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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인터뷰] 유근기 곡성 군수의 '비밀'여행지
[인터뷰] 유근기 곡성 군수의 '비밀'여행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6.07.1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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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을 꼭 닮은 섬진강의 ‘침실습지’
고달면과 오곡면으로 펼쳐진 '침실습지'의 새벽녘 피어오르는 물안개 풍경. 사진 제공 / 곡성군청

[여행스케치=곡성]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급부상한 전라남도 ‘곡성’. 유근기 곡성 군수의 ‘긍정 역발상’으로 시작된 기고문이 SNS로 알려지면서 세계 속의 ‘곡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군수는 “쑥스럽기도 하지만, 장미축제장에서 만난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해한다. 

“섬진강과 대황강의 반짝이는 윤슬이 너무 아름답고, 골짜기마다 펼쳐지는 풍경이 여행객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고달면과 오곡면으로 펼쳐진 ‘침실습지’의 새벽녘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이제 곡성의 대표적인 상징이 될 것입니다.”

유근기 곡성군수. 사진 / 조용식 기자

‘초록 잎의 발랄함과 갈맷빛 사철나무의 들뜨지 않은 엄정함(4월 22일 전남일보 기고문 중 일부)’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침실습지’를 꼽는 유근기 군수. 그는 곡성 섬진강의 침실습지가 곡성을 닮았다고 한다. 

새벽녘 물안개와 버드나무... 한 폭의 수채화

고달면 고달교에서 오곡면 오지1교에 이르는 ‘침실습지’는 올해 하반기에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교차가 큰 11월~3월이면 새벽녘 물안개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특히 겨울철 상고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섬진강과 가정역, 압록을 잇는 15km 구간의 섬진강 둘레길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여러 개의 트래킹 코스는 곡성의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음악의 오선지처럼 펼쳐져 있는 곡성. 곡성의 증기기관차가 17번 국도, 섬진강 자전거길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곡성은 섬진강 자전거길과 함께 5구간의 둘레길이 있다. 그런 연유로 정부가 시행 중인 ‘두루누비’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세 곳 중의 하나이다. 두루누비란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카누·카약, 레일바이크, 캠핑, 교통, 숙박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무동력 관광정보 종합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유근기 군수는 “곡성은 길의 고장으로 트래킹과 자전거 코스가 대부분 연결되어 있다”며 “음악의 오선지처럼 펼쳐져 있어 힐링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아는 사람만 아는’ 대황강 둘레길 코스는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귀띔한다.

무동력 관광의 최적지, 곡성 - 두루누비 사업지로 선정

곡성은 버려진 철길을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곡성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옛 추억과 낭만을 느끼며, 철길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에서 추억을 쌓아간다. 

곡성은 시골 외갓집과 같이 포근하고 인심이 넉넉한 곳이다. 하룻밤 묵어가면서 곡성 사람들을 만나 정을 느껴보자. 사진 / 조용식 기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여행체험관에는 증기기관차 코스의 입체영상을 체험할 수 있으며, 세계를 달리는 곡성 기차 디오라마, 키득키득 놀이터 등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곡성은 한마디로 시골 외갓집과 같이 포근하고 인심이 넉넉한 고장입니다. 관광지만 찍고 가는 것보다 하룻밤 묵어가면서 곡성 사람들을 만나 정을 느껴보세요.”

영화 <곡성>의 내용과 대조되는 보석처럼 빛나는 섬진강과 대황강, 작고 아담하게 드린 초록의 산 등 지극히 평화롭고 포근하다고 강조하는 유근기 군수. 그는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을 느끼라고 강조한다. 도시생활에서 지친 감정들을 이제 품 넓은 섬진강과 대황강에 내려놓자. 곡성이 맘껏 위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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