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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하얀 메밀꽃 바다로 ‘풍덩’... 고창 학원농장과 책마을해리
하얀 메밀꽃 바다로 ‘풍덩’... 고창 학원농장과 책마을해리
  • 노선희 기자
  • 승인 2018.09.2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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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예술이 움트는 곳으로
'메밀꽃잔치'가 한창인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 '메밀꽃잔치'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사진제공 / 고창 학원농장

[여행스케치=고창] 가을의 여로(旅路)를 즐길 수 있는 고창에는 메밀꽃으로 가득 메운 대농원과 정겨운 예술과 문학이 자라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농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오는 10월 14일까지 열리는 ‘메밀꽃잔치’
선운산의 남쪽에 위치한 드넓은 구릉지대에 펼쳐진 고창 학원농장의 메밀꽃밭. 그 하얀 물결과 ‘S'자의 붉은 황톳길이 한데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임을 소개하는 안내판. 사진 / 노선희 기자
하얗게 펼쳐진 메밀꽃밭 사이로 여행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고창 학원농장
학원농장 내에 있는 농산물 판매장 전경. 사진 / 노선희 기자

하얗게 펼쳐진 메밀꽃밭 사이로 시선이 멈춰서는 곳이 있다. 바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과 지은탁이 설렘과 두근거림 속에서 첫 키스를 했던 도깨비 문과 커다란 나무 한 그루다. 특히 이맘때면 메밀꽃 풍경과 함께 또 다른 김신과 지은탁으로 빙의된 연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진영호 학원농장 대표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언제나 멋진 경관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메밀꽃잔치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일손을 덜기 위해 시작한 보리농사가 광활한 구릉지를 가득 메우며 훌륭한 자연경관을 만들어 주었다”며 “그때부터 시작한 경관농업이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꽃밭, 가을에는 메밀꽃밭으로 변하면서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메밀밭 곳곳에는 초가지붕을 얹은 쉼터와 나무 의자가 있으며, 연인과 가족들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누런 황소가 있는 포토존은 가족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학원농장의 주 생산물인 보리와 메밀을 원재료로 선보인 새싹보리 비빔밥과 메밀묵 무침은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싹보리 비빔밥. 사진 / 노선희 기자
진영호 학원농장 대표. 사진 / 조용식 기자

특히 새싹보리 비빔밥은 tvN 맛집 소개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될 정도로 그 맛이 아주 좋다. 청보리 새싹과 보리밥을 다진 고기 양념장에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새싹의 향긋함과 보리의 구수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식감이 좋다.  

식당 바로 옆에는 보리차, 보리 미숫가루, 메밀가루 등 다양한 농산품이 진열된 농산물 판매장도 있다. 고창 학원농장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아침 동틀 때부터 해 질 녁까지이다. 

Info 고창 학원농장
주소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 

축제 개화 절정기 
청보리밭 축제 4월 중순~5월 초
해바라기 꽃축제 8월 중순, 10월 초부터 말까지
메밀꽃잔치 9월 22일~10월 14일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 ‘책마을해리’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폐교가 된 학교로 모이는 마을이 있다. 평생 밭만 매던 농촌 아주머니들이 4년째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기 위해 모인 곳은 바로 고창의 ‘책마을해리’다. 

책마을해리의 화분 장식. 사진 / 노선희 기자
책마을해리를 방문한 학생들이 그림책 버튼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 노선희 기자
책마을 갤러리의 내부 모습. 사진 / 노선희 기자

책마을해리는 25년 동안 출판과 편집 경력을 가지고 있던 이대건 촌장과 이영남 관장 부부가 폐교인 나성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후, 지난 2012년에 문을 열었다. 

이대건 촌장은 “누구나 책을 만들고, 작가가 될 수 있는 책마을을 기획하면서 만난 곳이 폐교인 나성초등학교였다”며 “이곳에서 아이들이 출판 체험을 한 후, 내면의 성숙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책 숲 시간의 숲’ 공간에서는 표지 선정부터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운다. 학교 교정을 걷다 보면 책마을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그림을 책으로 엮어 <여든, 꽃>, <마을, 숨은 이야기 찾기>로 출판도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감옥. 사진 / 노선희 기자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 사진 / 노선희 기자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꾸며진 ‘책감옥’에서는 체험 중인 학생들이 ‘탈출’을 거부하며, “책 감옥에서 나가기 싫다”는 행복한 비명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또한, 전통 책에 사용되는 ‘한지 만들기’에서는 명맥이 끊긴 고창 한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Info 책마을해리 이용안내
체험 최소 인원 15명, 전화 예약 필수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월봉성산길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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