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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7월호
[서산 구경 이야기] ‘스탬프 투어’로 서산의 보물을 찾다
[서산 구경 이야기] ‘스탬프 투어’로 서산의 보물을 찾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9.05.23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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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앱으로 가이드가 필요 없는 자유 여행 즐겨
서산 9경, 내 손 안에 담아보며, 여유있게 즐기기
스탬프투어로 서산 9경 즐기며 기념품까지
서산시가 '내 손 안의 서산 팸투어'라는 주제로 서산 9경을 스탬프투어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은 서산 제7경 황금산의 명물인 코끼리바위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산] “그냥 왔으면 주요 관광지만 들렸을 텐데. 스탬프 투어를 하니까 서산의 9경을 다 들리게 됐다. 숨겨진 서산의 보물을 다 찾게 된 것 같다.”

서산 해미읍성에서 만난 김용호·문규리 커플은 서산의 스탬프 투어 매력을 ‘보물찾기’로 설명한다. 이들은 1박 2일 동안 서산 9경을 방문하며, 핸드폰으로 내려받은 ‘스탬프 투어’ 앱(APP)을 통해 자신들이 방문한 곳의 스탬프를 담았다. 

내 손 안의 서산 9경, 스탬프 투어 1152명 참여 중
김용호·문규리 커플처럼 서산시 스탬프 투어에 참여 중인 사람은 1152명(5월 23일 현재)이다. 이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서산 제9경인 삼길포항. 우럭으로 유명한 삼길포항을 방문한다면 ‘회 뜨는 선상’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제9경 삼길포항의 명물인 빨간 등대. 사진 / 조용식 기자
삼길포항에는 '회 뜨는 선상'이란 어선들이 서산의 명물이 우럭, 놀래미 등을 직접 손질해서 회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삼길포항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삼길포항에 정박한 20여 척의 선박에서는 손님이 직접 고른 생선을 회 뜨고,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게 제공한다. 선박마다 고흥호, 삼진호 등의 상호와 함께 메뉴판, 가격 등이 적혀 있는데, 대체로 가격은 비슷하다. 우럭(1kg) 1만5000원~2만원, 놀래미(1kg) 1만5000원, 도다리(1kg) 2만원 등이다. 

회 뜨는 선상을 나와 삼길포항의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빨간 등대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 빨간 등대를 가다 보면 만나는 유람선 매표소, 삼길포의 상징인 우럭 조각상, 삼길포 수산물 직매장 등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빨간 등대에서는 방파제를 경계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노란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빨간 등대를 무대로 생동감 있게 펼쳐지고 있다. 

돌이 하나하나 빠져나가 뚫린 구멍이 만든 코끼리바위 
삼길포항에서 서산 제7경인 황금산까지 거리는 약 12km로 자가용으로 15분 거리.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가 유명한 황금산은 서산9경 중 제7경으로,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제7경 황금산의 포토존으로 불리는 계단 위에서의 촬영. 사진 / 조용식 기자
황금산의 명물로 알려져 있는 코끼리 바위.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산 9경과 함께 하는 스탬프 투어 안내 팸플릿과 직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탬프함. 사진 / 조용식 기자

스탬프투어 앱에 소개된 황금산의 유래를 보면, 원래 이름은 평범한 금을 뜻했던 ‘황금’에 비해 고귀한 금으로 여겼던 ‘항금’의 명칭을 딴 ‘항금산(亢金山)’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황금산 지킴이’로 알려진 정종현 씨는 “돌이 하나하나 빠져나가면서 구멍이 뚫려 코끼리바위가 됐다. 황금산 전체가 코끼리 몸으로 비유되는 것은 코끼리가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종현 황금산 지킴이는 “물이 빠져야지만(썰물), 황금산 끝골에서부터 바닷길을 트레킹할 수 있다.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에서는 카멜레온바위, 마퀴할멈바위, 해상 고인돌, 굴금, 칼바위, 코끼리바위, 바람의 언덕, 촛대바위, 호랑이굴바위 등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산은 군사지역이라 일출과 일몰 30분 전에는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일제강점기에 황금을 캐던 굴은 금광의 흔적만 남아있다. 황금산의 포토존으로는 물이 빠진 코끼리바위 위와 계단 정상에서 해변과 황금산을 함께 담으면 명장면이 연출된다. 

매년 12월이면 버려진 구분이 슬피 우는, 팔봉산
하늘과 바다 사이로 여덟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팔봉산’은 서산 제5경이다. 팔봉산은 원래 9개의 봉우리였다고 한다. 어느 해에 마지막 봉우리가 홍수에 쓸려 내려가 그 후로 팔봉산이 되었고, 그 후 매년 12월이 되면 버려진 구봉이 자신이 신세를 한탄하며 슬피 운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5경 팔봉산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팔봉산 입구는 벌써부터 가을 느낌이 풍겨진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나무 그늘이 조성된 팔봉산의 임도.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산 아라메길 4구간의 시작점인 팔봉산은 관광안내소가 있는 곳(양길 주차장)에서 1봉인 감투봉과 정상인 3봉을 지나 8봉까지 차례로 만나는 코스로 이어진다. 등산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임도로 조성된 팔봉산을 만나는 것도 좋다. 임도를 따라 하늘을 가려주는 나무 그늘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함께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팔봉산 스탬프 투어는 주차장에서 팔봉산 방향 반대로 100m 정도 내려가야 자동 인식되는 번거로움이 있어, 향후 스탬프 투어를 인식하는 비콘의 위치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던 해미읍성은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골목상권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산 제1경인 해미읍성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 1000여 명이 처형당한 곳으로 회화나무, 자리갯돌, 여숫골 순교성지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여 아시아-한국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접한 곳이다.

제1경 해미읍성에서 문화관광해설사가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해미읍성의 관아인 동헌 입구. 사진 / 조용식 기자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미읍성. 사진 / 조용식 기자

해미읍성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먼저 해미읍성의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 바로 ‘;탱자성’이다. 탱자성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성 주변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심어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미읍성을 들어서면 진남문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진남문은 남쪽을 눌러 진압한다는 뜻으로 왜구의 도발을 눌러버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미스터션샤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인기 상승,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1417년(태종 18년)부터 1491년(성종 22년)까지 충청지역 백성들의 힘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성벽 돌담에는 당시 노역으로 징발된 충청 지역의 청주, 공주 등 각각의 고을명이 새겨져 있다. 

제2경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모습. 사진 / 조상민 여행작가
관람객들이 마애여래삼존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조상민 여행작가
제3경인 간월암에서 바라본 일몰의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간월암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진남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문루의 대석에는 '황명홍치사년신해건(皇明弘治四年辛亥建)'이란 문구가 쓰여 있다. 여기서 황명홍치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홍치를 의미하며, 성종 22년에 진남문이 중수되었다는 뜻이다.

해미읍성의 문루는 처음에는 2층으로 만들어졌는데, 오랜 세월이 자나 기둥이 섞어 들어가자 1847년에 고쳐서 현재의 모습인 1층으로 재현된 것이다. 

조선 초기, 충청 병마절도사가 근무했던 충청 병마도절제사영으로 1579년에는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 영의 군관으로 부임해 10개월간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제2경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사는 국보 제84호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어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가야산(제6경)은 사시사철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정상에서는 서해와 서산시가 한눈에 보인다. 

썰물 때 육지와 연결되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간월암(제3경)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송만공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월암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서산 여행 앱은 내 손 안의 가이드, 스탬프 투어는 서산 9경 즐기며, 기념품까지 선물로
제4경인 개심사는 충남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마을을 여는 절’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백제 의자왕 14년(654)에 혜감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심사 대웅보전의 모습. 사진 / 조상민 여행작가
제8경인 서산한우목장의 풍경. 사진 / 서산시 홈페이지 
스탬프투어 앱을 다운 받지 못했을 경우 직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탬프북도 제공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충남 서산시는 '내 손 안의 서산 팸투어'라는 주제로 파워블로그 30명을 초청, 지난 15~16일 팸푸어를 진행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경내에는 보물 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으며, 사찰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연못 중간에 외다리가 놓여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이다.

제8경 서산한우목장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봄철 조치능선을 따리 핀 벚꽃이 유명하다. 가축병으로부터 한우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관람만 허용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내 손 안의 서산 팸투어’라는 주제로 여행 블로거 30명을 초청, 지난 15~16일 서산 9경을 돌아보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전영채 주식회사 수요일 매니저는 “서산 여행 앱을 통해 내 손 안에서 쉽게 가이드 없이도 서산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스탬프투어 앱에서는 서산 9경을 즐기고,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NFO 스탬프투어

서산 여행 앱(왼쪽)과 스탬프투어(중앙) 그리고 내가 방문한 곳에는 스탬프가 찍혀 9개 전부를 찍을 경우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스탬프투어’는 앱을 기반으로 스탬프 투어를 하고자 하는 지자체와 기관이 관련 리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앱에서 충남 서산시를 클릭하면 상단에 찍은 스탬프와 선물 받기까지의 방문 숫자가 표시되며, 서산 9경의 소개가 함께 나타난다. 해당 관광지를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관광지를 소개하는 글까지 작성되어 있어 따로 여행지 검색을 안 해도 된다.

스탬프투어 이용 방법 체크 리스트  
1) 구글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스탬프투어’ 검색 2) 앱 설치 및 실행 3) 로그인-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으로 간편 로그인할 수 있음 4) 스탬프투어 지자체 리스트 확인 5) 지자체 스탬프 체크 6) 지자체 이벤트(선물) 내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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