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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봄 여행주간] ‘미시령 힐링가도’ 따라 홍천 떠나볼까?
[봄 여행주간] ‘미시령 힐링가도’ 따라 홍천 떠나볼까?
  • 홍원문 객원기자
  • 승인 2018.05.0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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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함·힐링·애국까지 3色 홍천여행
미시령 힐링가도 따라 홍천 여행.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여행스케치=홍천] 걷고 싶은 길 올레길이 있다면, 자동차가 달리고 싶은 자동차 올레길도 있다. 동홍천에서 인제·속초를 잇는 120km가 바로 자동차 올레길로 불리는 ‘미시령 힐링가도’다. 그 중에서도 백두대간의 지맥이 협곡을 이루는 홍천으로 떠났다.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인제까지 이어지는 44번 국도와 인제 한계삼거리에서 속초를 이어주는 56번 국가지원 지방도 구간 120km에는 ‘힐링가도 9경’이 있다.

그 중 강원도에서 가장 큰 고을인 홍천은 수타사와 가리산 레포츠 파크, 강재구소령기념공원, 알파카월드, 홍천무궁화수목원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 금수강산이 푸르고 날씨마저 좋으니 6월은 어떤 여행을 떠나도 즐겁기만 하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우리나라 최초 무궁화테마, 홍천 무궁화수목원
현충일이 있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며, 애국심을 떠올려보는 동시에 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홍천 무궁화수목원으로 떠나보자.

무궁화 성지로 알려진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궁화를 테마로 조성한 수목원. 전 세계 250여 품종이 있는 무궁화는 우리나라에 150여 품종이 자란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무궁화 알아가기 3개 코스’를 개발해 산책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무궁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를 볼 수 있는 홍천 무궁화수목원.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포토존 역할도 하는 무궁화 조형물.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무궁화수목원 김연숙 연구사는 “홍천 무궁화수목원에는 수목원중앙광장, 억새원, 무궁누리길, 암석원, 한서남궁억광장, 전나무원 등 6개소의 명소가 있다”며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수목원으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궁화를 직접 보며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무궁누리길, 어린이놀이터, 억새원, 단풍나무과원, 산채원 등 16개의 주제원도 있어 무궁화를 보며 힐링과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Info 홍천 무궁화수목원
무궁화 알아가기 코스는 50분 코스, 80분 코스, 110분 코스 등이 있으며 참여자가 선택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수목원을 둘러볼 수도 있다. 공휴일을 제 외한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4시) 진행되며 해설사 신청은 일주일 전까지 해야 한다.
이용요금 무료
이용시간 연중무휴
주소 강원 홍천군 북방면 영서로 2937-12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홍천 수타사
느긋하고 조용하게 산사를 거닐며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수타사가 딱이다. 수타사는 유서 깊은 고찰로 다양한 문화재들이 숨쉬고 있으며, 걷기 좋은 길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수타사 전경.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홍천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708년) 때 창건된 절로, 우적산 일월사라 불렸다. 영서 지방을 대표하는 사찰이며, 조선 세조(1457년) 때 현재 위치로 이전해 수타사라 명명됐다.

신발을 벗고 첨벙 들어가고 싶을 만큼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산비탈엔 오래된 성황당이 허름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아치형 공작교를 건너 나무장승과 인사하고, 일주문처럼 버티고 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과도 눈인사를 나눈다.

얼핏 아담해 보이는 수타사는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들이 많다. 편액 양옆으로 석가모니불이 3구씩 배치되어 있고, 법당 안 불단과 닫집도 화려하다. 특히, 부처님께 바치는 청수를 올려놓는 석물은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수타사만 있는 특이한 석조물이다.

홍천 수타사의 대적광전.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이외에도 보물 제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호인 삼층석탑, 문화재자료 제15호인 홍우당 부도 등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심우삼방 옆, 수령 5백 년이 넘은 주목나무 한 그루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노스님이 땅에 꽂은 지팡이가 자라난 나무에 스님의 얼이 서려 있어 귀신과 잡귀를 몰아내고, 수타사를 지킨다는 설화가 함께 내려오는 이 주목나무는 강원도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 가볼만한 곳’에 선정하기도 한 ‘홍천 수타사 산소길’은 피톤치드를 느끼며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곳이다. 수타사 앞 연못을 시작점으로 수타사 생태숲이 이어진다. 숲에는 각종 자생식물을 심어놓아 휴식과 산책을 즐기기 좋다. 주차장으로 돌아올 때는 덕치천을 따라 조성된 숲길을 걸어봐도 좋다. 

산책하기 좋은 수타사 생태숲.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Info 수타사
주소 강원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73

짜릿한 모험을 즐긴다! 가리산 레포츠파크
높이 1051m의 가리산은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가리산이라 불린다.

한국 100대 명산 가리산 자락에 자리한 가리산 레포츠파크는 강원도 힐링가도 9경 중 하나로 선정된 모험레포츠의 산실로 1km 플라잉 짚과 가리산 모험 어드벤처, 서바이벌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산악 레포츠파크이다.

여러 모험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리산 레포츠파크.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호주와 뉴질랜드 개척 시대에 험준한 계곡과 강 건너로 개척자들을 운반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던 시설을 산악 스포츠에 접목한 것이 ‘플라잉 짚’. 가리산 플라잉 짚은 길이 969m, 7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125m부터 173m 간격으로 구간별로 산과 계곡을 오고 간다. 플라잉 짚은 출발하는 순간 한 마리 새가 되는 기분이고, 스쳐 지나가는 숲의 비경은 덤이다. 

가리산 서바이벌 체험장은 전사가 되어 실제 전투를 하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최신 동공탐사장비를 이용해 최대 50명이 동시에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다. 킬러가 되어 보기도 하고 저격수가 되는 스릴만점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게임은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되며 권총으로 사격을 해 더욱 실감난다. 중간 중간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 즐기던 게임을 실제처럼 즐길 수 있어 재미는 두 배다.

보기만 해도 신나고 짜릿한 가리산 레포츠파크의 체험시설들.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타잔의 이동수단을 재미있고 안전하게 만든 레포츠 시설로 유격장을 연상하게 한다. 숲속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와이어, 목재 구조물, 로프 등으로 구성된 시설물을 연결해 공중에서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레포츠다. 높은 곳에 위치한 23종의 짜릿한 시설들을 통과해 긴장감 백배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완벽한 안전 장비로 무장을 하기 때문. 기업 연수나 학교 단체 등에서 많이 찾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한편, 가리산 레포츠파크에는 홍천군에서 운영하는 가리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천혜의 자연에서 숙박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가리산 레포츠파크.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Info 가리산 레포츠파크
이용요금 플라잉짚 전코스 3만5000원, 2번 탑승 1만5000원, 포레스트 어드벤처 1만 8000원, 서바이벌 체험장 1만8000원 (4인 이상 이용 가능)
주소 강원 홍천군 두촌면 가리산길 426

숲속 동물나라에서 힐링, 알파카월드
동물과의 교감은 행복감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긍정적인 정서를 높여준다고 한다. 홍천의 숲속 동물나라인 알파카월드는 동물과 교감하고 숲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 홍천 화촌면 풍천리 천혜의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동물원이다.

알파카와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알파카월드.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알파카월드는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넘친다. 남미 안데스 산맥을 뛰어 노는 선한 눈망울을 가진 알파카와 사슴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사파리 기차는 친환경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 기차이다.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숲속을 지나는 코스로 운행을 하기에 더욱 가까이에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알파카와 힐링산책하기’는 알파카를 직접 만져보며 산책하는 아주 특별한 체험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일 1회(오후 2시 30분), 주말·공휴일 2회(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40분간 열리는 동물 공연 역시 각종 동물들의 묘기를 볼 수 있어 인기다.

숲속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 알파카월드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은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알파카월드. 사진 / 홍원문 사진작가

Info 알파카월드
이용요금 입장권 1만5000원, 알파카 사파리기차 3000원 등 체험별 이용요금 상이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표마감 오후 5시)
주소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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