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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젊음과 활력을 찾아준 까만 뽕나무 열매 오디
젊음과 활력을 찾아준 까만 뽕나무 열매 오디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6.06.1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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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로 챙기는 건강
담양에서 만나는 오디 전도사
사진 / 박상대 기자
약재에서 건강보조 식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오디 이야기. 사진 / 박상대 기자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전남] 농부와 도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과일 오디. 약재에서 건강보조 식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오디 이야기.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이다. 옛날에는 누에 먹이용 뽕나무를 많이 재배했다. 그래서 누에 먹이용 뽕잎을 따다가 뽕나무에 열린 작은 열매가 적당히 익으면 따먹곤 했다. 오디는 뽕나무 밭의 주력상품이 아니었다. 그런데 양잠업이 사양길에 들어가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오디용 뽕나무과수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복분자로 재미를 보던 부안·고창 사람들이 재래종보다 열매가 굵고 많이 열리는 오디나무를 개발했다. 

칼슘은 포도보다, 철분은 복분자보다 많은 ‘오디’
연두색 열매가 점차 붉어지다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경에 다 익는다. 오디가 다 익으면 자주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운 자색이 된다. 맛은 새콤달콤한데 많이 익을수록 단맛이 강하다. 즙이 풍부하고 은은한 향이 있다. 

오디는 달콤한 맛과 더불어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다. 포도당, 과당, 유기산과 칼슘, 철분, 각종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포도보다 많고, 철분은 복분자보다 많고, 비타민은 사과나 키위보다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오디를 과일의 황제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약서인 <본초강목>에는 뽕나무의 열매,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약재로 사용하며, 사람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나 기능 약화에 치유하는 데 자그마치 177가지나 도움을 준다고 기술하고 있다. 

예로부터 부잣집 광에는 송엽주와 오디주가 있었다고 한다. 송엽주는 6월주에 새로나온 솔잎과 솔방울을 넣어 담근 술이고, 오디주는 오디열매를 넣어 담근 술인데 상심주나 선인주라 부른다. 과년한 딸을 둔 부모가 사윗감이 왔을 때 내놓는 술이라는 전설이 전하고 있느니 그 효능을 짐작할만하다.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사진 / 박상대 기자
무등산 자락인 전남 담양에서 무등골오디농장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나성 사장은 오디 전도사가 되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오디 찾는 여성들...변비와 불면증, 건망증 효과
오디는 혈관을 맑게 하여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이즘에는 변비와 불면증,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뽕나무 열매를 당나라 때부터 귀족들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정말 귀한 과일이지요.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하고, 과즙을 내서 마시기도 하지요. 열매를 냉동시켜 두고 유산균과 섞어서 먹기도 하지요. 오디쨈을 만들어서 빵과 함께 먹기도 하고, 요쿠르트와 함께 어린이들 간식으로 먹이는 젊은 엄마들도 있지요.”

무등산 자락인 전남 담양에서 무등골오디농장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나성 사장은 오디 전도사가 되었다. 몸이 허약했던 가족과 주변 친구들이 오디를 먹고 활기를 얻은 덕분이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마셨더니 숙취해소에 좋다는 사람, 일주일 마셨더니 피부가 부드러워졌다는 사람, 관절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잠잠해졌다는 사람 등 감사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오디는 농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 비료로 영양공급을 시켜 준다. 무등산 계곡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을 뿌려서 뿌리를 적셔 준다. 웰빙을 위해 먹는 과일이므로 인체에 해로운 것들은 차단하고 있다.  

나 사장은 광주에서 20년 남짓 해오던 사업을 밀쳐두고, 이제 오디농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열매와 비닐 팩에 포장한 과즙을 판매한다. 

문의 010-3605-3096
주소 전남 담양군 남면 정곡리 무등골오디농장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7월호 [제철 과일]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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