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는 멈췄지만 역사는 흐른다
[여행스케치=군산] 더 이상 열차가 서지 않는 군산 임피역은 일제가 쌀을 비롯한 온갖 농산물을 군산항으로 나르기 위해 지은 간이역이지요.
힘들게 수확한 쌀을 빼앗긴 주민들은 콩깻묵과 나무껍질로 허기를 달래며 무거운 쌀가마니를 이고 지고 날랐습니다.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거꾸로 가는 시계탑 ‘시실리(時失里)’가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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