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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홍콩 트레일 여행] 용의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걷는 발걸음, 드래곤즈 백
[홍콩 트레일 여행] 용의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걷는 발걸음, 드래곤즈 백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6.04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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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트레일 총 50km 중 8코스, 홍콩 사람들이 즐겨찾는 도심속 트레킹 코스
홍콩 트레일 8코스인 드래곤즈 백는 빅 웨이브 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홍콩 사람은 물론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홍콩] 도심 야경이 매력적인 홍콩 여행. 그러나 홍콩에서 잠시 벗어나면 홍콩 섬의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을 감상하면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드레곤즈 백(Dragon`s Back)이다. 홍콩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드래곤즈 백 코스의 시작은 섹 오 로드(Shek O Road)에서 시작된다. 

섹 오 컨트리 파크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드래곤즈 백 코스로 연결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드래곤즈 백 코스를 안내하는 이정표.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우 케이완 버스터미널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섹 오 컨트리 파크(Shek O Country Park)에서 하차한다. 차에서 내리면 바로 섹 오 컨트리 파크 푯말과 함께 계단 위로 드래곤즈 백 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아직 첫발을 내딛기 전이라 그런지 까마득하게 보이는 계단들. 하지만, 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섹 오 비치와 드래곤즈 백의 환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느라 목덜미로 흐르는 땀마저도 시원스럽게 느낄 것이다.

울창한 나무는 그늘이 되고, 바람도 내어준다
10여 분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드래곤즈 백과 빅 웨이브 베이(Big Wave Bay)의 갈림길이다. 홍콩 트레일(총 50km)의 8구간에 해당하는 드래곤즈 백은 약 8.5km로 평균 4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섹 오 컨트리 파크에서 출발할 경우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비경이 아름다운 빅 웨이브 베이는 정상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창한 나무들은 등산객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시원한 바람도 내어준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드래곤즈 백 코스를 걷는 사람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이 되고, 시원한 바람을 내어준다. 나무들 사이로 타이 탐 베이(Tai Tam Bay)를 배경으로 고층의 고급 아파트와 리조트들이 보인다. 길은 거친 듯하면서도 사람들의 발길로 다져진 듯 편안한 흙길이다.

드래곤즈 백 코스의 길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나무뿌리들이 길까지 뻗어 나오고, 길은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가끔 계곡이 나오거나 외길을 걸을 때면 서로 미소 지으며 인사를 주고 받고, 길을 양보한다. 

섹 오 피크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 사진 / 조용식 기자
섹 오 피크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드래곤즈 백 코스에서 만난 임승호 서울사대부고 총동산악회 회장과 일행들이 섹 오 피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km를 걷는데 걸린 시간은 약 40분 정도.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인 섹 오 피크(Shek O Peak)로 가는 방향과 정상을 가지 않고 바로 토 테이 완(To Tei Wan) 마을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당연히 드레곤즈 백 코스인 섹 오 피크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곳에서 만난 임승호 서울사대부고 총동산악회 회장은 “드레곤즈 백 트레킹, 맥리호스 트레일, 란타우 트레일, 피크서클 워크 등 홍콩의 명품 트레일 코스를 걷기 위해 왔다”며 “산행을 목적으로 모두 137명이 참가했으며, 홍콩의 이국적인 풍경과 맛있는 음식도 맛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섹 오 피크 정상을 향해 발을 옮기는 등산객 뒤로 빅 웨이브 베이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섹 오 피크 정상에서 바라본 빅 웨이브 베이의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좁은 돌계단을 따라 정상인 섹 오 피크까지 올라가는 길은 10여 분 정도 걸린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불며 흙먼지가 날린다. 그래도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의 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흙먼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상의 바람은 이마를 타고 눈으로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청량제와도 같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빅 웨이브 베이의 풍경은 장관이다. 보이는 시야도 정상이 있는 푯말로 가는 순간순간의 비경이 다르다. 먼저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빅 웨이브 베이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빅 웨이브 베이의 풍경을 가슴에 담는 여행자들
정상을 알리는 푯말에는 ‘284m 섹 오 피크’, ‘드래곤즈 백’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으며, 바로 그 옆으로는 둥근 돌기둥이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섹 오 피크 정상 푯말과 빅 웨이브 베이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섹 오 마을과 골프장, 그리고 점점이 펼쳐진 섬들의 풍경이 펼쳐진 빅 웨이브 베이. 사진 / 조용식 기자
이동하면서 바라본 섹 오 마을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정상에서의 걸음은 쉽게 나아가지 못한다.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강풍 때문이 아니라 걸음걸음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안가 아래에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그 옆으로 골프장도 보이는데, 한없이 평화롭게만 보이는 마을의 이름은 섹 오 마을이다. 그 뒤로 점점이 섬들이 펼쳐진 모습은 사진에 두고두고 간직해야 할 풍경이다. 

드래곤즈 백 코스의 풍경을 담고 있는 사진작가의 얼굴에서도, 해외 원정을 온 산악회원들의 함빡 웃는 얼굴에서도 빅 웨이브 베이가 선사하는 해안가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임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출발한 산악회원들이 산봉우리를 타고 하얗게 길이 열린 드래곤즈 백 코스를 걷는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으로 보이는 것은 아마도 드레곤즈 백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사대부고 총동산악회 회원들이 홍콩 트레일 8 코스인 드래곤즈 백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거대한 암석 위에 올라 빅 웨이브 베이의 반대편인 타이 탐 베이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타이 탐 베이의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돌 위에 서면 타이 탐 베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향한다. 거대한 암석들이 길을 점령하고 있지만, 하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놀이터의 징검다리 같은 느낌이다. 잠시 바위 위에 올라 타이 탐 베이의 경치를 내려다본다. 

이제 내리막 계단을 따라 걸어간다. 여전히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큰 나무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고, 대나무 숲을 지나면 종착지인 섹 오 로드가 나온다. 토 테이 완 마을과 타이 탐 베이의 경치를 잠시 감상한 후에 바로 앞 정류장에서 사우 케이완 버스터미널로 향하는 9번 버스에 오른다. 

버스터미널로 가는 동안 드래곤즈 백 코스와 빅 웨이브 베이의 비경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홍콩에서의 트레킹 여행이 즐겁기만하다.  

<홍콩 추천 호텔>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

홍콩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황금빛 건물. 빅토리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침사추이의 캔톤 로드에 위치한 더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는 쇼핑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홍콩 시내에서 바라본 도심 야경. 사진 / 조용식 기자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에서 쇼핑 센터가 있는 중심가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황금빛 외관이 특징인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의 입구. 사진 / 조용식 기자

블론디 영(Blondie Yeung)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 홍보 이사는 "홍콩 주재 한국인들이 비즈니스 업무로 호텔의 부대시설을 많이 이용하며, 최근 들어 한국인 가족 여행자들의 숙박이 늘고 있다"며 "5분 거리에 쇼핑 중심가는 물론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넓고 쾌적한 객실에서는 안락한 취침을 할 수 있는 일반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는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는 클럽 라운지에서 멋진 빅토리아 항구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종일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식당(카페 언더 파크)과 빅토리아 항구의 경관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피어사이드 바 & 레스토랑), 정통 싱가포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사테 인과 파크 델리 등의 부대시설이 투숙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빅토리아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 사진 / 조용식 기자
블론디 영 로열 퍼시픽 호텔 & 타워 홍보 이사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모바일 핸디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을 비롯하여, 쇼핑센터, 관광지 정보 등을 제공한다"며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홍콩의 곳곳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호텔 객실에 비치된 모바일 핸디. 사진 / 조용식 기자

블론디 영 이사는 "호텔 객실에 비치된 모바일 '핸디(handy)'는 무료로 와이파이가 지원되며,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홍콩의 맛집, 쇼핑센터, 관광지 정보 등이 제공되며, 구글 지도를 이용해 홍콩의 곳곳을 방문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해 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24시간 운영하는 헬스클럽, 와이파이 및 컴퓨터 무료 이용, 객실 내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커피, 차, 생수 및 간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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