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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정선 스카이벅스 VR 모노레일, “곤충들과 함께 날면서 여행하는 기분”
정선 스카이벅스 VR 모노레일, “곤충들과 함께 날면서 여행하는 기분”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11.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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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느껴지는 가상현실의 세계, 스카이벅스
국내 최초 모노레일 VR 시스템 놀이시설
레일바이크도 타고, VR 체험까지, 일석이조 여행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최초 모노레일 VR 시스템 놀이시설인 정선 스카이벅스는 지난 9월 개장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최초 모노레일 VR 시스템 놀이시설인 정선 스카이벅스는 지난 9월 개장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정선] "엄청 재미있었어요. 막 떨어질 때도 그렇고, 사마귀가 때리려고 할 때도 엄청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벌이 동그랗게 만들어져 있어서, 왠지 쏘는 줄 알았는데, 안 쏴가지고 엄청 다행이었어요."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온 김환(7세) 군은 정선 스카이벅스의 VR(가상현실)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며 이야기한다. 너무 재미있어서 또 타고 싶다는 김군은 어지럽다는 아빠의 얼굴을 보며, 한 번 더 타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국내 최초 모노레일 VR 시스템 놀이시설, 스카이벅스
강원 정선의 ‘스카이벅스’는 하늘에서 전기 자전거를 타며 신기한 곤충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VR 놀이시설로 정선의 레일바이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풍뎅이 모형의 신개념 체험기구에 국내 최초로 움직이는 VR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곤충을 테마로 만들어진 모노레일 놀이시설이다.

스카이벅스를 탑승구로 들어가는 입구로 가는 입구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스카이벅스를 탑승구로 들어가는 입구로 가는 입구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뎅이 모양의 모노레일은 한 기구에 2명이 탑승 가능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뎅이 모양의 모노레일은 한 기구에 2명이 탑승 가능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스카이벅스 출발대에 선 어린이와 엄마의 모습에서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스카이벅스 출발대에 선 어린이와 엄마의 모습에서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임우석 정선군 시설관리공단 스카이벅스 담당자는 “모노레일의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좌우 회전을 할 때마다 VR 영상에서 같이 구현을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䄝분간의 VR 체험 후에는 모노레일을 타며 시원하게 펼쳐진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며 돌아오는 코스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벅스가 개통된 9월에는 페달을 밟아서 움직였는데, 경사로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용객들이 있어 자동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그 덕분에 어린이들이 VR을 통해 곤충의 움직임을 좀 더 집중해서 관람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탑승기구는 총 10대로 한 기구에는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인 기준 탑승료는 1만원이다. 기구에 탑승 후에는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카메라나 지갑은 옆의 바구니에 넣어두면 된다. 기구가 오르막, 내리막, 좌·우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큰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바구니에 넣어둔 물건이 떨어질 염려는 없다. 

스카이벅스 VR 체험, 레일바이크도 타는, 일석이조 여행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VR을 머리에 착용하고(화장품이 묻지 않게 안대를 사전에 쓴다), 화면이 잘 보이는지 체크를 한다. 모노레일이 움직이고, VR을 통해 곤충의 세계가 펼쳐진다.

출발에 앞서 VR을 착용하면 보이는 화면. 사진 / 조용식 기자
출발에 앞서 VR을 착용하면 보이는 화면. 사진 / 조용식 기자
곤충의 세계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VR 체험. 사진 / 조용식 기자
곤충의 세계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VR 체험. 사진 / 조용식 기자
실제 모노레일의 움직임은 작지만, 가상현실 속에서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든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실제 모노레일의 움직임은 작지만, 가상현실 속에서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든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뎅이 모양을 한 모노레일의 뒷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뎅이 모양을 한 모노레일의 뒷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처음에는 잔잔한 모습의 정원에 벌들이 날아다니고, 사마귀와 거대한 버섯이 등장하며, 집게벌레들이 나무에서 자리 전쟁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VR에서는 마치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동작이 커 보이지만, 실상은 안전한 모노레일의 움직임으로 느껴지는 것이라 안전하다.

VR 체험이 끝나면, 이제 모노레일을 타고 정선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의 5분이 길었듯이 자연을 감상하는 시간(실제로는 2~3분)은 넉넉하게만 느껴진다. 모노레일 놀이시설은 지상에서 약 7m 높이에 설치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540m이다. 

구절리에 위치한 스카이벅스의 주 이용객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여행자들과 연인들이다. 특히 폐역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하는 정선 레일바이크 이용객의 대부분이 지난 9월 새로 오픈한 스카이벅스에 호기심을 갖고 탑승하고 경우도 많다고 한다.

모노레일 밑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모노레일 밑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사마귀 모양을 한 모노레일 탑승대. 사진 / 조용식 기자
사마귀 모양을 한 모노레일 탑승대. 사진 / 조용식 기자
모노레일 놀이시설은 지상에서 약 7m 높이에 설치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540m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모노레일 놀이시설은 지상에서 약 7m 높이에 설치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540m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김남호 정선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레일바이크라는 브랜드가 있기는 하지만, 스카이벅스에 대한 홍보가 아직은 미흡한 상태”라며 “현재 가족단위, 연인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강릉선 KTX와 연계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 스카이벅스에서 가볼 만한 주변 여행지로는 2, 7일에 열리는 정선오일장과 아리랑 문학관, 정선 아리랑극, 아라리촌, 화암동굴, 가리왕산휴양림, 민둥산, 몰운대 절벽 등이 있다. 

Info
정선 스카이벅스
운영시간 동절기 11월 30일까지 운영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주소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2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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