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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다시 돌아온 뮤지컬의 계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간담회 열려
다시 돌아온 뮤지컬의 계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간담회 열려
  • 김세원 기자
  • 승인 2019.05.14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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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열리는 축제
8개국 초청작을 비롯해 23개 작품 참여
지난 13일 부터 작품 예매 가능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 '웨딩 싱어'의 공연 사진. 사진 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 '웨딩 싱어'의 공연 사진. 사진 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여행스케치=대구]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13회째 딤프라 불리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 매년 다양한 국가의 뮤지컬을 공식으로 초청하고, 창작 뮤지컬을 지원해 뮤지컬 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작품과 함께 돌아오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축제에 앞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딤프의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의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8가지 매력의 다국적 초청작
딤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 등 총 7개국에서 참여한 공식 초청작 8편을 공연한다. “개막작은 활기차면서도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그래서 개막작도 영국의 ‘웨딩 싱어’”라고 이어 설명한다. 

올해는 딤프에 처음 참가하는 스페인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초청작 ‘라 칼데로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로 꼽히는 ‘마리아 칼데로나’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로 DJ와 함께 힙합적인 요소를 넣어 신선함을 더한다. 

한·중 합작으로 탄생한 중국 뮤지컬 2편도 눈길을 끈다. 한 여자와 연결된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과 중국 가수 ‘황서준’의 노래를 이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인 ‘시간속의 그녀’ 두 작품 모두 한국 스탭들이 참여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배 위원장은 “중국 뮤지컬은 무서울 정도로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제가 처음 뮤지컬 '청춘'을 중국에서 봤던 때에 비해 완성도가 높아져 놀랐다”고 전한다. 

딤프 개막에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 개막에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만 작품 'One Fine Day'의 주인공 '천핑린 배우가 간담회에서 작품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대만 작품 'One Fine Day'의 주인공 '천핑린 배우가 간담회에서 작품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한편 대만 작품 ‘One Fine Day’의 주인공 천핑린은 내한해 간담회에서 극 속 주인공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넘버를 시연했다. 

12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블루레인’은 1년간의 재정비를 거쳐 공식 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어 한국 뮤지컬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이브 몽땅’, 폐막작인 러시아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 8편의 초청작이 다양한 매력으로 올 여름 대구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창작지원작 '톰 아저씨'의 배우들이 대표 넘버를 부르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창작지원작 '톰 아저씨'의 배우들이 대표 넘버를 부르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딤프를 통해 처음 만나는 창작 뮤지컬
딤프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창작지원사업’이다. 올해는 48개의 작품 중 선발 된 4개의 작품이 축제에서 공연한다. 

이웃 사촌 ‘톰’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케빈’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 ‘톰 아저씨’는 특유의 긴장감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로봇의 사랑 이야기로 큰 인기를 얻은 ‘어쩌면 해피엔딩’과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등의 작품처럼 로봇을 소재로 한 ‘YOU&IT’도 기대를 모은다.

‘Song of the Dark’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니나’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용기, 보이는 것을 피하지 않을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 

마지막으로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색다른 장르를 선보일 ‘윤아를 소개합니다’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꿈꾸던 행복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창착지원작 ‘Song of the Dark’의 주인공 '니나' 역의 임찬민 배우가 집중하는 모습. 사진 / 김세원 기자
창착지원작 ‘Song of the Dark’의 주인공 '니나' 역의 임찬민 배우가 집중하는 모습. 사진 / 김세원 기자

무대에 오르는 4개의 창작 뮤지컬은 ‘제13회 DIMF 어워즈’의 ‘창작뮤지컬상’ 수상을 위해 축제 기간 동안 경쟁하게 된다. 딤프 어워즈의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은 다음 년도 딤프의 ‘공식초청작’으로 재공연의 기회를 얻는다. 

창작 지원작 이외에도 제주의 ‘만덕, 대구의 ’이중섭의 메모리‘, ’투란도트‘의 지자체 뮤지컬도 함께 공연되어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만원으로 축제에 올라온 모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사진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영상 갈무리
만원으로 축제에 올라온 모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이미지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영상 갈무리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과 창작극 외에도 차세대 뮤지컬 인재들을 위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 한 재밋거리이다. 올해는 국내 7개 대학 외에도 태국의 ‘마히돈대’도 선발되어 큰 흥미를 끈다. 

뮤지컬 스타들과 함께 하는 여름밤 뮤지컬 콘서트, 딤프 ‘개막축하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오는 6월 22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펼쳐져 여름밤을 뮤지컬의 열기로 수놓을 계획이다. 

모든 축제 공연을 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날도 있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공연 티켓 예매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되어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스타들이 함께하는 딤프 '개막축하공연' 이미지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영상 갈무리
뮤지컬 스타들이 함께하는 딤프 '개막축하공연' 이미지 /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영상 갈무리
"서울에서도 높은 비율로 작품을 예매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배성혁 집행위원장. 사진 / 김세원 기자
"서울에서도 높은 비율로 작품을 예매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배성혁 집행위원장. 사진 / 김세원 기자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지방은 뮤지컬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라며 “대구가 지방에서는 유일하고 독특하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역의 뮤지컬 관람객 비율을 보자면 대구가 유일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딤프가 그런 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어 배 위원장은 “딤프가 한국 뮤지컬 축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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