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검색보다 15% 더 비싸게 결제… 환불 거부도 당당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검색보다 15% 더 비싸게 결제… 환불 거부도 당당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07.1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5명 중 1명 피해 경험…세금·봉사료 미포함으로 유혹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들이 실제 이용 금액보다 적은 호텔 가격을 표기해 실제 이용자들은 15% 이상 높은 가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홍콩 시내의 야경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호텔스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컴바인 등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들이 검색 시 표기된 금액과 실제 결제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5월 29일부터 6월4일까지 모니터링 결과,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예약 사이트 4곳과 예약비교 사이트 3곳(해외사업자)에 실제 결제금액은 검색 시 표기된 금액보다 15%이상 높았다.

이들 업체는 검색 시 세금, 봉사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으로 표기했다.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4곳 중 부킹닷컴을 제외한 3곳은 검색 시 세금과 봉사료 등을 제외한 가격으로 상품을 표시했다. 또 트리바고를 제외한 해외호텔 예약 비교사이트 2곳도 세금 및 봉사료를 제외하고 상품 가격을 표기했다. 그 결과 상품 가격이 실제 결제금액 최대 44.9%이상 차이가 났다.

해당 해외호텔 예약 비교사이트의 경우 상푬 검색 시 표기된 금액과 실제 결제금액이 44.9% 차이가 났다.. 자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경험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피해 경험률은 2015년 12.3%, 2016년 13.1%, 2017년 19.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이용 경험자 5명 중 1명꼴로 피해를 경험한 셈이다.

피해자들은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이용 시 큰 불만사항으로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거절(39.6%)’을 뽑았다. 또 허위 및 과장광고(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변경(25.8%) 등 사례가 그 뒤를 이었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이용 중 소비자가 피해를 경험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이용 등의 예매·예약 관련 상담이 18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피해경험률 및 피해내용. 자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상담 내용은 지나친 취소 수수료 청구, 예약취소불가 등 다양했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클릭했는데 별도 팝업창이나, 안내창 없이 저장됐던 신용카드 정보로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 사례도 있었다.

또 결제 시 현지통화 변경 여부도 지적했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숙소를 검색할 경우 원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예약 시에는 해당 현지통화 또는 미국달러로 화폐를 변경해서 결제해야 약 5~10%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4곳 중 익스피디아는 결제 시 통화 변경을 할 수 없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예약의 경우에는 국내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적용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사례별 유형을 확산해 피해예방은 물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요청을 통해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