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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겨울여행] 지글지글 닭갈비부터 투명 스카이워크까지…춘천 핫플레이스
[겨울여행] 지글지글 닭갈비부터 투명 스카이워크까지…춘천 핫플레이스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 승인 2019.01.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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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 입맛 당기는 춘천 닭갈비
길이 156m 아찔한 소양강 스카이워크
일몰과 야경 아름다운 구봉산‧육림고개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강원도 춘천은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말 여행으로 부담없이 찾기 좋다. 서울에서는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어 뚜벅이 방문객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의 일몰 풍경.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강원 춘천은 봄 춘(春)과 내 천(川)이 만나 ‘봄이 오는 시내’라는 예쁜 뜻을 가졌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어 주말에 훌쩍 떠나기 좋은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춘천. 춘천의 ‘핫플레이스’들을 골라 소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춘천에 왔다면 닭갈비부터 먹고 시작하자. ‘닭갈비’ 하면 자연스레 ‘춘천’이 떠오를 정도로 춘천 닭갈비는 이미 하나의 고유 명사가 됐다. 예로부터 강원도는 양계장이 많아 닭을 재료로 하는 먹거리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른바 ‘대학생 음식’이었던 춘천 닭갈비
강원도에서도 왜 유독 춘천의 닭갈비가 유명할까?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던 것이 유래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지라 한때는 춘천 시내 대학생들과 군대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춘천 닭갈비의 본래 유래는 닭고기를 숯불에 굽는 숯불닭갈비이지만, 가스가 보급되면서부터 불을 피우기가 쉬운 철판닭갈비를 판매하는 곳이 더 많아졌다. 숯불닭갈비와 철판닭갈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불맛이다. 숯불의 향이 배어있으면서 육즙도 풍부한 숯불닭갈비와 달리, 양념된 닭고기에 각종 채소를 곁들어 한 판에 볶아 먹는 철판닭갈비는 양념의 맛이 좀 더 강한 편이다. 춘천 닭갈비는 춘천시청 인근의 명동 닭갈비 골목을 비롯해 춘천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춘천 닭갈비는 1960년대 말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던 것이 유래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철판닭갈비는 양념된 닭고기에 각종 채소를 곁들어 한 판에 볶아 먹는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는 신북읍 신샘밭로에 위치한 철판닭갈비 전문점이다. 주말이면 주차장부터 입구까지 북새통을 이뤄 한 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통나무집 닭갈비가 인기를 얻은 데에는 매스컴의 역할도 컸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오면서 그 유명세에 불을 지폈고, 그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는 2호점인 봄고을도 오픈했다.

통나무집 닭갈비의 특징은 은은한 단맛을 내는 특별 소스로 만든 양념과 부드러운 살코기에 있다. 2호점인 봄고을에서는 참숯에 담백하게 구워 먹는 숯불닭갈비를 판매한다. 원한다면 택배 포장도 가능하다.

Info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메뉴 닭갈비(250g) 1만1000원
운영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주소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763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소양강 처녀 동상은 작사가 반야월 선생이 지은 노래 <소양강 처녀>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소양강 처녀 동상 옆으로는 오리배 대여소가 있다. 사진 중앙 뒤편으로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소양강 처녀와 스카이워크
소양강은 춘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강원도 중부에서 춘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소양강은 춘천 북쪽 지역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소양강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춘천의 대표곡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노래인 <소양강 처녀>가 그 주인공이다.

춘천역에서 북쪽으로 약 1.5km 거리에 자리한 소양강 처녀 동상은 작사가 반야월 선생이 지은 노래 <소양강 처녀>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소양강을 등지고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당차 보이기도 하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치맛자락이 왠지 구슬퍼 보이기도 한다. 소양강 처녀 동상은 가까이서 보면 더 거대한데 높이가 무려 7m, 무게는 14t에 달한다.

소양강 처녀 동상 옆으로는 지난 2016년 개장한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있다. 스카이워크 매표소에서 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동일한 금액의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이 상품권은 닭갈비 골목 상권이나 춘천의 지역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춘천명품관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역을 살리는 똑똑한 마케팅인 셈이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덧신을 신고 입장한다. 전체 길이 174m 중 투명 강화유리 구간이 156m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유리 바닥 아래로는 소양강이 일렁이고 주변 풍경은 절경이다. 길이가 꽤 길어서 걷는 내내 아찔함을 선보인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투명 강화유리 구간이 156m에 달하는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노을을 보기 위해서는 춘천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서야 한다. 구름이 없는 날에는 소양강 너머로 지는 해도 볼 수 있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유리 바닥 아래로는 소양강이 일렁이고 주변으로 춘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스카이워크 끝자락으로 가면 원형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광장의 중간 바닥은 투명유리로 되어 있다. 투명유리 구간이 꽤 넓은 편이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도 한다. 물론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설계했기 때문에 안전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원형광장에서는 소양강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유리에 비친 반영이 예뻐 사진 찍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스카이워크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소양강 처녀 동상과 소양2교 그리고 이따금씩 오리배가 지나가고 왼편으로는 멀리 춘천대교가 자리한다. 노을을 보기 위해서는 춘천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서야 한다. 구름이 없는 날에는 소양강 너머로 지는 해도 볼 수 있으며, 일몰 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Info 소양강 스카이워크
눈, 비, 강풍주의보 시 시설 개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주차장 이용료는 최초 30분 600원, 이후 10분 초과마다 300원 추가.
이용요금 7세 이상 성인 2000원(춘천시민, 6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무료)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3~10월 기준,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하며 11~2월은 오후 6시까지 운영)
주소 강원 춘천시 영서로 2663

춘천 시내를 한 눈에,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
소양강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지만 높은 곳에서 춘천 시내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구봉산을 찾아보자. 해발 441m인 구봉산 중턱에는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춘천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도로가 잘 닦여 차량으로 편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인기를 끈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의 '산토리니'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에서는 비교적 높은 곳에서 춘천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의 터줏대감은 단연 산토리니다. 노랗게 변해가는 하늘과 그리스를 연상케 하는 소원의 종탑, 그리고 그 너머에 탁 트인 전망까지 무엇 하나 빠질게 없는 풍경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산토리니는 춘천 시내 전망대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말이면 소원의 종탑 앞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토리니 정원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카페를 통과해야 하며 음료를 꼭 주문해야 한다. 이왕 온다면 해질 무렵을 추천한다.

한편 산토리니 북쪽의 투썸플레이스 춘천 구봉산점의 경우 카페 내에 작은 스카이워크가 있고 테라스에 전망대가 있어 춘천의 인증샷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외에도 카페거리를 따라 크고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Info 산토리니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카페), 오전 11시~오후 10시(레스토랑, 라스트오더 오후 8시 50분)
주소 강원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97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감성 골목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육림고개.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육림고개의 골목길 풍경. 사진 / 김혜민 여행칼럼니스트

명성을 되찾은 춘천 육림고개
명동 닭갈비 골목 남쪽의 육림고개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춘천 지역 최대 상권 지역이었다. 육림고개란 이름은 ‘육림극장이 있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지어졌고 본래 명칭은 미가리고개다. 육림고개의 쇠퇴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찾아왔다. 상권의 중심이었던 육림극장은 멀티플렉스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사라졌고, 육림고개도 여러 변화가 거치면서 예전의 명성을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육림고개에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막걸리촌 특화거리 사업’이 시행되면서 서민주막, 모친주막 등 막걸리 전문점들이 생겨났고, 이듬해 2016년에는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도입되면서 거리에 점차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육림고개는 오래되고 낡은 고갯길이었지만 트렌디한 상점이 하나둘 생기며 현재는 젊은 세대들이 제법 많이 찾는 감성 골목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밤이 오면 거리 전역에 달린 조명이 불을 밝히고 예쁜 간판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Info 육림고개
주소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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