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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6월호
바다가 눈에 한가득, 불빛 쇼에 환호성
바다가 눈에 한가득, 불빛 쇼에 환호성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11.2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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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울창한 해송 숲과 바다의 풍광이 잘 어우러지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삼척]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울창한 해송 숲과 바다의 풍광이 적절히 어우러지고, 3개의 터널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불빛 쇼를 고루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할아버지ㆍ할머니와 손자ㆍ손녀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온 가족 여행 코스로 만점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궁촌해수욕장이 있는 궁촌역에서 유리보트, 스노클링 등 해양레저로 익히 알려진 장호항과 가까운 용화역까지 약 5.4km를 운행하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길이가 짧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자연미와 인공미가 적절히 섞인 코스를 즐기다보면 1시간이 꽉 채워지는 알짜배기 상품이다.

출발 전 브레이크 확인은 필수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복선 철로에 조성되어 궁촌역과 용화역 양방향에서 출발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바다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어느 역에서 출발할지 고민되는 것도 당연한 일. 용화역에서 궁촌역으로 향하는 철로가 조금 더 바다와 가깝지만, 나란히 붙어있는 철로라 풍경의 멀고 가까움에는 실제 큰 차이가 없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시간을 잊게 하는 해안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 풍경을 배경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 사진 제공 / 삼척시청

오히려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출발역에 따라 달라지는 볼거리 순서다. 궁촌역에서 출발하면 해송 숲길을 지나 초곡휴게소에 들러 바다 풍경을 즐긴 후, 초곡1터널(황영조터널)ㆍ초곡2터널(신비의터널)ㆍ용화터널(환영의터널) 순으로 불빛 쇼를 보고 용화역에 도착한다.

즉, 10분 정도 쉬어가는 초곡휴게소가 궁촌역과 매우 가깝게 있으므로, 해안 풍경을 먼저 즐길 것인지 불빛 쇼를 먼저 볼 것인지로 출발하는 역을 결정하면 된다. 어느 역을 종착지로 삼든 무료 셔틀버스로 원래 출발지에 데려다주므로 이후의 여행 일정에도 차질을 주지 않는다(버스 도착 사정에 따라 10~30분 소요).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으로 구분되어 있다. 좌석과 좌석 사이에 작은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가 마련되어 있지만, 가방 등의 큰 짐은 페달질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개인 차량에 놔두고 오는 것이 좋다. 또한 코스 전체에 페달질이 힘들 정도의 구간은 없지만, 일행을 나눠야 할 경우 힘쓸 사람 분배를 어느 정도는 하는 것이 좋다.

“페달 너무 세게 밟지 마시고요~ 앞차와 충돌하면 다칠 수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져서 알람이 울리면 브레이크 잡으시고요. 브레이크는 의자 뒤편에 있습니다.”

레일바이크 승차장에 들어서면 안전요원들이 순서에 따라 2인승과 4인승 바이크로 안내해준다. 출발을 서두르기에 앞서 안전수칙을 잘 듣고 숙지하는 일은 기본. 레일바이크 조작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단순하니, 브레이크 위치 정도만 잘 파악해두면 좋다.

시간을 잊게 하는 해안 풍경과 터널 불빛 쇼
안전요원이 순서에 따라 출발시키면 즐거운 레일바이크 여행이 시작된다. 기점에서 약 500m 지점부터 첫 무인 사진촬영 포토존이 있으니, 기념사진을 챙겨볼 생각이라면 카메라가 보일 때마다 표정에 신경 쓸 것. 놀이동산 후룸라이드에서처럼 재밌는 포즈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레일바이크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황영조를 만날 수 있는 황영조 터널. 사진 / 노규엽 기자
3개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불빛쇼가 펼쳐진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각기 다른 불빛을 보여주는 빛 터널. 사진 / 노규엽 기자
3개의 터널에는 각각 전시 디오라마와 루미나리에, 발광다이오드, 레이저 등이 현란한 잔치를 펼쳐준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출발지에서 전동장치의 도움을 받으므로 페달질이 생각보다 편하다. 두 다리를 몇 번만 놀려도 속력이 나기 시작해, 운행 내내 페달을 밟을 일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 앞차와의 간격에만 유의하며 브레이크를 잘 잡아주면 된다. 

해송 숲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해안과 해수욕장 등을 보는 풍광도 좋지만, 그보다 백미는 터널을 통과할 때 펼쳐지는 불빛 쇼다. 삼척을 상징하는 해양문화와 관광자원, 그리고 삼척의 인물인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을 모티브 삼아 꾸며놓은 3개의 터널에서 각각 전시 디오라마와 루미나리에, 발광다이오드, 레이저 등이 현란한 잔치를 펼쳐준다.

번쩍번쩍하는 불빛 쇼에 눈이 취하고, 터널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팝송에 어깨가 들썩거려 터널 구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 이처럼 페달을 밟는 재미에 더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중복되는 느낌 없이 잘 짜여있어 1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한편, 어느 정거장에 도착하든지 건물 밖에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갈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추억거리를 챙겨가고 싶다면 셔틀버스에 오르기 전에 들러야 한다. 촬영된 사진은 잘 찍혔는지 확인한 후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만 현상은 5000원, 액자를 포함하면 1만원이다.

Info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궁촌역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매 2시간마다 출발한다(용화역 출발은 10분씩 늦음). 하루 총 6회 운행하며 1~5회차는 주간 운행, 두 역 모두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하는 6회차는 계절에 따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운행이다. 야간 운행은 성수기(4~10월) 토ㆍ일요일,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이용요금
주간 -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
야간 - 2인승 2만2000원, 4인승 3만3000원
주소 
궁촌역 - 강원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
용화역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변길 23
 

Tip 

삼척 해양레일바이크와 함께 삼척 해양관광의 양대산맥인 해상케이블카도 지난 8월 오픈했다. 용화역~장호역 사이를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는 해양레일바이크와 연계해 관광하기 좋으니, 용화역을 기점으로 삼아 레일바이크와 해상케이블카를 모두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12월호 [국내여행]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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