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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한국의 쉼과 멋을 담아 떠나다, 한국문화전시관
[이달의 테마여행] 한국의 쉼과 멋을 담아 떠나다, 한국문화전시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7.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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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장식한 한국의 쉼과 멋
각종 예술품과 전시품이 방문객 맞이
외국인에게 전통문화체험 제공하기도
사진 제공 /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인천] 인천국제공항. 언제 들어도 설렘 가득하게 만드는 곳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 면세점 쇼핑을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우리의 쉼과 멋을 담아 해외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1월 23일 인천국제공항 4층에 문을 연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이 바로 그곳이다. 

무작정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온다. 그런데 어디선가 국악소리와 함께 조선시대 궁중생활을 재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왕가의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출국장에서 만나 더 반가운 ‘왕가의 산책’
TV 드라마, 영화에서나 봤던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마냥 신기한 듯 출국장의 여행객들은 휴대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담아간다. 그렇게 해외여행을 앞두고 출국장에서 접하는 한국의 전통문화는 ‘왕가의 산책’ 이외에도 전통문화전시관과 전통문화체험센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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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생활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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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앉아서 쉴 수 있는 작품.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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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전시관 관람 모습.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1월 23일 재개관한 전통문화전시관 서관에는 ‘한국의 쉼과 멋-쉼, 자연과 더불어 숨 쉬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김지영씨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전시관을 꾸몄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은 ‘명상과 사색’, ‘풍류와 교류’ 등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의 ‘독서여가도’ 속 정물(靜物)을 실제 작품으로 표현한 ‘명상과 사색’ 코너에서는 옛 선비들이 명상과 사색을 통해 수양했던 내용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주제와 관련된 전통공예품과 국가무형문화재 벼루장인 고(故) 이창호 보유자의 벼루, 연적, 붓 등을 비롯해 간송미술관의 ‘독서여가도’ 영인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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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입체적인 이미지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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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체험관에서 가상복식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풍류와 교류’ 코너에서는 옛 선비들의 풍류와 지혜로운 여름나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탕건장인 김공춘 명예보유자의 ‘장자관’, ‘탕건’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갓일장인 정춘모 보유자의 ‘갓’, ‘자연 속 쉼’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영상을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실제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 현대 작가의 작품을 설치해 품격을 한층 더했다. 

품격 있는 전통문화관광 체험공간으로 재탄생
또한 관람객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하며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장한종(1768∼1815)의 ‘책가도’ 병풍 이미지에 입체사진(렌티큘러, lenticular)을 접목한 전시 작품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책가도’ 속 서랍을 들여다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장인 서광수 보유자의 ‘청화백자십장생병’과 ‘백자복숭아연적’은 홀로그램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화인 ‘후원아집도’를 배경으로 디지털 바둑판과 함께 옛 사대부들의 쉼과 여유를 만끽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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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바둑판 체험.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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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전통문화체험관에서 공예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문화재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내에는 우리 겨레의 예지가 깃든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5개소의 한국 전통문화시설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83만 명의 내‧외국인이 우리 전통문화를 관람‧체험하고 있다.

전통문화전시관은 연중무휴 전시(24시간)로 진행되며, 동관에는 ‘캐릭터와 함께하는 궁궐여행’, 서관에는 ‘한국의 쉼과 멋’이라는 주제로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동, 서관에 각각 1곳이 있으며, 오는 3월 탑승동관에도 한국전통문화센터가 재개관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측은 “2017년 연말에 개설될 예정인 제2터미널에도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공항 내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관광객 인원이 연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Info 
전통문화전시관
 
운영 연중무휴 전시(24시간)
위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 동편, 서편

전통문화체험센터
운영 연중무휴 (오전 6시 30분 ~ 오후 10시까지)
위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동편, 서편, 탑승동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3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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