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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광화문에서 개최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광화문에서 개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9.05.1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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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화문 광장,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첫 행사
드라마 '녹두꽃', 동학농민혁명의 무대로 재조명 인기
녹두꽃 여주인공인 배우 한예리, '금강' 중 한 대목 낭독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자리한 황토현 전적비. 사진 / 신정일 객원기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자리한 황토현 전적비. 사진 / 신정일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녹두 밭에 앉지 마라 / 녹두 꽃이 떨어지면 / 청포장수 울고 간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사극으로 그려낸 드라마 <녹두꽃>의 엔딩곡으로 나오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1894년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만민평등세상을 추구했던 반봉건 민주항쟁이자 국권 수호를 위해 일제 침략에 맞섰던 동학농민혁명을 대변하는 노래이다.  

'녹두밭'은 동학 농민군을 의미하며, '파랑새'는 청나라 군대, 푸른색의 군복을 입은 관군, 일본군을, 녹두꽃은 녹두대장 전봉준을 말하며, '청포장수'는 백성을 말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1894년 발발한 동학농민혁명의 배경과 진행 과정, 의의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기념관 1층의 감나무는&nbsp;전봉준이 말목장터에서 농민들을 모으고 봉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나무다. 사진 / 유인용 기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1894년 발발한 동학농민혁명의 배경과 진행 과정, 의의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기념관 1층의 감나무는&nbsp;전봉준이 말목장터에서 농민들을 모으고 봉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나무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발통문은 혁명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도록 사발을 엎어놓고 둥글게 이름을 적어 넣은 문서로 동학농민혁명의 대표 사료이기도 하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사발통문은 혁명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도록 사발을 엎어놓고 둥글게 이름을 적어 넣은 문서로 동학농민혁명의 대표 사료이기도 하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 관계자,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2004년 3월에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9년 2월 26일에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정부에서 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이다.

'다시 피는 녹두꽃, 희망의 새 역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고창우도농악 길놀이 식전 공연과 개식 선언,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등이 진행된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후손들도 행사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1막에서는 성우이자 배우인 양준모 씨가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이 함축된 무장포고문을 낭독하고, 이어서 신동엽 시인이 1967년에 완성한 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평범한 농민이 왜 혁명가가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금강 1894’는 동학농민혁명을 민중들의 시각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와 여거상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SBS 사극 드라마 '녹두꽃'의 촬영지로 알려진 정읍 김명관 고택. 사진 / 조용식 기자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와 여거상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SBS 사극 드라마 '녹두꽃'의 촬영지로 알려진 정읍 김명관 고택. 사진 / 조용식 기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당시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 사진 / 유인용 기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당시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 사진 / 유인용 기자

2막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들의 국기에 대한 맹세 낭독과 부안 꿈의 오케스트라단 호남연합의 연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의 경과보고 등이 이어진다.

3막에서는 배우 한예리 씨가 신동엽 시인의 ‘금강’ 중 한 대목을 낭독하고, 가수 안치환 씨가 동학농민혁명의 내용이 담긴 노래 ‘부활하는 산하’를 부를 예정이다. 이어서 모든 출연진이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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