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부천] ‘동물원’ 하면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을 떠올리기 마련. 하이주는 동물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또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모래 속에 숨은 애벌레를 찾아보고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부천 세이브존 백화점 4층에 자리한 하이주 부천점은 400여 평의 공간에 조성된 실내 동물 테마파크다. 방문객들이 동물들을 직접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토끼와 기니피그, 미어캣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부터 고슴도치처럼 몸에 가시가 있는 호저, 따뜻한 지역에서만 사는 블루텅스킨크 등 생소한 동물들까지 40여 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몸집이 큰 동물들은 유리 보호막 내에 있지만 일부 동물들은 보호막이 없어 맨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가 천장까지 닿도록 서 있고 마치 잔디밭과 같은 초록빛 바닥이 펼쳐진다. 입구 왼편으로는 나무에 앉은 알록달록한 앵무새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앵무새들을 지나면 모래가 담긴 ‘미니체험박스’가 있다.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앙증맞은 크기의 동물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다. 모래 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장수풍뎅이애벌레를 찾아보고 레오파드 육지거북의 단단한 등껍질도 만져볼 수 있다.
하이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은 하이주 가운데에 자리한 기니피그다. 작고 복슬복슬한 기니피그들이 우리 안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기니피그를 비롯한 하이주 내 동물들에게는 먹이로 당근을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기니피그 한 마리에게 당근을 내미니 저마다 서로 먹이를 달라며 우르르 모여든다.
하이주에서는 매 30분마다 다양한 동물 체험도 가능하다. 숙련된 동물 조련사인 ‘주레이터’와 함께 스컹크의 털을 만져보거나 기다란 킹스네이크를 목에 칭칭 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뱀을 가까이하지 못하던 아이도 뱀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조심스레 쓰다듬더니 “뱀아, 안녕!”하며 인사를 나눈다.
박주현 부천 하이주 매니저는 “하이주는 실내 동물원일 뿐 아니라 동물들과 함께 교감을 나누며 오감 자극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동물 우리나 체험 공간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의 정서 및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말했다.
Info 하이주 부천점
운영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마감 1시간 전까지 매표 가능)
입장료 성인(중학생 이상) 8000원, 24개월 이상 어린이 1만 2000원, 18개월 이상 어린이 5000원(증명 서류 지참)
주소 경기 부천시 길주로 105 세이브존 백화점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