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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중국의 알리페이, 위쳇페이의 위력… 블록체인 열기 뜨거운 일본 만들어
중국의 알리페이, 위쳇페이의 위력… 블록체인 열기 뜨거운 일본 만들어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5.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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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면세 8%에 추가로 5% 할인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일본]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센터 돈키호테 계산대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현금 없이 모바일 결제로 쇼핑을 즐긴다.

반면에 본지 기자는 지갑을 열어 일본 엔화로 쇼핑 결제를 하는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블록체인의 기술 덕분에 모바일 결제가 손쉬운 쇼핑 천국,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현지 취재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여행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일본의 쇼핑몰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을 가지고 일본에서도 손쉽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8%의 면세가격 혜택에 5% 추가 할인을 해 주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 알리페이, 위쳇페이를 사용하는 중국인은 약 90%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지출 항목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쇼핑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일본이 블록체인에 관심 갖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통한 관광수익 확대
일본 도쿄역에서 공항 가는 길에 만난 중국인 관광객 커플은 28인치 화물용 여행가방 3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한 손에는 쇼핑가방이 들려 있었다.

도쿄 아키하바라의 대형 면세 쇼핑몰에서는 가전, 생활용품 등을 두 손 가득 쇼핑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알리페이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 발표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65%가 현지에서 모바일로 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중 가장 큰 지출 항목은 쇼핑이며, 그 다음으로 숙박, 식음료 순이다. 또한, 해외에서 쇼핑할 때는 가격보다 지불 방식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알리페이, 위쳇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것이다.

쇼핑몰 진열대에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으로 결제할 경우 5%의 추가할인을 해 준다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키하바라 돈키호테점 2층 계산대에서 만난 한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가 알리페이, 위쳇페이 앱을 이용해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편의를 위해 계산대에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문구를 붙여 놓았다”고 말했다.

아키하바라 돈키호테 쇼핑몰은 식료품·술·화장품·의약품 등이 있는 2층, 문구·완구가 있는 3층, 가전·생활 잡화·침구가 4층에 있으며, 5층에서 8층까지는 코스프레, 오락 게임과 AKB48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2층 계산대에서는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5000엔 이상 구매할 경우 8%의 면세 혜택이 주어지며,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으로 모바일 결제를 할 경우 5%의 추가 할인을 해 준다. 

일본 돈키호테.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돈키호테
일본의 전자·생활용품·식음료·잡화는 물론 명품까지 ‘없는 게 없다’는 돈키호테. 돈키호테에 들어서면 좁은 통로에 수많은 물건들이 오밀조밀하게 진열되어 있어 마 치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까지 드는 곳이 다. 그러한 경향 때문인지 이 쇼핑몰의 주 고객은 여성(72%)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 카운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4월 23일 일본에서 개최된 ‘숨 포스블록체인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참가자들이 줄을 지어 참가 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의 목적이 ‘쇼핑’인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쇼핑 지출액은 762달러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현지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한국에서 3007달러(약 322만원), 일본에서 2952달러(약 316만원)를 지출한다고 조사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쇼핑 지출액은 762달러(약 81만원)로 전체 해외여행 지출 경비 중에서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모두 735만5800명. 그렇다면 일본 시장에서 지출한 쇼핑 금액은 최소 6조원에 이른다.

박기업 숨페이 대표(좌)가 토루 하세가와 페이루트 이사(우)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박기업 숨페이 대표(좌)와 스가와라 쥰이치 제이그룹 회장(우)이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박기업 숨페이 코리아 대표는 “일본은 대단히 보수적인 나라다. 그런 나라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결제 시스템을 빠르게 확산해 나가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일본의 대형 쇼핑센터가 모바일 결제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관광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에서만 6~7조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 쇼핑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숨페이를 비롯한 한국 블록체인 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일본은 모바일 하나로 해외여행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물류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모바일 산업에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줄 수 있기 때문에 포스블록체인과 숨페이의 일본 진출이 기대되는 바이다.

통합 모바일 결제 플랫폼 회사인 숨페이코리아.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숨페이코리아
통합 모바일 결제 플랫폼 회사인 숨페이코리 아는 모바일 기반으로 4~8초 만에 결제가 이 루어지는 포스블록체인을 개발했다. 현재 한 국, 중국, 미국 시장에 이어 지난 4월 23일 일 본 시장으로 진출해, 일본의 페이루트, 제이그 룹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블록체 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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