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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길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길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06.1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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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자리한 지붕 없는 박물관
대구시 중구에 있는 ‘근대路의 골목투어 여행’은 대구의 역사, 문화 등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걷기코스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대구] 현대화된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도시에서 옛날 풍경을 만나면 왠지 모를 향수가 느껴진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붙은 대구시 중구에 그런 곳들이 남아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대구 중구 골목투어를 떠나보자.

대구시 중구가 마련한 ‘근대路의 골목투어 여행’은 조금 특별한 걷기코스이다. 각 코스의 거리는 5km 이하로 짧지만, 대구의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이미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대구 중구 골목투어. 총 5코스로 구분된 코스 중 제2코스에 해당하는 근대문화골목길을 걸어본다.

“근대문화골목길에는 스탬프 투어를 마련해놨어요. 7개를 다 찍으시고 연계된 음식점 등에서 리플릿을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겨보세요.”

코스 내에 있는 안내센터에 들르면 제2코스에만 이 같은 혜택이 있다고 귀띔해준다. 꿩 먹고 알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으니 리플릿을 하나씩 챙기도록 하자(할인업소 정보는 골목투어 홈페이지에서 골목투어 코스->스탬프 투어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근대문화골목길 명소들이 그려진 스탬프를 다 모으면 여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3대 성당인 계산성당. 사진 / 노규엽 기자

대구 근대문화골목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동산선교사주택에서 시작해 화교협회까지 이어지는 근대문화골목길은 총 길이가 1.64km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걷는 자의 관심사에 따라 무궁무진해질 수 있다.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동산선교사주택을 비롯해 계산성당과 구 제일교회 등 종교 관련 문화재들을 지나치게 되고, 이상화ㆍ서상돈 고택에서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떠올려볼 수 있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나 약령시한의약박물관 등의 전시공간도 있고, 진골목에 이르면 미도다방 같은 옛날식 다방에 들러 약차 한 잔을 마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세한 해설이 필요하면 정기 투어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부터 1ㆍ2코스에 대한 투어가 진행되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는 야경투어를 진행한다.

신청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http://gu.jung.daegu.kr/new/culture)를 통해 하면 된다. 해설사 없이 자유로운 투어를 원하면 스마트폰에 ‘골목투어’ 앱을 설치해 해설을 읽어가며 투어를 즐겨도 된다.

이외에도 특정 포인트마다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들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꼼꼼히 확인하여 알찬 골목투어를 모두 즐겨보자. 

약전골목에는 한의원들 사이사이 한옥카페와 멋스런 옛 다방들이 숨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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