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관광벤처기업 탐방⑤] “전국 축제와 이벤트, 여행지를 앱 하나로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 이승재 넥스트스토리 대표
[관광벤처기업 탐방⑤] “전국 축제와 이벤트, 여행지를 앱 하나로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 이승재 넥스트스토리 대표
  • 조유동 기자
  • 승인 2019.02.27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제 이벤트 관리부터 전국 스탬프 투어까지 한 번에, ‘조인나우’
여행지 별도 앱 설치 부담 줄이고, 현장 만족감은 높여
사진
이승재 넥스트스토리 대표는 축제, 관광지, 이벤트 등을 통합한 플랫폼 조인나우를 서비스 중이다. 사진 / 조유동 기자

[여행스케치=구미] “한 번 쓰고 끝인 축제용 앱들은 설치하기 꺼려지잖아요. 하지만 조인나우는 한 곳의 축제가 아닌 다른 축제, 다른 여행지에 가서도 쓸 수 있습니다.”

축제나 여행을 갈 때, 설문 조사나 스탬프 투어, 인증사진 남기기 등 이벤트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별도의 축제 앱을 깔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앱들은 한번 이벤트에 사용한 후 쓸 일이 없는 ‘번거로운 일회성 앱’이 되기 때문이다.

이승재 넥스트스토리 대표는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관공서의 여행 앱, 축제 앱을 외주로 제작하며 이러한 한계점을 느껴왔다. 그래서 2016년 신규 법인을 설립, 앱 하나로 관광지 정보를 찾고 행사 참여, 스탬프 투어, 인증까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인 조인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축제 현장에서 조인나우 활용하기
이승재 대표가 느낀 축제 앱의 가장 큰 문제는 홍보가 주목적인 앱을 개발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 일회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축제에 온 사람들이 앱을 이용해 이벤트 하나라도 더 참여하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어야 다시 앱을 이용하게 됩니다. 결국 축제 현장에서 앱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죠.”

사진
조인나우 속 기능을 설명 중인 이승재 넥스트스토리 대표. 사진 / 조유동 기자

 

사진
축제 현장에서 조인나우 앱 하나로 인기투표, 이벤트 참여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 / 넥스트스토리
사진
조인나우 기능으로 행사 참가자와 주최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넥스트스토리

예를 들어 지난해 봄 열린 ‘이천 도자기, 꽃 축제’에 참가하며 조인나우를 이용했다면, 여행객은 앱 안에서 일정 확인, 스탬프 투어 참가, 푸드트럭 인기투표, 보물찾기 이벤트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주최 측도 이벤트를 운영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과 운영 인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설문 조사 등으로 참가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어 효율적으로 축제를 관리하게 된다. 별도의 추가 개발 없이 축제, 여행을 기획하고 원하는 기능을 넣어 운영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이용자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앱을 지울 필요가 없다. 다른 여행지에 가거나 축제를 만나게 되면 조인나우를 그대로 다시 이용하면 된다. 현장의 위치 기반을 이용해 접속하는 기능인 ‘조인하기’는 어디서든 주변 가까운 축제, 여행지에 참가하게 해준다.

조인나우 속 다양한 기능들
조인나우에서는 이런 여행지, 축제 현장 등 장소 하나하나를 ‘스퀘어’라고 부른다. 축제와 행사를 포함해 투어나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제휴 스퀘어 수는 전국에 약 200여 곳. 가까운 곳에 제휴된 스퀘어가 있다면 스퀘어에 조인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나 커뮤니티 활동 등에 참가하면 되고, 전국의 축제, 여행지 정보도 비제휴 스퀘어로 제공한다.

현장에 있지 않아도 멀리 떨어진 장소를 확인할 때 ‘둘러보기’ 기능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변 정보’ 메뉴로 들어가면 방송에 나온 맛집도 보여준다. 어느 방송에 등장했는지, 위치가 어디인지 리스트로 정리해 굳이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쉽게 맛집을 찾을 수 있다.

검색 기능으로 다음에 여행할만한 곳을 미리 살펴볼 수도 있고, ‘나우’ 메뉴에서는 현재 열리고 있는 축제 정보나 테마 여행지 추천도 제공한다. 특정 코드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찍어 별도의 행사에 접속하는 기능도 있어 여행지, 축제 외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조인나우는 축제나 관광지 외 각종 행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넥스트스토리

미션으로 이어가는 다음 여행지
조인나우의 기능 중 특히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은 넥스트스토리에서 자체적으로 혹은 지자제, 관공서와 함께 운영하는 미션과 스탬프 투어다. 여행을 다녀온 이용자들에게 미션이나 스탬프 투어에 이런 지역도 있으니 가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바로 참가해볼 수 있는 미션 중 하나로는 농촌여행 스탬프 투어가 있다. 농식품부, 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전국 총 92개의 체험 마을에서 참가할 수 있는 투어다. 마을을 방문해 체험을 즐기면 앱에 QR코드를 인식시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스탬프를 일정 개수 이상 찍으면 경품에도 응모할 수 있고, 가장 많은 스탬프를 찍은 참가자의 랭킹을 매기기도 한다. 스탬프 투어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체험 후기도 활발히 올라오는 등 약 1800명이 참가하며 꾸준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사진
조인나우에서는 미션과 스탬프 투어로 다른 여행지도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 / 조유동 기자
사진
농촌여행 스탬프 투어에 참여 중인 여행객의 모습. 사진 제공 / 넥스트스토리
사진
이승재 대표는 오는 3월부터 새로운 컨셉의 스탬프 투어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조유동 기자

“특정한 곳에 방문하라는 퀘스트형 미션, 스탬프 투어로 사람들이 평상시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3월부터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알쓸신잡’ 등 방송에 나온 코스의 스탬프 투어도 시작될 겁니다.”

한편, 기존 축제 앱의 단점을 플랫폼이란 형태로 극복한 조인나우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2019년 2월 기준 10만 8000여 건의 다운로드와 접속자 수 13만여 명을 기록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넥스트스토리는 2017년 예비관광벤처에 선정된 지 1년 만인 2018년, 관광벤처기업으로 승격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