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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눈과 입이 즐거운 이색 빙수 3선
눈과 입이 즐거운 이색 빙수 3선
  • 김샛별 기자, 유은비 기자
  • 승인 2017.07.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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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짜장면 빙수
전주 비빔빙수
서울 신선눈꽃빙수
사진 / 기자
빙수야, 여름을 부탁해! 인천, 전주, 서울의 이색 빙수를 모았다. 사진 / 기자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서울] 아무리 예뻐도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눈이 즐거운 이색 빙수 앞에서는 해당 되지 않는 소리! 비쥬얼부터 남다른 이색 빙수들을 소개한다. 

빙수야? 짜장이야? 싱크로율 100%! 인천 짜장면 빙수

국내 최초의 짜장면 발상지인 인천 차이나타운에 오면 짜장면을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짜장면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복사해낸 ‘짜장면 빙수’다! 

사진 / 기자
인천 동화마을 카페오즈에서 만날 수 있는 짜장빙수. 사진 / 김샛별 기자

사각사각 곱게 갈린 얼음 위에 30여 개의 구멍이 뚫린 기계로 면발처럼 가늘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뽑고, 그 위에는 초코 쿠키를 부셔 만든 초코 소스를 얹어 마치 간짜장을 연상케 한다. 초코가 아닌 팥을 뿌려 먹을 수도 있다. 짜장면처럼 비주얼만 잡았느냐? 맛도 잡기 위해 식판에 올려져 나온 갖은 토핑을 내 마음대로 넣어 만들면 된다. 망고, 딸기, 바나나, 포도와 같은 과일에 초코 씨리얼과 카라멜 팝콘이 토핑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초코, 연유, 딸기 시럽을 마음대로 뿌려먹을 수 있도록 주사기에 넣었다. 이제 주사기를 쭈욱 밀어 시럽을 뿌려 잘 버무려 주면 먹음직스러운 빙수는 완성이다.

황찬영 대표는 “차이나타운이 근처에 있어 특별히 만든 것”이라며 “특허를 내 오직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Info 동화마을 카페오즈
메뉴 짜장빙수(팥) 1만2900원 간짜장빙수(초코) 1만39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주소 인천 중구 동화마을길 21-19
문의 032-761-4229

비빔밥을 쏙 빼닮았네, 전주 비빔빙수
전주 한옥마을에는 비빔밥 모양의 ‘비빔빙수’가 있다. 오이 대신 키위, 황포묵을 연상시키는 황도, 취나물을 표현한 블루베리, 육회가 떠오르는 수박 등으로 푸짐한 비빔밥 한 그릇을 재연해냈다. 비빔밥에서 빠질 수 없는 계란 후라이는 젤리로 흡사한 모양을 만들어 빙수에 올렸다. 흰자는 우유젤리이고 노른자는 오렌지 젤리다. 작은 용기에 담긴 붉은 딸기 시럽이 고추장을 대신한다.

사진 / 기자
전주비빔밥을 살린 믹스밥의 비빔빙수. 사진 / 유은비 기자

비빔빙수의 맛은 일반 과일 빙수의 맛과 같지만 정성스레 담긴 모습을 보고서 곧바로 비비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래도 비빔밥을 먹듯 쓱쓱 비벼먹어야 제 맛! 딸기 시럽을 뿌리고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오는 팥을 기호에 맞게 넣어 맛있게 비벼주면 된다. 

믹스밥의 직원인 이윤서씨는 “비빔빙수는 전주 비빔밥의 명인이자 무형문화재인 김년임 선생의 아이디어로 탄생되었다”며 “여름철 전주에 놀러왔을 때 비빔밥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디저트다”라고 말했다. 

Info 믹스밥
메뉴 비빔빙수 1만2000원, 옛날 빙수 7000원, 모주빙수 80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82-12
문의 063-286-7900

산 속 한옥에서 맛보는 팥빙수의 맛, 기자목멱산방 신선눈꽃빙수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남산 안에는 분위기 끝판왕 빙수가 있다. 고즈넉한 한옥 음식점인 목멱산방의 디저트, 신선눈꽃빙수가 그 주인공.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채 신선로 그릇에 담뿍 담겨 나오는 팥빙수를 떠먹다 보면 그야말로 ‘내가 신선이다’는 기분을 만끽케 한다. 특히 빙수를 품은 신선로 그릇은 원래 뜨거운 국물 요리를 오래도록 데워먹기 위해 사용했던 그릇이었다. 이 때문에 빙수의 냉기가 오래도록 유지될 것만 같은 기분도 느끼게 해준다.

사진 / 기자
가게 인테리어의 특색을 살린 목멱산방의 신선눈꽃빙수. 사진 / 김샛별 기자

신선눈꽃빙수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일반 팥빙수와 동일하다. 곱게 갈은 눈꽃빙수와 그 위에 켜켜이 쌓이는 붉은 팥 그리고 쫄깃한 인절미 떡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팥빙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팥. 신선눈꽃빙수는 팥이 맛있다. 매장에서 직접 팥을 쑤는데 단맛이 적고 고소해 쉽게 질리지 않는다. 

신선눈꽃빙수는 기본 2~3인용으로 판매하는데 2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꽤 많다. 가볍게 디저트로 빙수를 먹는다면 4~5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한 양이다. 

Info 목멱산방
메뉴 신선눈꽃빙수 1만5000원, 산방눈꽃빙수 8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 중구 남산공원길 125-72
문의 02-318-4790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8월호 [피서 특집]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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