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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할랄푸드 1] 튀니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꾸스꾸스'
[할랄푸드 1] 튀니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꾸스꾸스'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9.0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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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튀니지 식당
다채로운 식문화를 자랑하는 튀니지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꾸스꾸스.

[여행스케치=서울] 국내에서 유일하게 튀니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꾸스꾸스’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가정식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튀니지의 한 대학에서 3년 동안 한식을 가르쳤다는 이지혜 꾸스꾸스 대표는 “음식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어 현지인들과 쉽게 친해졌다”고.

그 중 한 아주머니의 음식이 특히 맛있어 그 레시피 그대로 꾸스꾸스를 열게 되었다. 현지 가정식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서인지 한국에 있는 튀니지 사람들이 ‘집밥’이 그리울 때마다 찾아온다.

꾸스꾸스의 대표 메뉴인 '꾸스꾸스'.

가게의 이름과 같은 ‘꾸스꾸스’는 이곳의 대표메뉴다. 꾸스꾸스는 좁쌀처럼 생긴, 가장 크기가 작은 파스타를 지칭하는데 튀니지나 알제리 등의 북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먹는다. 이 파스타 재료를 고기와 야채를 끓인 소스로 비벼낸 뒤 양고기가 얹어 나오는데, 포크로도 손쉽게 살이 발릴 정도로 부드럽다. 

‘슬라따’는 그릴에 구운 고추와 토마토를 으깨 올리브 오일과 버무린 뒤 참치를 고명처럼 올려낸 고추샐러드. 여기에 일반적인 밀이 아닌 파스타를 만드는 재료인 듀럼밀을 반죽해 무쇠팬에 구워내는 튀니지 전통빵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분명 낯선데도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브릭’이라는 메뉴. 얇은 피 안에 야채와 으깬 감자, 치즈에 달걀 반숙을 넣고 살짝 튀겨낸 음식이다. 포크나 나이프로 먹는 것보다 손에 들고 한가운데부터 먹길 추천한다. 바삭한 피에 반숙 노른자와 으깬 감자의 부드러운 식감의 조화가 좋다. 재료를 감싸고 있는 피는 튀니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재료다. 이뿐 아니라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꾸스꾸스 역시 모두 튀니지에서 가져온다. 

꾸스꾸스에서는 할랄위크(9~10월) 동안 특별한 스페셜 메뉴도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꾸스꾸스와 슬라따, 호무스, 브릭을 코스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은 할랄 재료를 사용하고, 돼지고기를 팔지 않지만 ‘무슬림 프렌들리(Muslim Friendly)’ 매장으로 술을 판매한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전통적인 튀니지 음악과 이국적인 인테리어, 튀니지 전통 그릇에 담겨 나오는 낯선 듯 익숙한 튀니지 음식, 여기에 맥주 한 병이 있는 저녁은 꽤 근사한 식사가 될 것이다.

Info 꾸스꾸스
메뉴 튀니지안세트A~D 1만6000~3만5000원, 할랄위크 스페셜 메뉴 3만3천원
운영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매주 둘째 주·넷째 주 화요일 휴무)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16-2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10월호 [할랄푸드]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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