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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2월호
[당진 여행] 바다와 '함께' 노는 당진 삽교호 관광지 당일치기 여행!
[당진 여행] 바다와 '함께' 노는 당진 삽교호 관광지 당일치기 여행!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7.3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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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공원·놀이공원·친수공원·해안탐방로까지, 즐길거리 가득
동양 최초로 퇴역함정을 이용해 전시관을 만든 삽교호 함상공원.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당진] 저 멀리 서해대교가 보이는 바다엔 늠름한 배 두 척이 나란히 정박되어 있다. 김포와 서울 한강공원에도 함상공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퇴역함정을 이용해 전시관을 만든 것은 삽교호 함상공원이 동양 최초다.

두 척의 배는 각각 특수수송임무를 맡은 상륙함인 화산함-LST679(이하 화산함)과 전투구축함인 전주함-DD925(전투함)이다.

각종 장비와 군인들을 실어 날랐던 화산함은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어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실을 조성했고, 좁고 미로 같은 전주함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 군함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삽교호 함상공원 입구인 화산함. 사진 / 김샛별 기자
갑판에는 실제로 포를 쏘던 장비까지 실제로 만져볼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를 누볐던 배를 만나다, 삽교호 함상공원
현장학습을 온 학생들은 3D 안경을 끼고 영상을 보느라 바쁘다. 작은 의자 몇 개가 놓여 있는 공간에서는 입체안경을 끼고 국내의 중요한 안보시설이나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전투 역사나 함정 소개를 글로 읽는 것보다 집중도가 높다. 그 뒤로는 직접 군사장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조금이나마 해병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인천의 한 해병대에서 사용했던 상륙보트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아이들의 아지트로 변했다.

벽면에 걸려 있는 그물망을 오르는 아이들은 제법 날카로운 눈빛을 하기도 하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40kg에 달하는 군장을 매보겠다고 낑낑대다 포기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는 군장을 맨 척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작년 11월, 실제 해병대에서 사용한 상륙보트(좌)를 가져와 전시해놓고, 군장(우)도 두어 해병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전주함은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어 함정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사실 포토존이 되어주는 건 화산함보다는 전주함이다. 전주함은 작전실·사병내무반·레이더실·함장실·조타실 등 실제 전투함 내부를 샅샅이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함장실 의자에 앉아 옛 전화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고, 레이더실에서 포즈를 잡아 봐도 다 그럴싸하다. 권우현 당진항만관광공사 경영지원팀원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영화 <연평대전>을 비롯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전주함을 촬영지로 애용한다”고 말한다.

통신실엔 6.25 한국전쟁 당시 통신사로 근무한 호병준 씨의 통신사 수첩이 있어 실감을 더한다.

종이가 없어 전보용지 뒷면에 깨알같이 적은 함상일기에는 1953년 7월 26일, 부식이 떨어져 건빵 한 봉지로 버텼다는 내용, 1953년 9월 13일은 본함 수리차 일본에 입항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전주함 통신실에서는 통신사로 근무한 호병준 씨의 통신사 수첩을 볼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서해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인 함상공원 카페는 따로 이용료를 끊지 않아도 이용가능하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원래는 헬기 갑판장이었던 곳을 단장해 만든 함상공원 카페도 있다. 함상공원 입장표를 끊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이 카페는 배 앞머리, 통유리창 너머로 서해대교와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있을 건 다 있는(?) 삽교호 놀이공원. 사진 / 김샛별 기자
망둥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 놀이터 등이 있는 삽교호 친수공원.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를 보고 즐기는, 삽교호 놀이공원과 친수공원
삽교호 관광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관람차가 있는 놀이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놀이기구에 탄 사람들의 즐거운 함성소리가 먼저 반긴다.

삽교호 관광지의 놀이공원은 크기도 작고, 오랜 세월에 낡았지만 그 촌스러움이 어쩐지 빈티지한 맛을 낸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대관람차를 비롯해 DJ의 말솜씨가 재미를 더하는 디스코팡팡과 바이킹. 아이들을 위한 회전목마와 범퍼카 등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췄다.

해질녘, 대관람차에 올라 붉게 물드는 삽교호의 풍경을 공중에서 바라보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포인트.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출사를 온 이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승기와 문채원이 출연한 영화 <오늘의 연애>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빈티지한 색감을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찍기 좋아 연인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삽교호 친수공원 내 <태양의 창>.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로 난 데크가 있어 바다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삽교호 친수공원에서 맞은 서해의 일몰. 사진 / 김샛별 기자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엔 삽교호 친수공원이 제격이다. 2만9030㎡의 해안을 매립해 공원으로 조성한 삽교호 친수공원은 <태양의 창>, <풍요> 등 여러 조형물들이 있다.

그 중 바다로 난 데크 끝에 있는 <물의 신비>는 서해의 석양을 볼 수 있는 조망포인트이자 여행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바다 위 데크에서 감상하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은 꼭 바다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맷돌포구까지 이어지는 약 2km 정도의 삽교호 해안탐방로.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를 마주 보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당진해양캠핑공원. 사진 / 김샛별 기자

바다를 끼고 걷는, 삽교호 해안탐방로
삽교호 관광지에서 맷돌포구까지 가는 2km 남짓한 해안탐방로는 나무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 좋고, 차가 잘 지나지 않아 자전거를 타기도 좋은 길이다.

오른쪽으로는 점점 가까워지는 서해대교가, 왼쪽으로는 당진의 논밭이 보여 초록과 파란 풍경이 양옆으로 눈을 시원하게 한다.

나무데크는 군데군데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는데, 갯벌이 드러나는 때에 걸으면 게를 비롯한 갯벌 생물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탐방로 길목의 당진해양캠핑공원에서 텐트를 친 가족들이 갯벌체험을 하기도 한다.

당진에서 많이 잡히는 조개와 망둥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탐방로 중간중간 만날 수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어촌계 주민들이 이용해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맷돌포구. 사진 / 김샛별 기자

걷는 도중 눈여겨 볼 두 개의 조형물이 있다. 하나는 당진 바다의 명물, 망둥어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망둥어는 특히 가을이 철이라, 가을에 이곳을 찾으면 망둥어 낚시를 하는 이들로 북적일 정도다.

다른 하나는 맷돌포구와 가까워질 때쯤 보이는 조개 조형물로, 진주를 품고 있다. 삽교호에서는 매년 9월 조개구이축제가 열릴 만큼 싱싱한 조개구이가 유명하다.

맷돌포구는 삽교호 해안탐방로 끝에 있는 포구다. 마을 어촌계에서 사용하는 포구이기 때문에 삽교호 관광지와는 또다른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물칼국수를 먹고, 서해대교로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해양테마과학관 2층, 공룡관에서는 실물 크기의 공룡을 전시해두어 인기다. 사진 / 김샛별 기자

Info 삽교호 함상공원
함상공원에는 이곳을 찾은 아이들을 위해 작게나마 조성한 해양테마과학관이 함께 있다. 근해어류와 삽교호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수조, 해양체험존, 해양어류표본 등이 있다. 화석관, 광물관 등이 있는 2층은 실감 나는 공룡관이 인기다. 사람이 들어서면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등 실물크기의 중생대 공룡들이 울음소리와 함께 움직인다.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7시30분
입장료 함상공원+해양테마과학관 성인 6000원, 소인 5000원
주소 충남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79 삽교호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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