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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수원 통닭거리 ②] 영화 ‘극한직업’, 이곳을 빼고 통닭거리를 논하지 말라, 가마솥 통닭 명가 ‘진미통닭’
[수원 통닭거리 ②] 영화 ‘극한직업’, 이곳을 빼고 통닭거리를 논하지 말라, 가마솥 통닭 명가 ‘진미통닭’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2.1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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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생활의 달인’ 속 ‘포장 달인’의 맛집
대표 메뉴는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후라이드
매콤한 양념통닭도 빠트릴 수 없어
진미통닭의 고소한 후라이드는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다. 사진 / 조아영 기자
진미통닭의 고소한 후라이드는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다. 사진 / 조아영 기자
[편집자주] 영화 <극한직업>이 누적 관객 수 1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영화에 등장한 수원왕갈비통닭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수원은 이른바 ‘통닭의 성지’로 불린다. 실제로 수원 팔달문 인근에는 크고 작은 통닭가게 10여 곳이 모인 통닭거리가 있는데 가게마다 특색이 있어 취향별로 골라 즐길 수 있다. 수원 통닭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통닭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여행스케치=수원] 수원 통닭거리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단번에 떠올리는 곳이 있다. 바로 통닭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진미통닭’이다. 

실제 수원 출신 사람들에게 ‘진미통닭을 아느냐‘는 질문을 하기 무섭게 ‘당연히 안다’는 답이 돌아올 정도여서 높은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다. 1981년 영업을 시작한 가게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 수원을 넘어 전국 각지의 ‘통닭 매니아’를 불러 모으고 있다. 

SBS <생활의 달인> 출연으로 유명세 얻기 시작
평일 오후 3시께, 수원 팔달문 인근 통닭거리에 들어서자 닭튀김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식사를 하기에도, 술자리를 갖기에도 애매한 시각이지만 이미 매장에서 통닭을 맛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진미통닭 역시 1ㆍ2층의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매장에 들어서면 ‘추억이 생각나는 진실로 아름다운 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앙증맞은 닭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가게 한편에는 개업 당시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 붙어있는데, 간판에 썼던 동글동글한 글씨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확장 이전하기 전, 가게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사진 / 조아영 기자
확장 이전하기 전, 가게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사진 / 조아영 기자
수원 팔달문 인근 통닭거리에 자리한 진미통닭 외관. 사진 / 조아영 기자
수원 팔달문 인근 통닭거리에 자리한 진미통닭 외관. 사진 / 조아영 기자

박민정 진미통닭 사장은 “처음에는 테이블 4개의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며 “고모가 먼저 10여 년간 운영하셨고, 이후 부모님이 운영하시게 됐는데 어머니(이성희 대표)가 ‘포장의 달인’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면서부터 찾는 분들이 늘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가마솥에서 방금 튀겨낸 통닭을 포장용과 테이블용으로 나눠 재빠르게 세팅하는 모습을 본 한 지인이 출연을 제의한 것. 이때 전파를 탄 진미통닭은 가게와 더불어 ‘수원 통닭거리’를 알리게 됐다. 또한, 최근까지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 MBC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프로그램에 속속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바삭한 후라이드와 매콤한 양념통닭 
진미통닭의 메뉴는 총 3가지다. 국내산 생닭을 부위별로 잘라 튀김옷을 입혀 만드는 후라이드와 새빨간 양념을 바른 양념통닭,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는 통닭이 마련되어 있다. 후라이드와 양념을 반 마리씩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반 메뉴는 덤이다. 모든 메뉴에는 쫄깃쫄깃한 닭똥집 튀김이 서비스로 함께 제공된다. 

진미통닭의 반반 메뉴 한상차림. 사진 / 조아영 기자
진미통닭의 반반 메뉴 한상차림. 사진 / 조아영 기자
모든 메뉴에는 닭똥집 튀김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모든 메뉴에는 쫄깃한 닭똥집 튀김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매콤한 양념통닭은 후라이드와 함께 즐기기 좋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매콤한 양념통닭은 후라이드와 함께 즐기기 좋다. 사진 / 조아영 기자

손님 테이블에 가장 많이 올라가는 인기 메뉴는 단연 후라이드. 주문을 받자마자 가마솥에서 튀겨내기 때문에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짭조름하고 꼬들꼬들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우러진다. 일명 ‘퍽퍽살’로 불리는 닭가슴살 부위도 부드럽고 담백하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양념 소스와 겨자 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후라이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양념통닭은 매콤한 맛이 자꾸만 구미를 당기는 메뉴다. 입안이 얼얼해지는 강한 매운맛이 아닌, 깔끔하고 알싸한 맛이 돌아 고소한 후라이드와 함께 맛보기 그만이다. 

긴 대기 줄을 피하고 싶다면 전화 예약 후 포장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화로 예약했을 경우 포장 카운터에 방문해 전화번호 뒷자리 확인 후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예약 없이 방문했다면 매장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발급받은 뒤 주문할 수 있다.

Info 진미통닭
메뉴
후라이드 1만6000원, 양념통닭ㆍ반반(후라이드+양념) 1만7000원, 통닭 1만6000원
영업시간 오후 12시~오전 12시(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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