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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할랄푸드 2] 푸짐한 세트 메뉴로 즐기는 정통 인도 요리
[할랄푸드 2] 푸짐한 세트 메뉴로 즐기는 정통 인도 요리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09.0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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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문을 연 '아건 레스토랑'
이화여대 부근에 위치한 아건 레스토랑 내부.

[여행스케치=서울] 인도와 네팔은 문화와 생활방식이 비슷해 음식도 비슷한 맛과 비주얼을 지녔다. 아마도 국민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반면 나머지 종교들 중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도 양국 모두 10% 내외라는 사실. 인도ㆍ네팔 음식이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푸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이화여대 인근의 신촌이대거리에 자리한 아건 레스토랑은 네팔인인 거네스 카르키(Ganesh Karki) 대표가 운영하는 곳. 네팔에서 왔지만 인도의 문화도 잘 알고 있는 그는 “인도ㆍ네팔 사람들은 원래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래서 인도에서는 식당들이 따로 할랄 인증을 써붙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거네스 대표는 “모든 무슬림들이 퓨어(완전한)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인도ㆍ네팔의 무슬림들도 우리와 똑같이 음식을 먹는다”고 말한다. 퓨어 무슬림들은 가축을 도축하는 방식, 예를 들어 닭의 목을 치는 방식도 꼼꼼히 따지지만 모든 무슬림들이 그렇지는 않다는 뜻이다.

2008년부터 문을 열었던 아건 레스토랑의 첫 이름은 ‘퍼스트 네팔’이었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한국인들이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나라명을 내세웠던 것. 이후 네팔을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뜻의 네팔어인 아건은 한국으로 치면 마당과 같은 곳.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놀이를 즐기기도 하는 공간을 레스토랑 이름으로 삼았다.

세트로 즐길 수 있는 인도 음식 한 상.

아건 레스토랑의 메뉴는 인도 음식 하면 떠오르는 탄두리 치킨과 사모사, 다양한 종류의 커리, 함께 싸먹는 빵인 난(Nan)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커리의 경우는 이름도 생소하고 종류도 다양해, 한국어 설명이 적혀있어도 선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아건 레스토랑에서는 인원수에 따라 탄두리 치킨, 사모사, 커리 등의 인기 메뉴와 인도식 요거트 음료인 라씨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어 선택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맛을 먹어보고 다음부터는 입에 맞는 메뉴를 고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거네스 대표의 말. 인도 특유의 향신료만 입에 맞는다면 취향별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한편,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아건 레스토랑을 SNS에 공유하면 ‘허니 난’ 1장을 주는 이벤트도 있으니 실속 있게 챙겨보자.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런치 세트메뉴로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도 있다.

Info 아건 레스토랑
메뉴 런치세트 8900원~, 코스 세트 2만8000원~, 커플세트 3만9900원 
주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3길 35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10월호 [할랄푸드]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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