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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신간안내] 16세기 조선을 뒤흔든 사건을 파헤치다,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外
[신간안내] 16세기 조선을 뒤흔든 사건을 파헤치다,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外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2.07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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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비행하는 세계사

[여행스케치=서울] 시대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행은 누구나 꿈꿔보았을 것이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수록 다른 시대와 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16세기 조선을 뒤흔든 사건 ‘기축옥사’와 그 중심에 선 인물 ‘정여립’을 조명한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과 다양한 나라의 여권과 그 속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비행하는 세계사>이다.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 사건인 ‘기축옥사’. 이는 기축년(1589년) 정여립의 모반을 시작으로 사건의 연루자를 색출해가는 과정에서 서인에 의해 동인들이 탄압받은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당쟁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동인과 서인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1592년 임진왜란 발발도 막지 못했다. 이 땅의 천재 1000여 명을 죽음으로 내몬 처참한 사건 뒤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대한 연구를 수십 년간 천착해 온 문화사학자 신정일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 정여립과 그에 얽힌 음모, 죽어간 선비의 진실 등을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을 통해 추적해간다. 1부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에서는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2부 ‘비망록 : 기축옥사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에서는 현시대에 재조명한 정여립의 대동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당대 문사철을 고루 갖춘 선비로 평가받았으나 족보에서조차 지워져야 했던 정여립. 그와 더불어 선비들의 개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임금 선조, 서로 다른 길을 택한 유성룡과 이항복,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적을 죽이는 정철과 그것을 정의로움으로 받아들이는 최영경 등 사건에 휩쓸렸던 인물들의 일화 또한 책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사진 자료와 간략한 설명을 첨부한 부록 역시 눈길을 끈다. 부록을 통해 정여립의 발자취, 천재들의 각축장이었던 조선 궁궐 등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신정일 지음, 상상출판 펴냄, 1만7000원>

비행하는 세계사
여권은 여행의 흔적이 기록되는 특별한 신분증이다. 수많은 여행자가 지닌 흔한 물품이면서도 언제나 설렘을 더하는 물건. 출입국 관리 공무원으로 20여 년간 일한 저자는 직업 특성상 수많은 나라의 사람과 다양한 여권을 만났다. <비행하는 세계사>는 저자가 각 나라의 여권이 품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여권에 삽입된 다양한 상징과 문양, 삽화에서 한 나라의 문화를 솜씨 좋게 읽어낸다.

책은 총 12개국의 여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나라 중 여권에 담긴 이야기가 풍부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며, 우리나라와 교류가 왕성한 곳들을 추렸다.

책의 첫 장을 여는 캐나다 여권에는 희망을 안고 달린 청년의 이야기가, 미국 여권에는 우주를 향한 도전이, 프랑스 여권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여인이 담겨 있다. 각 나라의 역사ㆍ문화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권 표지 사진과 내지 사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호기심을 달래준다.

인적사항 면에 새겨진 훈민정음과 뒤표지 안쪽 면에 실린 수원화성 등 익숙한 우리나라 여권에서 낯선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하는 여권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해보자. <이청훈 지음, 웨일북 펴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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