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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신간안내] 포르투갈의 정서를 담다, '리스본' 外
[신간안내] 포르투갈의 정서를 담다, '리스본' 外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10.2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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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 나의 첫 자유여행 뉴욕 NEW YORK

[여행스케치=서울]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낯선 세계에 다가서는 일이면서도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여행의 본질을 곱씹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세계의 끝이라 불리는 나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서 <리스본>과 뮤지션 오지은의 기차 여행에세이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담은 감각적인 뉴욕 여행 가이드북 <나의 첫 자유여행 뉴욕 NEW YORK>이다. 

리스본
땅이 끝나고 다시 바다가 시작되는 곳, 포르투갈 리스본.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종호는 <잘츠부르크>에 이어 <리스본>을 통해 도시에 층층이 어려 있는 이야기와 문화 예술을 폭넓게 소개한다. 

책은 그저 멋진 건물들이 늘어선 관광지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떠한 역사를 써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여행자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페르난두 페소아와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파울라 레구 등 분야를 막론하고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을 도시의 명소와 함께 나란히 보여준다.

특히 저자가 매일 밤 찾아간 ‘파두하우스(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인 파두 공연장)’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깊이 있고 세밀하다. 

또한, 이미 유명한 카페나 식당은 물론 현지인이 사랑하는 맛집과 골목 어귀에 숨은 좋은 카페들의 목록을 실어 예비여행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박종호 지음, 풍월당 펴냄, 1만6000원>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시적인 가사로 사랑받는 뮤지션이자 여행 에세이 <홋카이도 보통 열차>로 독자들을 만난 작가, 오지은. 기차 여행 마니아인 그가 새로운 기차 여행기로 돌아왔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는 ‘그냥 잘 쉬고, 그냥 신기해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한 담담한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론리플래닛의 한 기사에 소개된 ‘유럽 최고의 기차 풍경 베스트 10’ 중 선택한 4개의 노선과 겨울 알프스를 보고, 이탈리아에서 초봄의 초록을 느낄 수 있는 경로를 택했고, 그 여정을 고스란히 그려낸다. 

여행하는 동안 긴장하고 불안하고 아팠으나 순간순간을 통해 ‘이런 나’라도 즐거웠다고 말하는 그의 여행기는 수수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커다란 위안을 안겨준다. <오지은 지음, 이봄 펴냄, 1만2800원>

나의 첫 자유여행 뉴욕 NEW YORK
작가 로이 블라운트 주니어는 말했다. “뉴욕을 걷는 것은 운동이 아니다. 끊임없이 당신만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New York walking isn't exercise, it's a continually showing make-your-own movie)”라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매력적인 도시, 뉴욕. 

오랜 시간 영어교재 편집자로 일했던 저자 김미현은 뒤늦게 떠난 미국 유학길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행자로서 바라보는 뉴욕과 현지인으로서 바라보는 뉴욕, 그 접점을 담아 <나의 첫 자유여행 뉴욕 NEW YORK>을 펴냈다.

책은 제목에 걸맞게 뉴욕을 처음 방문한 초보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들을 빠짐없이 실어 걱정을 덜어준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에 어울리는 명소를 제시해 독자들이 테마별 여행 코스를 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행 기간ㆍ취향에 따른 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참고하기 좋다.

본문에 삽입된 QR코드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실은 QR코드를 스캔하면 현 위치에서 명소까지 가는 길을 구글맵을 통해 바로 찾을 수 있다. <김미현 지음, 동양북스 펴냄,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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