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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남도 맛 기행①] 숲과 호수가 공존하는 생태원과 맛좋은 보리굴비, 광주
[남도 맛 기행①] 숲과 호수가 공존하는 생태원과 맛좋은 보리굴비, 광주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8.08.1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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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수생태원과 보리굴비
호수 위로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호수생태를 관찰하기 편리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편집자 주>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선정했다. '남도 맛기행'이라는 테마로 선정된 광주ㆍ목포ㆍ담양ㆍ나주는 8권역에 해당된다. 전남의 싱그러운 숲을 걷고, 맛있는 지역음식을 즐길 수 있는 '남도 맛기행'을 소개한다.

[여행스케치=광주] 광주에서 가장 큰 숲은 무등산이다. 무등산 계곡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잠시 머무르는 곳, 광주댐. 이곳 사람들이 아니면 광주댐은 생소하다. 그러나 과거부터 광주댐은 광주 사람들의 가슴을 적셔준 수원지였다.

1976년도에 완공된 광주댐은 담양군 고서면과 광주광역시 동구의 일부에 걸쳐 있으며, 담양 일대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유역면적은 41.3㎢로서 그리 크지 않아 광주호로 불리는 일이 더 많다.

광주호반은 인근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사랑을 받았다. 무등산 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선 사람들은 거개가 호숫가에 들러 차를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17년 가을에 오픈한 광주호수생태원은 조선시대 의병장 김덕령의 고향인 충효동, 정철이 쓴<성산별곡>의 무대 앞, 그리고 조선의 이름난 정원 소쇄원과 가까운 곳에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조성된 생태원지구센터는 주민들의 환경체험활동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호수생태원은 광주댐 상류에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가든디자이너 황지해 씨가 꾸민 해우소. 사진 / 박상대 기자

세 그루가 어깨를 맞대고 서있는 460년 된 수양버들 그늘을 지나면, 이 호수에 담긴 전설, 야생화 꽃길, 메타세콰이어 숲길 등 나무데크가 놓여 있다. 호수에 물이 많이 찰 때는 물속에서 유영하는 가물치와 붕어도 구경할 수 있다.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씨가 꾸민 정원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천천히 구경하는 데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Info 광주호수생태원
주소
광주 북구 충효동 442-7

대통령도 즐겨 찾은 보리굴비
광주에는 맛집이 많이 있다. 처음 광주에 다녀온 사람들은 기사식당이나 백반집에 가도 반찬이 10가지 남짓 나오더라고 말한다. 반찬이 가짓수만 많은 게 아니라 맛도 좋다. 그래서 혹자는 “광주 사람들은 음식복을 타고난 사람들이다”고 말하기도 한다.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탈 때나 기차에서 내릴 때, 일부러 식사시간을 맞춰 차표를 예약하고 가는 음식점이 있다. 송정지하차도 옆에 있는 장흥횟집.

광주 장흥횟집 보리굴비 정식. 사진 / 박상대 기자
밥은 찬 녹찻물에 말아 먹고, 굴비는 꼬리부분까지 먹어야 더욱 맛이 좋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이 집은 횟집이지만 보리굴비 정식을 더 많이 파는 음식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호남지역을 다녀간 유명 정치인과 기관장들이 적어도 한 번 이상 다녀간 집이다.

보리굴비는 당연히 영광 법성포에서 매주 가져온다. 고광선 사장은 “10년 넘게 거래하는 단골집이 있다”며 “참조기는 아니고 부세굴비인데, 참조기보다 크고 값은 저렴하다”고 말한다.

고 사장은 시간이 있을 때면 손님들 곁에 앉아서 “찬 녹찻물에 밥을 말아서 잡수시고 굴비는 꼬리부분 살이 맛있으니까 버리지 마세요”라며 맛있게 먹는 방법도 설명해준다.

Info 장흥횟집
주소 광주 광산구 어등대로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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