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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름 여행] 와인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광양와인동굴
[여름 여행] 와인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광양와인동굴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8.0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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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와인과 트릭아트, 미디어 파사드를 함께 즐기다
광양읍에 자리한 광양와인동굴 입구. 사진 / 조아영 기자

[여행스케치=광양]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 자리한 광양와인동굴은 광양제철소로 원료와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화물열차가 오갔던 석정 1터널을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길이가 301m, 폭 4.5m, 높이 6m에 달하는 와인동굴은 내부 곳곳에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성해 여행객의 발걸음을 모은다.

주차장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동굴 입구가 보인다. 입구 양옆으로는 탐스러운 매실과 포도가 그려져 있고, 바닥에는 폭포를 연상시키는 트릭아트가 펼쳐진다.

얼핏 보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트릭아트 위에서 방문객들은 실감 나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와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패널. 사진 / 조아영 기자
세계 각국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동굴 내부로 들어서면 외부와는 다른 온도에 놀라게 된다. 바깥에서 안으로 한 걸음 내디뎠을 뿐이지만, 곧바로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기 때문이다.

김정자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는 “동굴 내부는 사시사철 17도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며 “와인을 숙성시키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 역시 17도”라 말한다.

동굴 초입 벽면에는 와인 병 모양의 패널이 나란히 붙어 있어 분위기를 더한다. 중세 유럽의 와인에서부터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와인의 역사를 담은 패널이다.

천천히 동굴을 걸으며 자연스레 와인에 대한 역사와 상식을 엿볼 수 있다.

와인을 마시며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 사진 / 조아영 기자
부조 벽화와 빔프로젝터로 재현한 미디어 파사드. 사진 / 조아영 기자

내부에는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가 포함된 패키지 이용권을 구매하면 와인 1잔과 간단한 안주가 제공되며, 세계 각국의 와인 중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 즐길 수 있다.

카페테리아에 앉으면 천장에 설치된 수십 개의 빔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투사되는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 있다. 그림을 도드라지게 새긴 부조 벽화 실루엣 위로 와인의 기원과 역사를 담은 다채로운 영상과 음악이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한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미디어 인터랙티브존. 사진 / 조아영 기자

‘미디어 인터랙티브존’에서는 사람의 동작에 반응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걸을 때마다 바닥에서 물고기가 움직이거나 꽃잎과 하트가 펼쳐지는 ‘꽃길’이 나타나 시선을 잡아끈다.

그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 터널, 와인 관련 트릭아트, 포토존 등이 꾸며져 있어 다양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동굴 내부의 빛 터널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곳곳에 와인 관련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어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트릭아트 외에도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한편, 체험학습장에서는 광양 지역 특산품인 매실을 이용해 직접 와인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강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와인의 제조 과정과 발효 과정을 직접 이해하고,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만의 매실 와인’을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뜨겁다.

매주 정해진 요일(화, 목, 토, 일)에 운영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Info 광양와인동굴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30분(매표 마감 오후 6시 30분)
입장료 성인 4000원, 학생ㆍ어린이 2000원, 패키지(입장료+와인 1잔+안주) 1만원
주소 전남 광양시 광양읍 강정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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