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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가을여행주간] 양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경기도 양주 넘나들이 여행
[가을여행주간] 양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경기도 양주 넘나들이 여행
  • 김세원 기자
  • 승인 2018.10.3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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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관아지, 회암사지 등 양주 넘나들이 여행
양주별산대놀이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천일홍, 핑크뮬리는 오는 30일까지만 관람

[여행스케치=양주] 양주 넘나들이 여행은 양주관아와 회암사 터에서 양주의 과거를, 꽃이 만개한 나리 공원과 시립장욱진 미술관에서 양주의 현재를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을 느끼러 양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양주의 과거를 보여주는 양주관아지와 회암사
양주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해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먼저 양주의 옛 관아 모습을 볼 수 있는 양주관아지를 둘러보자. ‘라는 것은 터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양주관아지도 터만 남아있어야 할 텐데 멀쩡한 한옥이 늘어서있다. 이곳은 양주 관아 터가 발굴된 후 그것을 토대로 일부를 복원해 만들어진 곳이다.

곤장을 때리는 모형이 있는 양주관아지 동헌. 사진 / 김세원 기자
곤장을 때리는 모형이 있는 양주관아지 동헌. 사진 / 김세원 기자

관아지에는 곤장을 때리는 모형과 양주 목사 모형 등이 있어 과거 이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생생히 알 수 있다. 또 관아지 뒤쪽에는 1792년 정조대왕이 양주에 3일간 머물며 백성을 살피고, 사대에서 활을 쏜 것을 기념하는 어사대비가 남아있다. 과거 관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찾아가보자.

관아지 왼쪽으로 보이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사진 / 김세원 기자
관아지 왼쪽으로 보이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사진 / 김세원 기자
양주별산대놀이 춤 시범을 보이는 중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양주별산대놀이 춤 시범을 보이는 중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옴줌춤 뒤에 나오는 옴중과 먹중의 대화 장면. 사진 / 김세원 기자
옴줌춤 뒤에 나오는 옴중과 먹중의 대화 장면. 사진 / 김세원 기자

관아지를 나와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양주별산대놀이마당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과거 19세기 초부터 전수되어 내려오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 전 간단한 시범과 함께 객석에 있던 관람자들이 무대로 나와 별산대놀이 춤을 배우며 공연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어서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 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 중 옴중춤 장면이 시작된다. 옴이 옮은 파계승을 뜻하는 옴중이 용이 되기를 꿈꾸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그 사이에서 생기는 일을 해학적으로 풀어내 익살스럽다.

회암사지로 가기 전 있는 양주시립 회암사지 박물관. 사진 / 김세원 기자
회암사지로 가기 전 있는 양주시립 회암사지 박물관. 사진 / 김세원 기자
조선 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목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된 불상. 사진 / 김세원 기자
조선 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목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된 불상. 사진 / 김세원 기자
회암사지에서 발견된 조각난 유물들을 전시하는 기획전시 산산. 사진 / 김세원 기자
회암사지에서 발견된 조각난 유물들을 전시하는 기획전시 산산. 사진 / 김세원 기자

양주의 과거여행은 회암사지로 이어진다. 회암사지로 가기 전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있어 이곳에서 역사를 먼저 익힌 후 관람하면 좋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살펴보면 조선 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발견된 불상들의 목이 모두 잘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암사지를 토대로 과거 회암사 모습을 상상해 만들어둔 미니어처나,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현재 회암사지에서 발견된 조각난 유물을 전시하는 기획전시 산산도 열리고 있으니 불교나 회암사지 유물에 관심이 있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총 262칸의 규모인 절로 추정되는 회암사의 터. 사진 / 김세원 기자
총 262칸의 규모인 절로 추정되는 회암사의 터. 사진 / 김세원 기자

박물관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공원과 함께 회암사지가 나온다. 나무 기둥과 기둥 사이를 칸이라고 하는데 회암사의 경우 남겨진 터를 살펴보았을 때 총 262칸의 규모인 절이었다고 한다. 남아있는 터만 하더라도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그 크기가 거대하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어 어디가 어디였을까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양주의 현재로 넘어가보자
회암사지까지 양주의 과거를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양주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장소로 넘어가보자. 회암사지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리공원에서는 꽃 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천일홍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관람객을 반긴다.

꽃 색이 오래 변하지 않아 천일홍이라고 불린다. 사진 / 김세원 기자
꽃 색이 오래 변하지 않아 천일홍이라고 불린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작년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뮬리. 사진 / 김세원 기자
작년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뮬리. 사진 / 김세원 기자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꽃밭 군데군데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작년부터 큰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뮬리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천일홍과 핑크뮬리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년 미디어파사드 행사를 여는 시립장욱진 미술관. 사진 / 김세원 기자
매년 미디어파사드 행사를 여는 시립장욱진 미술관. 사진 / 김세원 기자

양주에는 현재를 넘어서 미래적이기까지 해 보이는 장소도 있다. 올해로 탄생 101주년을 맞은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 화가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시립장욱진 미술관이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다. 

별빛이 흘러가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사진 / 김세원 기자
별빛이 흘러가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사진 / 김세원 기자

올해는 밤들이(밤이 들려주는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미술관 건물 벽을 스크린삼아 그림이 움직이는 재미난 전시를 준비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속 별빛이 흐르고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속 소년이 실제로 피리를 부는 등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미술을 거부감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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