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가족과 떠나는 주말 여행지, 춘천 강원한우 해피초원목장
가족과 떠나는 주말 여행지, 춘천 강원한우 해피초원목장
  • 홍원문 객원기자
  • 승인 2018.03.29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넓은 초원, 이국적인 풍경…동물 먹이주기 체험하며 함박웃음
수도권에서 가까워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가기 좋은 해피초원목장.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춘천] 포근해진 날씨,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강원도 춘천에 자리한 '강원한우 해피초원목장'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발해 46번 국도를 달리며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보노라면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에 눈이 황홀해지고, 창문을 열면 꽃향기가 차안 가득 들어와 감동을 준다.

동물에게 먹이 주는 아이들의 함박웃음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화천방향 5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407 지방도로 진입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춘천의 명산 용화산으로 향한다. 

춘천호를 끼고 도는 407 지방도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삼거리를 기준으로 호숫가를 약 1.2km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강원한우 해피초원목장’ 안내판이 있고, 이곳부터는 비포장 산길로 이어진다.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해피초원목장.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목장에서는 자연을 벗 삼아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약 500m를 이동해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조금만 가면 산 중턱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녹색의 초원에는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솔향 짙은 숲에서는 새소리가 반겨준다. 

해피초원목장은 온갖 동물들과 사람들이 함께 사는 천상의 낙원이라 할 수 있다. 입구부터 토끼 가족들이 반겨주고 거위와 예쁜 병아리들이 종알종알 대며 아이들에게 인사한다.

한우와 당나귀, 양떼, 토종닭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해피초원목장에서는 자연을 벗 삼아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먹이주기 체험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입장권으로 동물 먹이를 받아 체험을 즐기면 된다.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귀여운 토끼. 먹이를 주는 사이에 한 번 친해지면 떠날 줄을 모른다.

덩치가 산만한 한우에게 먹이를 줄 때는 긴 혀를 날름거리며 건초를 먹는 모습에 순간 놀라지만 바로 친숙해지고, 양떼들 앞에서는 서로 앞 다투어 먹이를 달라고 하는 모습에 반한다.

양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체험비용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양떼들이 뛰어노는 초지에도 들어갈 수는 있으나 동물들의 배설물이 있을 수 있어 권하지는 않는다. 해피초원목장은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생태를 그대로 보존하므로 나무나 풀뿌리 등도 그대로 있어 위험하니 산책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 중턱 7만평의 드넓은 초원과 자연은 보기만 하여도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 동물들이 없는 초원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과 놀이기구들이 있어 마음껏 뛰어 놀아도 된다.

춘천에서 만나는 유럽 풍경
해피초원목장의 최고 명소는 한우방목장이다. 한우와 양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장 옆길을 따라 ‘포토존’이란 안내 표시를 따라가면 자연 방목을 하고 있는 양떼들을 만날 수 있다. 양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솔숲을 지나면 숲길이 200여m 이어지고, 언덕 위 정자에 오르면 초록빛 초원 아래 춘천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이 한우 방목장으로 “와∼!”하며 함성을 지르게 되는 춘천 속 유럽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파란하늘과 초록빛 산들이 춘천호에 풍덩 빠져 있는 반영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절경이다.

왼쪽으로는 초원과 춘천호의 비경이 펼쳐지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해피초원 목장과 용화산이 보인다. 춘천호에 반영된 자연도 아름답지만 위에서 보는 초원목장의 전경도 환상적이다.

드넓은 초원 방목장에는 한우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마치 거대한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 것처럼 황홀 지경에 빠지게 된다. 정자 뒤 숲속에서는 온갖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아카시아 꽃내음을 선사한다. 

짙푸른 녹음 사이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강원한우로 만든 '한우김밥'.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드넓은 초원과 울창한 숲 사이에는 자연이 주는 고마운 선물 산딸기가 익어가고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여기저기 피어난다. 해피초원목장을 한번이라도 다녀갔다면 다른 여행지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해피초원목장의 절경은 대관령의 체험 목장이나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해피초원목장 포토존에 서면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사진촬영 삼매경에 빠진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작품이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정자에 앉아 흐르는 구름과 춘천호를 오가는 배들을 바라보면 온갖 잡념이 사라진다. 힐링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순간으로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해피초원목장을 둘러보다가 배가 출출해질 사람들을 위한 식당도 있다. 강원한우 고기로 만든 수제 한우버거와 한우김밥, 화덕파자 등을 먹으며 여유로움을 즐기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또한, 해피초원목장에서는 지역 농장과 연계하여 농산물 수확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당나귀타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Info 강원한우 해피초원목장
해피초원목장이 참여하는 강원한우는 강원도 12개 시ㆍ군 1600여 한우 농가가 참여하는 강원도 한우 대표 브랜드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친환경적으로 한우를 생산하고, HACCP 적용 사업장에서 고품질 한우고기를 가공해 유통하고 있다. 춘천을 대표하는 닭갈비, 막국수와 함께 꼭 먹어봐야할 먹을거리로 자리 매김한 강원한우를 맛보는 것도 춘천을 여행하는 팁이다.
입장료 성인/어린이 5000원, 장애인 3000원, 경로 2000원(3세 이하 무료)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330-48

해피초원목장 주변 여행정보

강원도립화목원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살펴볼 수 있는 강원도립화목원.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으로 반비식물원, 암석원, 토피어리원 등 30개 주제원으로 구성되었으며, 1816종 8만 5천여본의 식물과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화목원 내 산림박물관에는 5개 전시실이 있고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알아볼 수 있으며 자연체험학습장도 운영한다.
주소 강원 춘천시 화목원길 24

이상원미술관

춘천 출신 이상원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상원미술관.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이상원 화백은 춘천 출신으로 한국적 사실주의 화풍을 이룬 화가이다. 이상원미술관은 자연과 예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2014년 개관하였으며, 이 화백의 그림 2천 여 점과 한국 미술가들의 창작품 1천 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화악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하여 산책하기에도 좋은 힐링 여행지다.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소양댐&청평사

소양호의 전경을 만끽하고 나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청평사.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육지 속 바다’라 불릴 만한 규모를 지닌 소양호와 청평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소양강댐 위를 걸어 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소양호가 드넓게 펼쳐진다. 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10여분 가면 청평사가 나온다. 오봉산 아래 자리 잡은 청평사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힐링도 할 수 있다.
주소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

소양강스카이워크&소양강처녀

야경명소로도 사랑받고 있는 소양강스카이워크.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춘천의 명소로 알려진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춘천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174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바닥은 강화 유리로 되어 있어 스릴만점이다. 소양강스카이워크 옆에는 춘천을 상징하는 소양강 처녀상이 있다. 국민가요로 알려진 소양강처녀를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며 주ㆍ야경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매김하였다.
주소 강원 춘천시 영서로 2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