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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할 여행지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할 여행지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8.03.08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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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령에 속한 그린란드와 패로 제도
그린란드는 오로라를 보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불린다.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여행스케치=서울]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지난 5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미켈러바(Mikkeller Bar)에서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에게 한국인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새로운 여행지를 알리는 자리였다.

혹독하지만 천혜의 자연을 지닌 그린란드
우리가 북극이라 부르는 지역에 속한 그린란드(GREENLAND)는 지리적으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위치해 있어 북아메리카로 오해하기 쉽지만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국방이나 외교적인 사안 등에 대해서는 덴마크가 관할하지만, 제한적 독립에 따른 자치권을 행사하는 그린란드는 국기를 달리 사용하고 사법권과 경찰권 등은 독립적으로 행사하는 독특한 사회 구조를 지닌 곳이다. 

그린란드는 해안선이 가파른 바다 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중앙부는 빙하로 이루어져 있어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계절은 여름과 겨울 단 둘 뿐. 겨울의 날씨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멈추게 할 정도로 혹독해, 현지민들의 삶도 자연의 힘에 적응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그로 인해 관광 목적으로 찾기 좋은 시기는 여름인 6월부터 9월 사이. 그러나 탐험에 대한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나머지 8개월 동안 이어지는 겨울에도 스노모빌, 스키, 개썰매 등의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늦은 여름과 겨울은 북극광이라 불리는 오로라의 계절이다. 8월말부터 4월까지 볼 수 있는 그린란드의 오로라는 아마도 오로라를 보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소라 칭할 만하다. 

그린란드 정부 관계자 닉 베크 하일만(Nick Bæk Heilmann) 그린란드 정부 관계자. 사진 노규엽 기자
그린란드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visitgreenland.com 홈페이지 화면.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닉 베크 하일만(Nick Bæk Heilmann) 그린란드 정부 관계자는 “그린란드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ㆍ케플라비크를 경유해 찾아갈 수 있다”라며 “그린란드 여행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visitgreenland.com을 방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판타지 세계에 온 듯한 풍경을 지닌 페로 제도의 모습.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힌 곳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영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사이에 떠있는 대서양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이다. 그린란드와 마찬가지로 덴마크의 자치령이면서 국기를 달리 사용하고 외교권에 대한 자치권도 지니고 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생소한 지역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페로 제도의 아름다움을 접했을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의 TV 광고 영상을 페로 제도를 배경으로 촬영했기 때문. 페로 제도의 아름다움이 궁금하다면 ‘낯선 일상 속으로’ 편과 ‘더 큰 세상을 향해’ 편을 찾아보면 이해하기 좋다.

페로 제도는 200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100점 중 87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뽑힌 곳이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지면서 바다에서 솟구친 깎아지른 절벽을 지닌 각 섬들의 정상부는 대체로 평평한 초원을 이루고 있어 판타지 세계에 온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각 섬마다 다양한 형태로 기막힌 경치를 뽐내는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은 스트레이모이(Streymoy). 수도인 토르스하운(Torshavn)도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페로 제도에서 볼 수 있는 새인 퍼핀.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영국보다 북쪽에 있으나, 바다의 영향으로 날씨는 온화한 편이다. 2백만 쌍의 바다새와 약 5만 명의 현지민보다 많은 수의 양들이 살고 있어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새인 퍼핀(Puffin)이 살고 있는 곳이 페로 제도이다.

마르그레타 논클렛(Margretha Nónklett) 페로 제도 정부 관계자는 “페로 제도는 비행기로 아이슬란드에서 1시간, 코펜하겐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며 “그린란드의 여름만큼 페로 제도의 풍경도 아름답다”는 말로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페로 제도 설명회를 진행한 마르그레타 논클렛(Margretha Nónklett) 페로 제도 정부 관계자. 사진 노규엽 기자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는 덴마크령이지만 다른 국기를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그린란드, 덴마크, 한국, 페로 제도의 국기. 사진 노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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