 시음, 한반도 최초 구구표 목간 퍼즐체험, 사진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가득하다.

축제 기간 동안 조성될 7개의 야관 경관 테마존도 놓치면 아쉽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처럼, 커플들이 천천히 산책하며 한여름밤 찬연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했다. 포룡정과 연지에 살랑이는 시원한 바람과 흔들리는 짙푸른 능수버들, 은은한 연꽃향기와 함께 부여에서 여름밤의 운치를 즐겨보자.

Info 제15회 부여서동연꽃축제
기간 7월 7일~16일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부여서동공원(궁남지)
문의 041-830-2211 www.부여서동연꽃축제.kr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7월호 [시선 집중 이 축제!]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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