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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전라천년문화권 논의는 이제 '시작'”,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서
“전라천년문화권 논의는 이제 '시작'”,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10.3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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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 “전남·전북·광주 연계한 관광개발 정책 방향 모색해야”
31일,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개획 정책세미나’ 국회도서관에서 열려
"관광객이 선택할 관광자원 있나?", "하드웨어 없는데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라고?"
3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와 패널들이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박종찬 광주대학교 교수, 좌장인 한범수 경기대학교 교수,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교수, 장병권 호원대학교 교수,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 사진 / 조용식 기자
3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와 패널들이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박종찬 광주대학교 교수, 좌장인 한범수 경기대학교 교수,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교수, 장병권 호원대학교 교수,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전라도 정도 1천년을 맞아 안호영·서삼석·송갑석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가 3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안호영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정도 천년의 전라도는 가을 단풍에 물든 전북의 내장산, 전남의 월출산, 광주의 무등산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가진 관광자원이 많다"며 "하지만 전남·전북·광주와 연계해서 발전적으로 시너지를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전라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보면서 전라 천년 문화권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안호영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전라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보면서 전라 천년 문화권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송하진 전북지사는 축사에서 "전라도가 관광권역으로 최고의 적합지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그동안 호남이라는 이유로 귀향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송하진 전북지사는 축사에서 "전라도가 관광권역으로 최고의 적합지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그동안 호남이라는 이유로 귀향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안 의원은 "이번 정책세미나는 이런 아쉬움 속에서 전라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보면서 전라 천년 문화권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객이 선택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있는가?” 
축사에 나선 송하진 전북지사도 "역사도 길고, 문화적인 자산도 많고, 천연자원도 풍부해 정말 개발되어야 할 관광권역으로서의 최고의 적합지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그동안 호남이라는 이유로 귀향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제는 이 문제를 앞으로 끄집어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며, 오늘의 자리가 만들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서는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전라도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당위성',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라전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의 필요성과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전라도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당위성'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전라도 천년의 역사적 의의와 당위성'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라전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의 필요성과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라전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의 필요성과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종합토론에서는 한범수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장병권 호원대학교 교수,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교수, 박종찬 광주대학교 교수,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패널 토론자로 참여했다.

첫 패널로 나선 김학준 교수는 "전라천년문화권이 세계적인 관광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가졌는가를 살펴보았을 때, 그들만의 리그와 개발로 인해서 소소한 관광지는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라천년문화권은 충분한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광역관광개발이 실패를 한 이유에 대해 "지역 안배식의 '나눠 먹기'로 분배되다 보니 선택받을 수가 없고, 비슷한 금액을 받은 지자체는 개발에 대한 열정이 없어지고,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아무도 찾아갈 수 없는 관광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광역관광개발은 안배방식이 아닌, 오디션을 통한 경쟁 방식으로 변해야 하며, 25~40곳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10곳 안으로 줄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 중심의 문화와 역사, 생활방식을 고려해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파악하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는 네오르네상스 개발 방식이 전라천년문화권과 잘 맞는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도 없는데,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라니...난감하다”
빅종찬 광주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전라 지역은 투자된 것이 별로 없고,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인프라가 많이 떨어진다"고 전제하며 "하드웨어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 갑자기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라는 것은 아주 난감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3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한 모습으로 토론회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3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정책세미나'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한 모습으로 토론회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박 교수는 "아무리 광역으로 간다고 해도 하나로 통합이 되어서 갈 수는 없다"며 "'항상 따로 또 같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국가가 주도하는 상황처럼 3개 시도가 주도형으로 이끌어 간다면 개미지옥 같은 과거형이 될 것"이라며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진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교수는 "천년문화권이 또 나오려면 1314년이 되어야 경상문화권이 나온다"며 "천년전라문화권을 잘 이끌어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주한옥마을, 순천만정원, 여수 득량만 처럼 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을 3~4곳 더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세미나를 통해 공항, 항만 등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3개 시도가 올해 이루어낸 협력 사업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권 호원대학교 교수는 "중앙정부로부터 효율적인 재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라권이 미래의 전략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을 살펴보면 서울 80%, 제주 10~15%, 부산 10%, 전라 3~4%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에서는 외국인이 많이 가는 지역으로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전라권의 기본 가치나 철학, 역사 등이 체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이 참가하는 주민기획단 구성해야... 논리로 더 무장해야”
장 교수는 "관광개발 참여에 지역전문가, 연구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가하는 주민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실제로 주민기획단이 의견을 전문기획단이 검토하여 반영한 결과, '가장 이상적인 사업'이라며 2개의 사업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책세미나에 앞서,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정책세미나에 앞서,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는 "공공부분의 관광개발사업도 잘된 계획, 좋은 실행, 좋은 결과를 예상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는 절박함이 있어야 가능하며 국가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논리로 더 무장해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익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첫 천년문화권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전라도를 사랑하는 방안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한범수 교수는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정책세미나는 '전라천년문화권'에 대해 논의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말로 세미나를 끝냈다.

한편,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전라도 천년 문화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정책세미나를 통해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주관 했으며,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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