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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올 여름은 강원 양양 서피비치!
올 여름은 강원 양양 서피비치!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7.07.0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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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파도를 즐겨라!
바다를 온몸으로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서핑. 사진 / 유은비 기자
서피비치 안내소. 사진 / 유은비 기자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 유은비 기자

[여행스케치=양양] 엎드린 자세로 서핑보드에 몸을 바짝 붙이고 두 팔로 헤엄쳐 바다로 나아간다. 파도가 다가오자 굽혔던 무릎을 펴고 균형을 잡아 두 발로 서는가 싶더니, 어어~ 풍덩!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만다. 올 여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파도를 탄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한 번 파도를 타고 나면 그 파도는 평생 다시는 못 타요. 매일 한 파도 한 파도가 다르다는 걸 생각하면 서핑은 늘 새로운 거죠. 그 매력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서핑의 매력에 대한 이형주 서피비치 이사의 말이다.

서피비치에서 서핑체험강습을 받는 사람들. 사진 / 유은비 기자
바다 위의 강습. 사진 / 유은비 기자

물과 친해지는 시간, 서핑체험강습
“리쉬(Leash)는 서핑보드와 나를 묶어주는 끈으로 발목에 잘 묶어주시면 됩니다. 이게 없으면 보드가 파도에 휩쓸려 뒤로 날아가 버릴지 몰라요. 그럼 뒷사람 코 깨지고, 보드 떠내려가 버리고...”

서피비치의 서핑체험강습에 참여한 사람들이 복장을 갖추고 옹기종기 모여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핑 강습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모래사장에 보드를 깔고 엎드려 실전처럼 모래를 가르며 헤엄(패들링)을 쳐본다. 서핑체험강습은 지상과 물속에서 총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다. 서핑보드를 드는 법부터 보드 위에 두 발로 서는 방법, 위급상황에 보내는 신호 등을 차근히 가르쳐준다.

서핑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서핑강습을 들어야만 바다에서 서핑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은 어느 바다에서건 마찬가지. 서피비치역시 서핑체험강습을 받은 사람에 한에서 자유롭게 서핑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형주 이사는 강습의 목적에 대해 “한국인들은 문화적으로 물과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서핑을 처음 접할 때 물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서핑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에서의 강습이 끝나면 바닷물로 들어가 실전 연습이 시작된다. 체험객들은 모두 보드를 들고 강사를 따라 바다로 들어간다. 보드에 엎드려 패들링을 하며 나아가다가 적절한 깊이에서 파도를 탈 준비를 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방향으로 보드 머리를 두고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파도 온다!” 누군가 소리치자 너도나도 자세를 잡는다. 드디어 만난 파도. 보드 위에서 두발로 균형을 잡고 일어나 미끄러지듯 파도를 탄다. 파도가 보드를 밀어내면 발밑에서부터 파도의 스피드가 느껴진다. 바닷바람과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하다 균형을 살짝이라도 잃는다면 다시 바다로 풍덩!

경기도 오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서핑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중배씨. 처음 서핑에 도전해본 그는 “오기 전에는 조금만 하면 잘 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타보니 쉽지가 않다”며 “파도 위에서 균형 잡는 것이 꽤 어려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시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하루 동안 열심히 서핑을 했다고 해도 막상 파도가 와서 보드에 두 발로 일어서려 하면 균형을 못 잡고 앞으로, 뒤로 고꾸라지기 다반사. 그러나 친구와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라면 이마저도 서핑의 재미가 된다.

Info 서프스쿨 – 서핑체험강습 패키지
이용요금 서핑체험강습 패키지 7만 5000원
장비 렌탈 서프보드 3만원, 전신 웻슈트 1만원(각 3시간 기준/서프샵에서 대여 가능)

Tip
서핑을 하다보면 계속 햇빛을 받게 되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썬크림은 짙게 자주 발라주어야 한다. 썬크림과 비치타월 등 기타 해변 용품들은 ‘서피 굿즈 샵’에서 구입 가능하다.

서피비치에서 맛볼 수 있는 수제 비프햄버거 세트. 사진 / 유은비 기자
서피비치의 저녁은 흥겨운 파티로 이어진다. 사진 제공 / 서피비치

다양한 해변문화를 누려라!
서피비치는 서핑 외에도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물속에서 놀다가 나오면 그늘막에서 쉴 수도 있고 해변에서 간단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비치바도 있다.

새하얀 모래사장에서 썬텐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편안하게 누워 여유를 즐기고자 한다면 ‘서피패스’를 추천한다.

서피패스는 해먹, 파라솔, 비치베드, 빈백, 물품보관소, 샤워시설, 필라테스체험 등 일곱 가지 해변의 편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특히 필라테스체험은 모래사장에서 이루어지며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또한 해변 맞은편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코로나 선셋 바’가 있다. 이곳에서는 낮에는 커피, 맥주, 코코넛 음료와 수제햄버거, 감자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배를 채울 수 있고 저녁에는 DJ가 와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비치파티가 열힌다. ‘코로나 선셋 바’ 이 층에 올라가면 푸른 동해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해변 가까이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카라반. 사진 / 유은비 기자

바다 가까이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 수 있는 카라반 30대와 글램핑 텐트 20동도 한쪽에 준비되어 있어 숙박까지 가능하다. 더불어 서피비치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양양 주변 바다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헬기투어상품’도 생긴다.

이형주 이사는 “여름 연휴동안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해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해변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편하게 와서 서핑을 경험해보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Info 서피비치
운영기간 5월 초~10월 말
해변 이용시간 오전 8시~ 오후 7시
주소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해안길 119
문의 033-672-0695 www.surfyy.com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8월호 특집 [더위 몰래 떠나는 피서지]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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