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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6월호
[독자여행기⑧] 우도에서 만든 추억, 언니의 회갑을 맞아 떠난 네 자매 여행
[독자여행기⑧] 우도에서 만든 추억, 언니의 회갑을 맞아 떠난 네 자매 여행
  • 김남숙 독자
  • 승인 2019.05.0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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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바다를 즐긴 네 자매가 함께 떠난 첫 여행
에메랄드 빛 우도 바다부터 주상절리대까지 만나본 우도의 자연
가족 여행지로 떠오르는 에코랜드, 기차타고 둘러보는 원시림
우도의 바다색은 제주도의 것과 또 다른 푸른빛으로 빛난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우도의 바다색은 제주도의 것과 또 다른 푸른빛으로 빛난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여행스케치=우도] 큰 언니가 회갑을 맞았다. 언니가 다 함께 식사나 하자고 했지만, 조촐하게 자매들끼리 여행이라도 떠나는 게 어떠냐는 막내의 말에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다.

자매들끼리 제주 여행을 떠난 건 처음이 아니었다. 셋째가 제주에 이사 간 것도 벌써 15년은 넘었다. 그 덕에 제주를 자주 가보긴 했어도, 셋째 얼굴이나 보러 가는 김에 겸사겸사 둘러본 것뿐, 넷이 함께 여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제주 사는 셋째도 있겠다, 넷이 오붓하게 여행 좀 하려고 했더니 자식들이 하나씩 붙었다.

네 자매 여행에 짐꾼을 자처한 자식들이 하나씩 붙었다. 사진 / 김남숙 독자
네 자매 여행에 짐꾼을 자처한 자식들이 하나씩 붙었다. 사진 / 김남숙 독자

“언니,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그래도 제주깨나 오간 언니인데, 제주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을까 했지만 언니는 뜻밖에 우도에 가보자고 했다. 제주에 자주 왔어도 막상 우도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는 게 언니의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우도는 십 년도 전에나 들어가 본 기억이 다였다.

제주와 우도의 바다색은 또 다르다. 더 옅으면서 에메랄드빛으로 빛난다. 흔히 팝콘 해수욕장이라고 할 만큼 모래알이 큰 서빈백사 해수욕장과 검은 모래와 짙은 초록빛 물결이 특징인 검멀레 해수욕장까지. 우도를 꼼꼼히 돌아다니는 동안 언니는 모래가 아니라 새하얀 산호사가 펼쳐진 해변이 마냥 신기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해변의 모래처럼 발에 붙지도 않고 걸을 때 달라붙는 느낌이 좋다고 했다. 

우도에 가보지 않았다는 언니의 말에  여행지는 우도로 정해졌다. 사진 / 김남숙 독자
우도에 가보지 않았다는 언니의 말에 여행지는 우도로 정해졌다. 사진 / 김남숙 독자
우도 바다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 김남숙 독자
우도 바다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 김남숙 독자

조카는 우도에 왔으면 땅콩라떼며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한다며 전기차를 열심히도 몰았다. 꽤 달려 도착한 카페는 우도의 바다와 유채꽃 물결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뷰포인트였다. 유채꽃과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육지까지 풍경이 모두 그림 같이 예쁘다며 좋아하는 이모들을 보곤 회심의 미소를 짓는 우리 조카. 여기에 데려오면 이모들이 다들 좋아할 거라고 확신했단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에코랜드였다. 셋째가 손님에게 추천 받았다며 요즘 제주 가족여행지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했다. 에코랜드는 기차로 30만 평의 곶자왈 원시림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출발역을 제외하고 총 4개의 역이 있는데, 역마다 기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볼 수도 있고 역에서 역까지 걸어서 주변을 둘러볼 수도 있다.

제주 가족여행지로 떠오르는 에코랜드는 기차로 곶자왈 원시림을 돌아볼 수 있다. 사진 / 김남숙 독자
제주 가족여행지로 떠오르는 에코랜드는 기차로 곶자왈 원시림을 돌아볼 수 있다. 사진 / 김남숙 독자
위용과 규모가 압도적으로 느껴진 제주 주상절리대. 사진 / 김남숙 독자
위용과 규모가 압도적으로 느껴진 제주 주상절리대. 사진 / 김남숙 독자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주상절리대였다. 뻥 뚫린 바다에 수많은 기둥모양의 암석들이 펼쳐져 있는 풍경에 절로 걸음이 멈춰졌다. 다들 감탄사와 함께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철원이나 경주에 있는 주상절리를 모두 봤지만, 칠흑같이 까만 육모꼴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려 있는 위용과 규모는 제주가 제일 압도적인 것 같다. 길게 이어진 데크를 걸으며 주상절리대를 둘러본 우리는 하르방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제주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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