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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할랄푸드 7] 모로코식 샌드위치와 샥슈카
[할랄푸드 7] 모로코식 샌드위치와 샥슈카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1.1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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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카사블랑카
모로코식 샌드위치.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서북쪽에 위치해 유럽과 아프리카는 물론, 전통적인 이슬람계가 뒤섞여 다채로운 요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모로코인이 직접 운영하는 ‘카사블랑카’로 잠시 음식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샌드위치와 샥슈카. 익숙한 샌드위치에 반해 생소한 샥슈카라는 요리와 그 앞에 붙은 ‘모로코식’이라는 낯선 국가의 이름. 모로코 국민의 대부분은 이슬람 신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모로코식 식당들은 자연스럽게 할랄 음식점이다. ‘카사블랑카’ 역시 마찬가지.

그렇다고 해서 무슬림들만 오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온 한국인들의 비율이 더 많다. 여행객들이 호텔, 관광지, 음식점 등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는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서울 소재 음식점 중 높은 평가를 얻어(2017년 현재 24위)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카사블랑카’가 해방촌에 문을 연지 7년. ‘카사블랑카’는 이제는 할랄 음식점이라기보단 해방촌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

나시리 와히드(Naciri Wahid) 카사블랑카 대표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즐기는 분위기”라고 식당을 소개하며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할랄 푸드가 비싸게 유통되는 것 같아 편히 즐길 수 있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샌드위치는 5가지. 야채, 모로칸 치킨, 양, BERBER 오믈렛이라는 모로칸식 오믈렛과 맵게 양념된 새우다. 당연히 돼지고기는 없다. 고기 종류에 따라 3가지 수제 소스 중 어울리는 소스가 뿌려져 야채와 함께 풍성하게 나온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하는 전통 모로코식 소스도 특색 있지만, 마요네즈와 칠리를 베이스로 비법을 더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스도 놓치면 섭섭하다. 모로칸 치킨 샌드위치의 경우, 매콤하게 양념되어 구워진 치킨을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가 조화를 이룬다. 겉은 바삭, 속은 말랑한 식감의 바게트 안에 꽉꽉 재료를 채워 넣은 샌드위치는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불러온다.

'에그 인 헬(Egg in hell)'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삭슈카를 바케트에 얹어 먹는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샌드위치보다는 다소 낯선 음식인 샥슈카는 이스라엘의 가정식이다. 토마토소스에 계란을 넣고 토핑으로 닭, 새우, 양 등을 택해 무쇠팬 안에서 펄펄 끓여낸 팟(pot)요리다. 별명이 ‘에그 인 헬(Egg in hell)’로 불리기도 하는 음식. 매콤한 양념으로 졸여낸 고기와 그 위에 녹은 고소한 치즈가 곁들여져 마치 파스타 소스 같은 삭슈카를 바게트에 올려 함께 먹으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해방촌 언덕 중턱에 있는 카사블랑카 외관. 사진 / 김샛별 기자

Info 카사블랑카
메뉴 샐러드 3000원, 샌드위치 6~7000원, 삭슈카 8000원~1만원
운영시간 오전 12시~오후 10시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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