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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100만송이 향기에 취하는 플라워 카펫,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다
100만송이 향기에 취하는 플라워 카펫,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8.0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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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19일까지 그랑플라스에서 열려…주제는 '멕시코'
2년마다 벨기에 브뤼셀 그랑플라스에서 펼쳐지는 플라워 카펫 행사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여행스케치=서울]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의 중심지, 그랑플라스에서 2년마다 펼쳐지는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이 오는 16일-19일까지 펼쳐진다. 

플라워 카펫은 가로 77m, 세로 24m의 실물 크기 카펫 디자인이 그랑플라스 바닥에 그려지고, 약 120명의 자원봉사 정원사들이 100만 송이의 베고니아 꽃으로 8시간에 걸친 작업을 통해 완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이자 축제이다.

지난 2016년 작업이 이루어진 영상을 보면, 이른 새벽에 시작해 해가 그랑플라스 주변의 건축물 위로 떠 오를 때까지 약 120명의 정원사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뤼셀 그랑플라스에 펼쳐진 플라워 카펫. 사진 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브뤼셀 그랑플라스에서 플라워 카펫을 만드는 자원봉사 정원사들. 사진 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플라워 카펫은 지난 1971년에 시작해서 1986년부터 2년마다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그것에 맞게 카펫 디자인을 정하게 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멕시코’이며, 그중에서도 풍부한 꽃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과나후아토 지역에 헌정될 예정이다.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관계자는 "매일 밤 그랑플라스에서는 카펫 디자인과 관련된 음악 콘서트가 개최되며, 빛과 소리(Sound and Light) 쇼도 펼쳐지는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며 "올해는 그랑플라스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정 2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다채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워 카펫에 사용되는 베고니아 꽃은 색상이 다양하고 다양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벨기에는 매년 3천5백만 송이의 베고니아 꽃을 생산해 이 중 80%를 수출하고 있다. 

2018 플라워 카펫으로 멕시코를 주제로 디자인했다. 사진 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2018 플라워 카펫 포스터.
1992년 플라워 카펫 행사 사진을 비롯해 역대 작품들 그랑플라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브뤼셀의 그랑플라스는 중세시대의 다양한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난 1988년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유럽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플라워 카펫 행사 기간에도 그랑 플라스는 평소와 마찬가지고 상시 개방되지만, 이 카펫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다름 아닌 시청사 발코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자는 5유로이며, 현장 판매는 6유로.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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