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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평화옥’ 오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평화옥’ 오픈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8.01.1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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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글로벌화를 위한 전진기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하루 전인 1월 17일, 여객동 4층에 위치한 평화옥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인천] 앞으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등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생겼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내ㆍ외국인을 겨냥한 한식 브랜드 ‘평화옥’이 오픈한 것이다. 평화옥은 2009년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오픈한 ‘정식당(미국명 ‘Jungsik’)’에서 미술랭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가 새롭게 준비한 브랜드이다.

정식 오픈 하루 전인 17일 평화옥 매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 셰프는 “평화옥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한식 글로벌화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평화옥은 김치, 깍두기 등 기본 밑반찬을 덜어먹는 시스템으로 외국인들에게 한식 문화를 알리려 한다. 사진 노규엽 기자

평화옥은 외국인에게도 한국적인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한식 메뉴를 콘셉트로 잡았다.

베트남 쌀국수, 태국 똠얌꿍, 일본 라멘 같이 전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지고 선호하는 음식들은 국물 메뉴인 점에 착안하여 서민적이면서 한국의 맛을 잘 나타낸 국물 요리를 내세운 것.

그리고 남북한의 음식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담아 남한 대표 메뉴는 곰탕, 북한 대표 메뉴는 평양냉면을 준비하기로 했다(평양냉면은 3월 이후 개시).

평화옥의 메뉴 구성은 곰탕과 냉면을 기본으로 솥밥과 불고기 세트, 어복쟁반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매운 곰탕으로 잡았다.

이는 임 셰프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도출한 결과로, 그는 “이제 외국인들도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말하며, “외국인에게 밍밍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맑은 곰탕보다는 붉은색의 매운 곰탕으로 내ㆍ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매장 중앙에 있는 커뮤니티 테이블에서는 김치, 깍두기 등 기본 밑반찬을 손님이 직접 덜어먹는 시스템을 적용해, 음식물 잔반을 줄이는 동시에 외국인에게는 특별하게 여겨지는 한국의 반찬 제공 문화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에 비둘기 조명을 적용해 여행과 평화의 이미지를 함께 담았다. 사진 노규엽 기자
평화옥의 시그니처 메뉴인 매운 곰탕은 부드러운 육질의 소고기와 진한 국물맛으로 내ㆍ외국인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사진 노규엽 기자

평화옥은 메뉴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와 로고에도 세심함을 담았다. 남과 북이 하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바람은 명칭과 로고에 반영되어 있으며, 천장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조명을 설치해 여행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외국인을 향한 소통과 홍보를 위해 외국인 직원들을 적극 고용한 점도 특징이다. 150여 평 규모인 평화옥에는 150여 석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바(bar) 좌석부터 프라이빗 룸과 좌식 테이블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매장 중앙 커뮤니티 테이블에는 여행객들에게 필수인 콘센트도 갖추고 있다. 사진 노규엽 기자
평화옥은 출국장 통과 전인 여객동 4층에 위치해 일반 방문객도 찾아갈 수 있다. 사진 노규엽 기자

한편, 평화옥은 출국장을 통과하기 전인 제2여객터미널 여객동 4층에 위치해 해외 여행객은 물론 일반 방문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 탑승동에도 20여 석 규모의 ‘평화국수’를 오픈해 탑승시간에 쫓기는 해외 여행객들도 평화옥의 국물 요리를 간편한 국수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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