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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신간안내]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 서울ㆍ경기도 편 外
[신간안내]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 서울ㆍ경기도 편 外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6.1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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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속 건축 / 70세 청년 김순식의 트레킹 일기

[여행스케치=서울] 금주의 여행 관련 신간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 서울ㆍ경기도 편>, <제주 속 건축>, <70세 청년 김순식의 트레킹 일기>가 출간됐다.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 서울ㆍ경기도 편
오롯이 두 발로 수십 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한 문화사학자 신정일. 자전적 에세이 <길 위에서 배운 것들>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그가 도보답사기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시리즈 서울 편과 경기도 편을 동시에 펴냈다.

시리즈의 문을 연 첫 번째 책은 서울 편이다. 저자는 시리즈 첫 권을 ‘서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서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이자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이 있고,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세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중심지 역할을 해온 서울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고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책을 총 8장으로 나누었다고 밝혔다.

경복궁, 창덕궁 등 조선의 5대 궁궐과 종묘를 둘러보고, 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북한산에서 도봉산까지 서울을 둘러싼 산을 오르고,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누비며 역사와 문화 지식은 물론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을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책 경기도 편은 1981년 경기도에서 분리된 인천을 포함해 경기도 각 지역을 위치와 성격에 따라 나눈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은 남한강에서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여주ㆍ양평ㆍ광주ㆍ성남ㆍ하남 지역을 다룬다. 예로부터 명당이라 소문난 영릉, 남한강에서 제일가는 절경 청심루 등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현재 모습과 비교하여 해당 지역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고루 보여준다.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목’이라는 부제가 붙은 마지막 장(고양ㆍ파주)은 평화의 메시지가 오가는 이때 더욱 눈길을 끈다.

저자는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라고 쓰인 도라산역의 광고판, 멈춰 선 경의선 열차 등을 이야기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처럼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지역에 산재한 역사는 물론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 동월이 ‘팔도의 으뜸’이라 일컬었던 경기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정일 지음, 박하 펴냄, 각 1만8000원>

제주 속 건축
여행은 공간과 공간을 잇는 여정이다. 하룻밤 묵는 숙소, 우연히 들른 맛집, 근사한 미술관 등 여행 중 만나는 ‘공간’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주 속 건축>은 오랜 세월 제주에 거주한 건축학자 김태일이 오직 제주의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한 건축 안내서다.

책은 일반적인 제주 여행 가이드북과는 사뭇 거리감이 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각각 세 개의 지역으로 세분해 제주 전통건축의 특징부터 유명 건축가의 작품까지 건축에 집중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책의 말미에는 서귀포 도심 코스, 섭지코지 코스 등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제주 건축 도보 여행 추천 코스’와 ‘제주 건축 테마별 추천 여행지’를 수록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김태일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1만8000원>

70세 청년 김순식의 트레킹 일기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전국의 산을 누비고, 한 달 일정의 해외 트레킹도 거뜬하게 소화한다. 1박 2일로 지리산을 종주했고, 설악산 공룡능선은 두 번 주파했다. 이 모든 이력은 1948년생, 올해로 일흔을 맞은 저자 김순식의 이야기다.

높은 산에 취약한 남편이 더 이상 산에 갈 수 없어 혼자 여행을 시작한 그녀는 꾸준히 시간 단위로 트레킹 일기를 써왔다. 자신이 보낸 하루하루를 남편에게 더욱 실감 나게 전하고 싶어 쓰기 시작한 일기를 모아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

<70세 청년 김순식의 트레킹 일기>는 그녀가 밟은 안나푸르나와 칼라파타르, 킬리만자로, 파키스탄 히말라야 트레킹까지 아우르는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누군가 내게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산을 만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김순식 지음, 더북컴퍼니 펴냄,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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