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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담백한 들깨와 구수한 된장의 만남! 당진 깻묵된장
담백한 들깨와 구수한 된장의 만남! 당진 깻묵된장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8.08.0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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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에 들깨 깻묵 넣고 끓인 당진 토속 음식, 깻묵된장
당진을 대표하는 토속 음식 중 하나인 깻묵된장. 사진 / 유인용 기자

[여행스케치=당진] 깻묵된장은 담백함과 구수함, 새콤함을 한 입에 모두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깻묵은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통칭하는데 깻묵된장은 들기름을 짜낸 뒤 들깨 깻묵을 된장과 함께 끓여낸 찌개다. 당진을 대표하는 토속 음식 중 하나라 시내 곳곳에서 깻묵된장을 하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

기계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미처 짜내지 못한 기름과 함께 깻묵이 많이 나왔다. 이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찌개에 넣어 끓여먹던 것이 깻묵된장의 시초다. 요즘에는 기름의 잔여물이 아닌, 통깨를 잘게 빻아 사용한다.

깻묵을 그냥 버리지 않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깻묵된장. 사진 / 유인용 기자

깻묵된장은 다시마와 채소를 넣어 우려낸 육수에 된장을 푸는 것이 된장찌개와 흡사한데 이때 김치를 넣어 함께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입맛에 따라 묵은지나 잘 익은 총각김치를 넣기도 한다. 한소끔 끓으면 두부와 들깨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끓여 걸쭉하게 마무리한다.

식당에서 깻묵된장을 주문하면 밑반찬과 함께 나오지만 따뜻한 밥 한 그릇에 깻묵된장을 한 숟가락 턱 얹어 쓱쓱 비벼 먹다 보면 다른 반찬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담백한 들깨가 장맛의 깊이를 더하고 들깨로 자칫 텁텁하거나 느끼할 수 있는 국물 맛은 새콤한 김치가 잡아준다. 식이섬유가 많은 들깨는 소화도 잘 돼 한 그릇 다 비우고 나면 속이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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