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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별의별 먹거리와 체험이 한가득!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별의별 먹거리와 체험이 한가득! 완주와일드푸드축제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7.08.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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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자연 속 축제장으로 변신하는 고산자연휴양림
7개 구간에서 천렵체험, 화덕체험 등 각종 체험
리틀 와푸족이 되어 와일드하게 즐겨보자
사진 제공 / 완주군청
논밭을 뛰어다니고 개구리, 물고기 잡아먹는 원주와일드푸드축제를 만나보자. 사진 제공 / 완주군청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완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전북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완주와일드축제가 열린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메뚜기·귀뚜라미 구이, 개구리 튀김, 물고기통구이 등 이색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고 휴양림에서 뛰어 놀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먹고 보고 만져보는 오감 만족 체험
바짓단을 걷어 올린 사람들이 시랑천으로 들어가 은빛 물고기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냇가에 풀어놓은 물고기는 송어와 향어. 이 물고기들은 맨손으로 잡아도 되고 축제장에서 제공하는 족대를 활용해 잡을 수도 있다.

완주와일드축제에서는 잡는 체험을 넘어 먹는 체험도 가능하다. ‘와일드나라’의 물고기 손질 부스에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면 알아서 손질해준다. 그 옆에 화덕체험장이 있다. 손질된 물고기를 화롯불에 올려두고 소금을 살살 뿌려주고 맛있게 구워보자. 내 손으로 직접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구워먹을 수 있으니 맛과 재미가 두 배가 된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아이들 모습.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완주와일드푸드 축제장에서 맛보는 개구리 튀김. 사진 제공 / 완주군청

물고기통구이체험은 이색먹거리의 시작에 불과하다. ‘와일드나라’ 옆 ‘향수나라’로 가면 메뚜기와 귀뚜라미, 튀겨진 개구리... 익! 소리 나는 별의별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이색음식들을 처음 본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호기심 반, 의심반으로 아이들은 개구리 뒷다리를 살짝 베어 물고 그 맛을 본다. 어른들의 반응은 또 다르다.

“우리 어릴 적에는 논에서 메뚜기도 잡아먹고 개구리도 잡아먹고 다 그랬지 뭐.”

별것 아니라는 듯 메뚜기를 씹는 어른들은 소싯적 논밭에서 온갖 곤충들을 잡았던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배고팠던 시절에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메뚜기나 여치, 귀뚜라미 등을 잡아다 장작불에 구워 먹었던 이야기, 메뚜기를 너무 바짝 태우는 바람에 손과 입에 검댕을 묻히고 다녔던 옛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말로 들으며 상상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메뚜기를 잡아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와일드 놀이터’로 가면 논이 있어 아이들에게 숨어 있는 메뚜기와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자연 놀이터가 되어준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물고기 한마리를 통으로 굽는 통 바베큐 체험.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계란껍질밥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이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삼굿'은 땅에 구덩이를 파 뜨겁게 달군 돌로 수증기를 내 찌는 방식이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와일드놀이터’의 오감 만족 체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침 없는 벌들이 우글거리는 통 속에 손을 쑥 집어넣어 벌을 잡아보는 체험과 지렁이, 굼벵이 만져보기 체험 등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와일드나라’에서 진행되는 ‘감자삼굿’도 볼만 하다. ‘감자삼굿’은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을 땅에 묻어 수증기로 쪘던 전통 방식이다. 감자를 땅에서 꺼내는 시간에 잘 맞춰 가면 무료로 감자를 맛볼 수 있다. 정확한 시간은 완주와일드푸드축제 홈페이지 전체행사일정을 참고하도록 하자.

Info 감자삼굿체험
옛날 어른들이 대마 줄기에서 섬유를 쉽게 얻어내기 위해 땅에 구덩이를 파서 뜨겁게 달군 돌을 넣은 후 그 위에 삼을 쌓고 수증기로 쪘던 것을 ‘삼굿’이라고 한다. ‘감자삼굿’은 삼굿을 할 때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함께 넣어 해 먹었던 방식이다. 축제장에서 시연하는 ‘감자삼굿’은 하루 두 차례 개봉한다. 

와일드하게 축제장을 누벼라!
더벅머리에 호피 무늬 천을 두르고 양쪽 볼을 시커멓게 칠한 원시 부족이 ‘와일드나라’에 나타났다. 이들의 정체는 ‘리틀 와푸족’.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리틀 와푸족’ 체험은 어린이들이 원시부족의 복장을 하고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무리의 족장이 ‘우가 우가’ 신호를 보내면 두 팀으로 나눠진 아이들은 신나는 물총 싸움을 벌인다. 이 체험에 참여하고 싶다면 현장접수도 가능하지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참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과 어른들의 야생 본능을 이끌어 낼 프로그램도 있다. 시랑천에서 진행되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가 그것. 장화 신고 통나무다리 건너기, 물속에서 공 차 넣기 등 5가지의 경기를 치러 진정한 와일드맨을 뽑는다. 와일드맨에 등극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주어진다. 이 역시 현장접수 혹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해야 한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리틀 와푸족’에 참가한 어린이.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축제장에서 ‘투어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야생의 손맛을 느끼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매년 9월 개최된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읍·면별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는 이색음식 외에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다. ‘로컬푸드나라’로 가면 부스별로 각기 다른 마을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완주군 13개 읍면별 부녀회에서 재료 선정부터 특성화된 메뉴 요리법 등을 1년 가까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 음식들은 각 마을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첨가해 요리한 것이 특징이다.

고산면의 ‘민들레 비빔밥’과 ‘민들레 제육볶음’, 상관면의 ‘다슬기 칼국수’, 운주면의 ‘인삼골뱅이무침’과 ‘인삼수육냉체’, 화산면의 소 내장으로 만든 ‘건강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채미자 완주군 운주면 부녀회장은 “‘와일드푸드’ 축제이지만 이색음식을 먹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마을음식도 준비했다”며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만든 이 음식들을 꼭 맛보고 가시라”라고 말했다. 

Info 제 7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일시 9월 22~24일
장소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
문의 063-290-2621 

Tip 연계 관광지 셔틀버스 운행
축제 기간에는 완주를 비롯해 전주, 삼례를 연계하여 주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전주와 완주를 오고 가는 셔틀버스는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전주공설운동장 앞과 전주역, 완주군청과 고산시장에서 각각 출발해 축제장으로 향한다. 전주 한옥마을(르윈 호텔)~축제장, 삼례문화예술촌~축제장을 오가는 관광지 연계형 셔틀버스는 10시, 13시, 16시에 출발한다. 셔틀 버스 운행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자.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술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삼삼예예미미라고도 불리는 삼례문화예술촌은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 제공 / 완주군청

주변 관광지 정보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완주의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술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술의 재료부터 종류, 제조법, 역사 등 테마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시하고 있는 술테마박물관은 매달 술과 관련된 색다른 기획전시와 전통주 빚기 체험, 하우스 맥주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라고도 불리는 삼례문화예술촌은 책박물관, 디자인뮤지엄, 비쥬얼미디어아트갤러리, 김상림 목공소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과거 비료공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힐링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 맞은편의 희귀한 도서들을 전시 판매하는 삼례책마을도 둘러볼 만 하다.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9월호 [축제 나들이]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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