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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비정상회담’ 자히드, “불고기, 삼계탕... 무슬림도 한식 좋아해요”
‘비정상회담’ 자히드, “불고기, 삼계탕... 무슬림도 한식 좋아해요”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8.1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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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푸드 페스티벌 통해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위촉, “한국 열심히 홍보할 것”
2018 할랄푸드 페스티벌에서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자히드 후세인.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비정상회담’ 파키스탄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이 지난 16일 개막한 2018 할랄푸드 페스티벌에서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받았다.

홍보대사 위촉 후 개막식 사회를 맡은 자히드는 “그간 할랄레스토랑위크에도 꾸준히 참석했었다”며 “할랄푸드 페스티벌이 매년 규모가 커지는 것 같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히드는 “한국의 파키스탄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한국까지 와서 왜 한식을 먹지 않고 파키스탄 음식을 먹는지 물어봤더니 먹고 싶어도 할랄푸드로 된 한식당을 찾기 어렵다고 했었다”고 소회했다.

파키스탄 출신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 사진 / 김샛별 기자

그는 “관광지에서 무슬림들이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를 사용한) 한식을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랄은 생활 전반에 걸쳐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뜻한다. 이슬람식 도축방식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을 할랄식품으로 인정하며, 무슬림들은 할랄 음식만을 먹는다.

이태원·가로수길·잠실 등지에 삼계탕이나 불고기,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만을 사용하는 고깃집도 생겼지만, 전국 관광지의 할랄 레스토랑 실태를 생각하면 많지 않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자히드는 “할랄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면 1차적으로 무슬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고, 2차적으로는 그 아이템을 여기서만 즐기는 게 아니라 자국에 아이템을 들고 갈 것”이라며 “한국의 음식문화를 더 멀리 전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사람들은 여러 문화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는 할랄푸드를 경험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히드 후세인은 JTBC 인기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파키스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10년차 한국 생활, '제2의 고향'인 한국 홍보를 위해 노력할 것
자히드 후세인은 지난 2008년, 처음 한국에 왔다. 한국 생활 10년 차다. 그는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자신이 느낀 한국의 여러가지 매력을 이슬람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히드는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운을 뗐다. “낮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도 많지만, 밤에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다”며 “이태원이나 홍대, 강남 등 밤에도 놀 수 있는 곳도 많고, 한강에서 크루즈를 타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그는 “얼마 전부터 KTX로 강릉과 동해도 갈 수 있지 않냐”며 “대중교통을 타고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히말라야 카라코롬 산맥 출신으로 산을 좋아한다는 자히드는 “설악산이나 강릉, 춘천 등을 자주 간다”며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제주"라고 말했다.

한편, 자히드는 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 사이트와 자신의 인스타그램(@zahid_pkkr)을 통해 한국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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