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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해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해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8.01.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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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제주] 저는 지금 제주 마라도에서 편지를 씁니다. 여행잡지를 시작하면서 꼭 여행할 곳으로 점찍어 두었던 마라도에 이제사 찾아온 것은 ‘다음에 가지’라는 미룸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제주도에 다녀갔으면서도 마라도는 자꾸만 후순위로 미루어 두었지요. 더 아름다운 여행지가 있었는지, 더 시급한 일이 있었는지는 딱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미루어 버린 일들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회사에서 계획한 일들은 거의 제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일들을 많이 미루어 놓았더군요.

미루어 놓은 일들은 대부분 어느 여행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행하는 일이 직업인 덕분에 혼자서는 여행지를 많이 다녔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다닐 기회는 자꾸만 뒤로 밀려났습니다. 마라도, 홍도, 거문도, 독도, 백두산 등등 함께 여행할 여행지가 국내에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해’로 정하렵니다. 마라도에서 모슬포로 나오는 배안에서 내가 올해 함께 여행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가족과 친구와 형제의 얼굴이 파도 위로 떠오르네요.

그대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함께 여행을 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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