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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2.8독립선언 100주년 맞아 학술심포지엄 열려
2.8독립선언 100주년 맞아 학술심포지엄 열려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9.01.2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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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100년과 이어갈 100년’을 주제 삼아
일본 동경에서 외쳤던 2.8독립선언 재조명
빡빡한 일정 진행으로 아쉬움 남겨
지난 22일, 2.8독립선언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지난 22일, 2.8독립선언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째 되는 해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그리고 일본 동경에서 거행되었던 2.8독립선언이 있은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및 국민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2.8독립선언은 191928, 일본에서 동경YMCA와 재일본 유학생 600여 명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선언한 일이다. 본 선언 이후 국내에 3.1운동의 불씨가 지펴졌고, 같은 해 411일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2.8독립선언 지나온 100년과 이어갈 100을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주최로, 서울YMCA 주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각계부처 임원 및 기념사업회 관련인물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2.8독립선언의 내용과 이후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2.8독립선언의 내용과 이후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김인복 서울YMCA 이사장은 "2.8독립선언 기념사업이 정의로운 대한민국 100년 역사의 청사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인복 서울YMCA 이사장은 "2.8독립선언 기념사업이 정의로운 대한민국 100년 역사의 청사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종걸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했지만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던 2.8독립선언의 내용과 이후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건 중요하다지나온 100년의 재해석을 통해 민족독립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100년의 계획을 준비하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인복 서울YMCA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애국선열의 정신이 새롭게 승화되어 지금 시대에 하나가 되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기념사업이 국민적 결실을 맺은 다음 나아가 정의로운 대한민국 100년 역사의 청사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8독립선언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원활한 진행에는 아쉬움 남겨
2부 기조강연에서는 김학준 박사(전 인천대 이사장)‘2.8 독립선언서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학준 박사는 일제의 중심인 동경에서 이루어진 2.8독립선언은 신국가의 이론적, 이념적 방향을 정한 일이라며 이후 이어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포함한 3가지 사건의 100주년을 받아들여 앞으로 올 통일될 나라의 방향을 국제평화와 국제협력이라 외쳤던 2.8독립선언에서 찾아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2.8 독립선언서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진행된 김학준 박사의 기조강연. 사진 / 노규엽 기자
'2.8 독립선언서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진행된 김학준 박사의 기조강연. 사진 / 노규엽 기자
3부에서는 2.8독립선언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4가지 주제의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3부에서는 2.8독립선언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4가지 주제의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3부에서는 김명구 박사(()월남시민문화연구소 연구소장)를 좌장으로 2.8독립선언을 연구해 온 학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주제 발언과 토론의 장이 이어졌다. 4가지 발제로 이루어진 심포지엄은 김숭배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진행한 한국/조선 민족자결의 발현과 지속 2.8독립선언의 응집성과 이명화 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의 재일본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의 활동과 항일운동’, 김석근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발제한 ‘‘민족독립평화’ - 2.8독립선언의 사상사적 위상과 함의’, 박용옥 전 성신여대 교수의 동경여자유학생과 2.8독립운동 김마리아를 중심으로등으로 구성되었다.

각 주제에 관한 발표에 이어 오영섭 연세대 교수와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박종현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고혜령 전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 등 각 분야에 정통한 박사들의 토론 시간도 마련되어, 2.8독립선언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반면, 이번 심포지엄은 진행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4가지 주제를 약 3시간 동안 다루면서 각 주제당 20~30분 정도의 시간 밖에 할애되지 않아 연구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발표 중에 마이크 오작동 등으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물의를 빚어 청객들의 집중도를 유지하지 못했다. 2.8독립선언과 100주년 기념사업의 중요도를 고려해,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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