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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꼭꼭 숨겨진 비밀의 화원, 공곶이
꼭꼭 숨겨진 비밀의 화원, 공곶이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05.2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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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8경 중 마지막 비경
바다와 어우러진 공곶이 수선화.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거제] 장승포에서 차로 약 20여분, 일운면 예구마을 동쪽 산비탈 끝자락에 숨은 듯 위치한 ‘공곶이’는 강명식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함께 평생을 피땀으로 일군 농원이다.

동백나무와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50여종의 꽃과 나무가 132,231.405㎡(약 4만평)의 부지에 식재되어 있다. 천주교 순례길 13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공곶이는 거제 8경 중 마지막 비경이기도 하다.

와현리 예구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공곶이 진입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있다. 오직 언덕 하나를 걸어서 넘어야 하지만 초입부분만 조금 힘들 뿐 언덕위에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천주교 순례길 13코스에서 탐방로. 사진 / 박민우 기자.

천주교 순례길 13코스 중간에서 갈라지는 공곶이로 가는 길에는 천주교를 상징하는 333계단이 있어 이곳이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곳임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강명식 할아버지는 천주교 신자로서 이 계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래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에는 동백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동백꽃 구경에 정체가 될 정도. 좌·우로는 노란 수선화와 종려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본격적인 포인트는 계단을 모두 내려가 강명식 할아버지 댁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넓은 밭에 수선화와 열대식물이 바다건너 내도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5월에는 수선화를 볼 수는 없지만 종려나무와 이국적인 풍경은 사계절 변하지 않는다.

내도가 바라보이는 몽돌해변. 사진 / 박민우 기자.

농원 앞 몽돌 해변에는 관광객이 쌓아 올린 돌탑이 줄지어 있다. 내도와 함께 담아보는 것도 좋겠다. 해변 끝에 있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다시 천주교 순례길 13코스와 만나 출발지로 돌아 나올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외도와 해안 풍경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Info
입장료 무료
주소 경남 거제시 와현로 257 (공곶이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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