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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신간안내] 한 권이면 준비 끝! <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 外
[신간안내] 한 권이면 준비 끝! <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 外
  • 김세원 기자
  • 승인 2018.10.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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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 우체국 사람들

[여행스케치=서울] 선선한 바람이 불고 알록달록한 단풍이 길을 물들이는 여행을 계획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읽기 좋은 <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 우체국 사람들>을 소개한다.

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게 여행이라지만, 일상을 뒤로하고 떠나기는 쉽지 않다. 여기 마음을 제대로 먹은 사람이 있다. 저자 윤용국은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다 퇴사를 하고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 자동차로 하는 세계여행을 택했다.

그의 특별한 여행은 2017년 3월 동해항에서 차를 배에 싣는 것으로 시작된다. 국산 승용차를 타고 7개월 동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을 거쳐 유럽과 터키, 그리고 다시 러시아까지 총 43개국을 누볐다.

책은 자동차 여행의 교과서라고 불려도 무방할 만큼 자세하다. 관광지를 설명하는 책들은 이미 많아 관광지 설명은 잠시 내려두었다. 대신 자동차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다. 파트1에서는 여행을 가기 전 구비해야 할 서류나, 자동차 점검의 범위, 예산과 루트 짜는 법 등을 설명한다. 파트2는 여행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과 해결방법을 설명한다. 실제로 저자가 겪었던 문제들이라 더 실감 나고 유용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특히 자동차 여행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해외 도로교통법과 국경을 넘는 기술 부분이 있어 보다 더 알차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두려움은 멀리 제쳐두고 설렘만 안고 여행을 떠나보자.<윤용국 지음, 착한책방 펴냄, 1만 7800원>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소도시의 골목길과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소도시 여행자이자 여행사진작가인 백상현의 첫 에세이집이 발간되었다.

그동안 동유럽부터 우리나라 북촌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했다면, 이번 에세이집에서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낯선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 풍경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에는 우리가 여행 작가에게 기대하는 새로운 여행 루트나 정보들이 있지 않다. 대신 저자가 여행으로 채우지 못했던, 너무 평범하거나 일상적이기 때문에 지나쳤던 것과 낯선 길에 사는 낯선 사람들의 삶이 주로 담겨있다.

화려한 여행지나 거창한 역사를 가진 유물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뒤에 숨겨진 소소한 것들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이곳에서 저자가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글과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담아내었다.

“살아가다 알 수 없는 문제들과 마주할 대면 나는 낯선 곳으로 향합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곳에서 길을 잃는 일이 많지만 낯선 길들이 가르쳐준 삶과 지혜를 온전히 받아들인다.

낯선 길에서 갖는 시간은 그를 스스로 서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다시 낯선 길을 찾아 떠나고, 길 위에서 방향을 잃어도 그 길이 건네는 것들을 소중히 담으려 한다. 저자와 함께 낯선 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백상현 지음, 이다북스 펴냄, 1만 5000원>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 우체국 사람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또 있을까? 이 책은 2~30년간 우체국에 몸담아 온 우정 공무원 13인의 이야기를 엮어 만들었다.

전화기가 집마다 없었던 시절, 보낸 편지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리던 기성세대들에게 우체국은 설렘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책에는 이런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부터 출금하기 위해서는 통장을 가져오셔야 한다고 할머니에게 말하자 온 동네를 뒤져도 통장은 찾지 못했다며, 동네 반장님을 데려오신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우체국에서 겪은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아내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짧은 수필과 시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보기 좋다.

세대가 바뀌며 예전과 다르게 우체국을 떠올려도 별다른 느낌이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지역특산품 판매, 예금ㆍ보험 상품 판매 등 우정 공무원들이 하는 다양한 일을 담은 책은 유익하게 다가간다. <이영구 외 12인 지음, 출판이안 펴냄,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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