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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오감을 뒤흔드는 짜릿함을 즐기다
오감을 뒤흔드는 짜릿함을 즐기다
  • 홍리윤 기자
  • 승인 2017.08.1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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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의 천국 인제, 스캐드 다이빙에서 래프팅까지
인제 내린천에서는 10여 가지의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비 온 뒤의 내린천 모습. 사진 제공 / 박미연

[여행스케치=인제] 강원도 인제는 레포츠의 성지답게 놀기 좋은 곳이다. 짜릿함을 넘어 오싹함까지 느낄 수 있는 ‘모험 레포츠’를 원한다면 인제가 제격. 여름의 끝자락,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4종을 소개한다.

 

줄 없는 번지점프 ‘스캐드 다이빙’ &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

인제읍 남북리에 위치한 ‘나르샤파크’에는 최근 새로운 명물이 들어섰다. 독일에서 개발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레저 스포츠인 ‘스캐드 다이빙’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제 나르샤파크에만 있다.

우선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주의 사항을 숙지하면 가이드와 함께 스카이 크레인을 타고 50m 상공으로 이동한다. 대략 아파트 17층 높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할 것. 아찔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시선을 정면 대신 아래로 두길 권한다.

50m에 다다르면 그 상태로 잠시 대기한다.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쭈그려 앉은 자세로 우렁찬 기합과 함께 낙하 시작! 그야말로 줄 없는 번지점프다.

바로 누운 자세로 떨어지게 되는데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지상 25m에 설치된 2중 안전 그물망 위로 안착하게 된다. 번지점프 이상의 전율과 짜릿함을 즐기고 싶다면 스캐드 다이빙을 추천한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스카이 워크에 도전해보자. 이름 그대로 하늘을 걷는 모험이다. 안전장치를 착용한 후 전망대 타워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면 상공 50m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선 투명 강화 유리로 된 바닥을 걷거나 그네와 레일도 탈 수 있다. 전망대 타워에 올라선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나르샤파크의 전망대 타워에서는 스캐드 다이빙과 스카이 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 / 홍리윤 기자
스카이 워크를 체험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습. 사진 / 홍리윤 기자
공중에서 걷는 기분은 짜릿함과 아찔함 사이. 사진 / 홍리윤 기자

Info 나르샤테마파크

주소 강원 인제군 인제읍 비봉로 44번길 81

ㆍ이용요금

스캐드 다이빙 38,000

스카이워크 20,000

서든어택 16,000

Tip 안전하게 즐기는 스캐드 다이빙

① 몸의 긴장을 최대한 풀기

② 낙하 직전에 입 크게 벌리고 기합 넣기

③ 그물망에 안착했을 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누워 있기

 

현실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서든어택 경기장은 온라인 게임의 인기맵을 현실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사진 / 홍리윤 기자

나르샤파크에선 서바이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서든어택 경기장은 PC로 즐기는 1인칭 사격 게임인 서든어택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곳으로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과 인기맵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10분간 안전 교육을 받은 후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경기를 시작한다. 서든어택 게임이 처음인 일행을 향해 김주환 나르샤파크 가이드는 “가끔 자기편을 공격하는 일도 있으니 팀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팀원 모두 레이저 센서가 달린 헬멧을 쓰고 레이저 총기를 소지한 채 경기장 안으로 입장. 총기의 빨간 점을 상대 헬멧의 센서에 맞추는 방식이라 물감이 튄다거나 비비탄에 맞아 아플 일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총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헬멧에 있는 6개의 센서 중 하나를 맞출 때마다 헬멧에서 전사했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경기장 안에 있는 시설물을 이용해 온몸으로 뛰고 숨고 공격하다 보면 어느새 스릴 넘치는 게임에 매료된다. 주어진 30발을 모두 사용해 경기 도중 아웃되더라도 리스폰 구역에서 벨을 누르면 다시 살아나 30발이 주어진다.

총 9,000발까지 제공되므로 20분 동안 계속해서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경기 도중 흐름이 끊기지 않아 더욱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경기 방법을 설명 중인 가이드. 포인트는 '신나게 놀 것'. 사진 / 홍리윤 기자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을 앞둔 레드팀과 블루팀. 사진 / 홍리윤 기자

 

급류에서 즐기는 스릴 만점 모험 ‘내린천 래프팅’

시원한 전율이 온몸에 전해지는 내린천 래프팅. 사진 제공 / 김승욱

인제 최고의 레포츠 명소인 내린천에서는 래프팅을 비롯해 리버버깅, 짚트랙, 번지점프, 슬링샷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내린천 계곡의 물은 오대산과 설악산의 울창한 숲에서 흘러나온 청정수.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과 다이내믹한 유속 등 주변 환경이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에 환상적이다.

그중 래프팅은 내린천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레포츠다. 래프팅에는 두 종류가 있다. 뛰어난 경치에 잔잔한 강이나 계곡을 노 저어 투어하는 것과 뛰어난 경치에 래프팅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는 급류타기.

내린천은 급류 지역이 길고 유속의 빠름과 느림이 절묘하게 반복되어 급류 래프팅 코스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김세민 다우레포츠 가이드는 “오늘 코스에서는 총 4구간에서 급류를 만나게 될 텐데 속도를 못 내고 멈춰 있으면 거센 물살이 보트를 잡는다”며 “그때마다 쉬지 않고 노를 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린천에서는 세 코스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데 기본코스는 원대교에서 출발해 밤골 쉼터까지 이르는 약 8km 구간이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이 코스에서는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급류를 만난다.

하이라이트는 중간 이후에 만나는 피아시계곡의 급류 지역. 이 지점은 700m 연속으로 급류를 형성하고 있어 보트를 집어삼킬 듯 더욱 거칠어지는 급류를 경험하게 된다.

6명에서 12명이 한 조가 되어 호흡하며 바위를 피하고 거칠게 넘실대는 급물살을 헤쳐 나오다 보면 자연스레 든든한 동지애가 싹튼다.

이날 함께 래프팅을 즐겼던 한선화 씨는 “처음엔 무섭기만 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시원하고 재밌다”며 “일행과 래프팅을 함께한 시간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계곡을 따라 우거진 원시림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인제 내린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래프팅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는다. 사진 / 홍리윤 기자
내린천에서 만나는 급류는 스릴 만점. 사진 제공 / 김승욱

 

Info

ㆍ다우레포츠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538-1

 

ㆍ내린천 래프팅 코스

기본 A 코스 약 2시간 소요

원대교~고사리 밤골 쉼터

길이 8km

B 코스 3시간 30분~5시간 소요

궁동유원지~고사리 밤골 쉼터

길이 16km

C 코스 5시간~6시간 소요

서리~고사리 밤골 쉼터

길이 19.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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